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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기 즐짠

3인 11월 가계부) 돈먹는 하마(교육비)

작성자하루한끼|작성시간23.11.21|조회수1,799 목록 댓글 13
11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ㅠ.ㅠ
11월 교육비 내역

 

 

총 지출예산의 50%를 차지하는 교육비

점점 심각해져서 올려봅니다.

끝이 아니예요.....  미술재료 10만원치 더 사야하니

이달은 총 예산 350을 넘지 않기를...

 

더 무서운 건 둘째 교육비가 현재 거의 제로에 가까워요..

학원을 안간다고 우기는 중이라...

 

 

수능친 친구딸에게 선물 보내고

동창 시부 부의금도 보내고

사람도 만나고 옷도 사고 했더니

11월은 기운빠지는 가계부지만

그래도 마이너스가 아니니..

조금이라도 저축할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하기로 했어요.

 

 

저보다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합니다.

혼자서 애 둘 키우면서 웬 미술이냐..(미술 아니라 디자인전공희망)

서울에라도 가면 그 비용 감당할 수 있느냐..

형편대로 살아라 등등

 

대놓고 말하는 친척도 있고

은근히 돌려말하는 사람도 있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도 있어요.

 

저보다 훨씬 잘사는 남동생과 올케도

자기 딸은 절대 미술전공 안시킬 거라고 하는데

저를 보는 시선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사람마다 중요한 게 다르고..

가계부만 봐도.. 

집집마다 또는 사람마다...

먹는 것 혹은 입는 것, 좋은 집, 좋은 차 등등

우선시 하는 게 다른 것처럼..

 

 

저는 어릴 때 하고 싶은 걸 꿈꿔보지도.. 그 길을 걸어보지도 못해서

저를 위한 삶보다는 그저.. 돈 벌어서 가족들 챙겨주며 살았어요.

 

50살 가까이 살아보니 그게 평생 한(?)이 되는 것 같아서

한번 사는 인생.. 내 아이들은 하고 싶은 거 해주고 싶고

절약의 목적(?)이기도 해요.

 

집을 몇 채 사고 싶다거나 월세받으며 노후 편히 보내겠다거나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은 없어요.

 

아이들 원하는 대학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노후에 혼자 살만큼의 연금과 집, 조금의 예금이 있기를 바랄 뿐이죠.

 

커피 한잔도 잘 사먹지 않고

가까운 거리는 늘상 걸어다니고

10년 넘은.. 자판 잘 안먹히고 스피커 지지직 거리는 노트북을 쓰는 것도

돈 쓸 때마다 몇번이고 망설이는 것도

일상 모든 절약의 이유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예요.

 

저에게 남은 가장 큰 숙제이자 큰 산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애들이 공부를 월등히 잘하는 건 아니랍니다.

그냥 하고 싶은 것 하는 것일 뿐..

 

지난주에는 또 시외버스 타고 지인을 보러 다녀왔어요.

한시간 남짓 걸리는 곳이라 밥한끼, 커피 한잔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왔는데요.

 

사람에 대한 기대치도 많이 사라졌고

관심도 여유도 없어서 그런지

예전만큼 사람 만나는 것에 큰 의미를 못두는 것 같아요.

 

나이탓으로 돌리고 싶지만

안그런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12월에는 공짜음악회 표가 생겨서

절친이랑 밥 먹고 음악 실컷 듣다가 올 거고

 

집에서 송년회 겸 친구들 집밥 한번 해먹일 예정이고

언니들과 계모임 한번 하고 한해가 마무리될 것 같아요.

 

올 한해.. 감사한 일들이 참 많았어요.

곧 12월이라니 믿어지지 않지만..

 

11월 마지막까지 마무리 잘 해보려구요.

다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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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하루한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1.22 그림도 그림인데.. 공부도 좀 열심히 해야할텐데 저희 애는 하고 싶은 과목만 열심히 하고 하기 싫은 건 힘들어 하네요.

    고3 시작하려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운가봐요. 아이도 저도 잘 해나가야죠. 내일님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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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uha | 작성시간 23.11.22 저희집 딸아이도 수시 예비후보라 ㅠㅠ
    정시준비중입니다 수시에 끝날줄알았더만
    계속 학원비 들어갑니다 점심저녁을 다 사먹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도시락 싸줬습니다 친한 친구들은
    모두 합격해서 울애만 정시준비한다니 화도납니다
    밥 사먹을 친구도 없고 편의점 간다기에 겸사겸사
    식비 아낄겸 도시락 배달해줬네요 글두 도시락 싫다하진 않네요 아직 결과 안나온곳이있어 희망을 걸어보고
    있어요~~저도 시댁부터 말이 많았어요 장래가 없다는둥 공부를 계속시켜야한다는둥 저도 미술하고 있는데도 공부공부 거리긴했네요 그치만 본인이 하고싶다고
    하는거 해주는게 원망하지 않을듯하여 여기까지 왔어요 기본 수입이 많아야 충당이나하지 이건뭐 아껴서
    될일이 ㅎㅎ 걍 넋두리하고 갑니다
  • 작성자연쭈 | 작성시간 23.11.23 저랑 비슷한 가치관이에요~
    다른것보다 아이들의 교육에
    투자하고 있어요~
    잘하는거는 아닌데
    하고 싶은것에 제 형편에 다른거
    아끼고아끼고 하네요~
    주변에서 말(조언)하지만
    한번 밖에 없는 제 인생에 그냥 해보고 싶네요^^
    내 인생인깐요ㅋㅋ
  • 작성자포천고고74 | 작성시간 23.11.24 한끼님 잘 지내셨어요?
    저도 다른건 아끼더라도 하고싶다고하는건 하게 해주는게 맞고(제가 누려보지 못해서 더욱 그럴지모르겠어요.^^;) 더군다나 대학은, 아이의 20대의 시작은 하고자 하는 전공을 택해야 학교생활도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요.
    예체능이어서 주변에서 돈많이 들어간다, 앞으로 비전이 어쩌구 저쩌구 하려고하는 사람도 많고...등등..말들은 많으나 정작 하는 사람은 아이니까 본인이 할 노릇이다 생각하고 저는 그냥 다른거 절약하고 지원만했어요.
    작년말 아이가 영화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어찌어찌하여 학원 1년 다니고 9개 학교에 수시원서내고 서울로, 경기도로 열심히 아이와 함께 입시를 치뤘어요. 수능 일주일 전까지 최초합 학교가 나오지않아서 속만 끓이면서 나름 정시입시요강공부하면서 전략을 짜고 똑같이 또 정시에도 입시를 치르겠다고 다짐하고 준비하고 있던차에 천운인지 감사하게도 아이가 수능전에 최초합을 받아서 지금 매일 행복하고 느긋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끼님도 아이를 믿으시고 건강챙기시면서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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