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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기 즐짠

3인 3월 가계부) 직장동료에게 공격?을 당한 것 같아요.

작성자하루한끼|작성시간23.03.11|조회수2,205 목록 댓글 18




퇴사를 곧 앞두고 있어요.

예상보다 빨리 그만두는 이유는..

1. 패배자로 보는 시선이 불편해요.
경력도 많고 선임으로 일을 했던지라 계약직으로 입사한 저를 그리 보네요.

2. 중간관리자(과장)가 절 불편해하고 표정에 드러나요.
제 호봉이 더 높아서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만두길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해요.

3. 올해 입사한 직원들을 만만하게 보고 윽박지르는 정규직 직원이 있어요
저랑 한판 붙었어요. 업무를 아예 모르는 줄 알고 본인 실수를 덮어씌우려다가 못참고 따졌죠. 동기들이 박수쳐줌.

4. 제 일이 폭탄이예요.
계약직으로 입사한 이유는 좀더 가볍게 일하고 싶어서인데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까다롭고 어려운 업무를 저에게 몰빵했어요. 동기들이 제 업무 맡았다면 벌써 그만뒀을 거라 할 정도예요.

5. 코로나 후유증이 남아있어요.

쉰 목소리가 돌아오질 않고 이명, 어지러움이 있어요. 염증수치가 또 올랐나 싶어 걱정도 되고 일하기 전에는 건강했는데 지금 이러는 거보니 업무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어쨌든 그만두고 싶은 거 꾹 눌러참고 한두달 더 참고 남은 시간동안 모두 세팅시켜놓고 후임 구하면 인수인계하려고요.
그래야 동기들도 피해를 덜 볼 것 같아서..


공무원 발령 임용유예도 철회하고
좀 쉬다가 가을에 발령받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고요.


동기 5명 중
저랑 나이대가 비슷한 친한 동료가 있어서
얼마전 슬쩍 이야기했어요.

곧 다 알게 되겠지만
그래도.. 미리 말해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일주일은 별 일 없었고요.
어제 휴가자가 많아 그 동료랑 둘이서만 밥먹고 차마시는데

좀 이상했어요.
횡설수설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더니
갑자기 언성을 높이고
입사했으면 계약기간은 채워야지 따지고
본인 할 일만 하고 직원들 맞출 줄도 모르고
갈 데 있으니 그랬나보네.. 비아냥거리고
나는 소문 안냈다.(싱글맘인 거 이 분이 여럿한테 퍼트렸거든요.)
내 잘못 아니다. 변명하더니
돌아오는 길엔 갑자기 나도 할 거 없으면 공무원공부나 해야겠다. 개나소나 다 공무원하네..

그 말끝에 제가 입을 다물고
표정관리를 못하겠더라고요.


본인감정에 이기지 못하고
멋대로 말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어요.

사무실 들어와서는
잠시 있다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 거는데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나중에는 계속 제 눈치를 보더군요.

저도 직장생활 오래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당한 건 처음이라서...



에휴
퇴사 전까지 최대한 부딪히지 않고
말아끼고
스쳐지나가는 인연 신경쓰지 말고
업무만 잘 해놓고 나와야겠어요.

여기 직장에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바다를 언제나 볼 수 있어 좋았고
가계부가 빠듯할 때 도움이 되었고
일이 절실할 때 입사할 수 있어서
좋은 점만 생각해야지
어제부터 되뇌이고 있어요.

날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저녁은 언니들과 계모임이 있고
교복수선도 해야하고
밤에는.딸과 더글로리 보기로 했어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아이들과 함께한 식사. 봄동이 넘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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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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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하루한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6 잘 대해주니 우습게 봤나 그런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지금은 할 말만 하고 지내요.~
  • 작성자풍차예금 | 작성시간 23.03.13 추석전에 공무원 발령받아 명절수당 챙기셔야죠~
  • 답댓글 작성자하루한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6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 작성자교통지킴이 | 작성시간 23.03.14 사람들이 다 각양각색이덥니다
    저 또한 힘든 직장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애들공부시키려니
    새끼들 보며 꾹 참고 일해요 하루에도 열두번더 그만두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
  • 답댓글 작성자하루한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6 다른 곳 가서도 또 힘든 사람들이 있겠죠.
    어디서나.. 각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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