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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기 즐짠

3인 11월 가계부) 편견

작성자하루한끼|작성시간23.11.08|조회수820 목록 댓글 2
11월 가계부

장보는 것도 귀찮고

요리하는 건 더 귀찮고 큰 일입니다.

 

김장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중이기도 하구요.

 

한때 김치요리 열광하던 아이들이 요즘 거의 안먹어서

묵은지가 많이 남은데다.. 앞으로도 많이 먹을지 몰라서

절임배추 10키로 정도로만 할까?? 

아님 그냥 사다 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요리를 안하니 음식을 해도 예전 맛이 안나네요.

 

 

큰아이는 어제 학교 마치고 학원 가기 전, 3~40분 시간이 있을 동안

처음으로 돼지국밥집에서 혼밥을 했어요.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먹어도 5천원 정도 든다길래

돈더 보태서 제대로 된 밥을 먹어라고 얘기했었거든요.

 

잘생긴 남자알바생(근처 대학교 학생인듯..)이 자리도 안내해주고

계산하려고 일어서니 쏜살같이 뛰어왔다며 자주 애용할 거라고 하네요.^^

 

혼자서 밥도 잘 사먹고 다 큰 것 같아요.

 

...............

저는 지난 몇년간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최근에도 나의 상황이 편견 속에서 비춰지고 있다는 걸 실감할 때가 있어요.

 

초창기무렵에는 불쌍하게 봅니다.

안됐다. 힘들겠다. 저런~ 그런 눈빛을 받고 얘기를 들을 땐

상대방의 좋은 마음만 생각하며 잘 넘기는 편이예요.

 

그런데 아이들이 밝고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여행도 다니고 잘 웃고 지내는데다

서로 상처만 주고 헤어진 애들아빠에게도

다른 건 몰라도 애들 사진(행사나 특별한 날)은 빠짐없이 보내줍니다.

그걸 애들아빠는 매우 고마워하고 애들하고는 사이가 좋습니다.

 

그런 걸 보며.. 몇몇 사람들은 예상과 다르다는 반응..

의외다. 정말? 그게 돼? 여유가 있나? 이상하네? 어떻게 괜찮지? 그렇게 또 봅니다.

 

사람 사는 게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는 건데

저를 힘들고 불행해야하는 사람이라는 틀 속에서 바라보는 사람들 보면

그냥 마음이 조금 스산~해져요.

 

저는 일하는 게 좋아요.

일하면서 자존감이 동반상승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바쁠 때도 좋습니다.

뭔가 엄마노릇을 잘 해내고 있다는 기분 때문에 뿌듯해요.

 

제가 정말 힘들 땐 사춘기 아들과 신경전 벌일 때고요.

그럴 땐 감정적으로 무너질 때가 있긴 한데,

뭐.. 그건 고집쟁이 아들 키운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지 않을까 싶구요.

 

이렇듯 나의 삶도 평범한데,

평범하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요.

 

그런 시선에 대해 점점 무뎌질 때가 오겠죠.

 

이번주는 지방에 사는 대학동기 보러 당일여행을 갈 거고

다음주에도 지방에 사는 지인 보러 당일여행을 갈 거예요.

 

한번 보자고 연락이 와서

매번 지방사는 사람들이 움직였기에 이번엔 제가 움직입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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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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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리맘 | 작성시간 23.11.08 하루한끼님은 너무나 잘하고 계세요..
    아이들과 아빠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조력하고, 친구들과 우정 나누기도 소흘히 하지 않고.. 직장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보람을 찾고..
    무신경하게 깎아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마음에 두지도 말고 흘려버리세요~
    어느 철학서에 '자신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라는 문구가 있데요.. 주변말 신경쓰지 마시고 내면 길을 잘 따라가셔서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어요 ^^
  • 답댓글 작성자하루한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09 웬만한 소리는 그저 잘 넘길 정도로 단단해졌는데.. 간혹 예상 밖의 사람에게 생각지도 않은 얘기를 들으면 힘이 빠지곤 해요.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봅니다. 또 괜찮아져야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하루 이래저래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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