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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국사찰

[2022년 3,4월호] 뉴져지 보리사 관음전 신축과 미국에서 불교사찰 양식 / 김창송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2.06.05|조회수62 목록 댓글 0

< 불사의 현장 >

 

 

 

 

뉴져지 보리사 관음전 신축과
미국에서 불교사찰 양식

 


글 | 김창송(본지 편집인)

 

 

뉴져지 보리사(주지 원영스님) 관음전 공사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순조롭게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다. 지난 해 7월 25일 공사의 성공과 안전을 기원하는 독경을 한 후 그 다음날부터 공사를 시작하였다. 공사기간을 1년 정도 예상을 하고 시작하였는데 이 예상 공정대로 건축공사는 이달 말경에, 그리고 내부 부대공사는 6월말에 공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건물 공사는 올 상반기에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70평인 내부 공사는 첫째 부처님을 모시는 불단 작업을 해야 한다. 원영스님은 새 관음전 법당을 석굴암을 모델로 구상하고 있다. 석굴암을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다. 

석굴암은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적인 가치와 독특한 건축미를 인정받아 불국사와 함께 199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설굴암 설계와 시공의 탁월성이 극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천장이다. 돔형에 360개의 판석으로 교묘하게 구축된 천장은 꼭대기에 연화문을 새긴 원판을 덮개돌로 하여 천개로 삼고 있는데, 무게가 무려 20톤에 이른다. 석굴암의 천장 구조는 돔형 구조라는 기본 틀에 쐐기돌이라고 하는 특이한 ‘무게의 균형장치’를 더하여 돔형 구조의 약점을 보강한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원영스님에 의하면“석굴암은 불감형 법당”이다. 스님의 석굴암 인식을 기준으로 하니까 관음전 법당은 우리가 흔히 보는 법당과는  차이가 있다. 스님은 이 법당에는 의자를 넣을 계획이다. 그래서  불단 스님의 자리를 두 단으로 높인다. 이렇게 해야 의자에 앉는 사람들과 높이가 맞게 된다.  그리고 불단에 문을 만들려고 한다. 부처님 앞에 문을 만들어 이 법당에서 문화적인 행사를 할 경우에는 문을 닫으려는 것이다. 즉 불감형 불단으로 만든다. 
천정은 석굴암처럼 둥그렇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관음전 천정은 세 단으로 만들고, 천정 양 옆에는 조각형이 아닌 판불로 만든 오백 부처님을 조성하려고 한다. 원영스님의 구상대로 이 건물이 완성되면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법당이 탄생될 것 같다. 
석굴암이 예술적으로,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것이어서 석굴암에 대한 많은 연구와 학설이 있다. 이 중의 하나가 동해일출설이다. 동해의 아침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와 본존불 이마의 백호에 반사돼 주변을 밝게 비춘다는 것이다. 보리사 법당도 동쪽으로 향하여 있고, 문은 옆과 뒤쪽으로 두 개가 있다. 
이런 모든 작업을 마친 후 올 연말에는 불사 회향전을 하면서 이 관음전에서 법회를 하게 된다. 이 건물이 완성되면 이 곳에서 법회를 하지만 때로는 전시도 하고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사용도 할 예정이다. 기존의 건물에서는 앞으로 한국어 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미주한국불교 사찰 양식

아시아 불교인들의  미국에 사찰 건립은 약 17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켈리포니아의 골드러시 시절인 1840년대 말부터  중국인들이 대거 켈리포니아로 들어왔고,  이들 중에 불교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1852년에 샌프란시스코에 “The Tin How Temple 틴 하우 사원”이 건립되었다. 이 사찰은 지금도 샌프라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존속하고 있다. 하지만 1882년 중국인 배척법에 따라 중국인들이 더 이상 이민을 올 수 없게 되었고, 이 뒤를 이어 1868년부터 일본인들이 하와이 농장에 노동자로 들어오고 이들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위한 일본 사찰이 하와이에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아래의 글은 고 성원스님의 ‘하와이 일본불교의 토착화 과정과 당면과제’에서 옮긴 것이다. 
하와이 일본불교 건축양식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하와이 일본불교의 사원 건축양식을  매우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하와이 일본불교의 다섯 가지 사원 건축양식은 하우스 사원 양식, 일본전통사원 양식, 약식 일본전통사원 양식, 인도-서구 혼합형 사원 양식, 그리고 예배당 사원 양식이다.

 Lorraine Reiko Minatoshi Palumbo,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of the Buddhist Temple Architecture of the Japanese Society of Hawaii,” Ph.D. dissertation, Waseda University, 1999. 팔룸보는 본인의 박사학위논문에서 하와이 일본불교 건축양식을 다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하와이 일본불교의 사원 건축양식을  매우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하와이 일본불교의 다섯 가지 사원 건축양식은 하우스 사원 양식, 일본전통사원 양식, 약식 일본전통사원 양식, 인도-서구 혼합형 사원 양식, 그리고 예배당 사원 양식이다. 팔룸보의 연구 성과를 계승하여, 조지 J. 다나베와 윌라 제인 다나베는 Japanese Buddhist Temples in Hawaii: An Illustrated Guide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2013)를 공동적으로 저술하여 건축과 미술의 측면에서 현존하는 하와이 일본불교 주요 사원들을 개괄하였다.


하와이 일본불교의 후기 정착기 기간 동안, 일본인 2세 건축가들과 엔지니어들은 일본사회가 아니라 미국사회에 좀 더 적합한 현대식 일본 포교당들을 설계하여 건축하였다. 일본불교는 미국화를 강력히 시도하였고, 일본과 일본인들만을 위한 민족불교가 아니라 국제적이고 보편화된 그리고 지역 미국인들을 위한 불교로 만들려고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였다. 신축된 일본불교 포교당들은 기독교 교회 그리고 현대식 미국 건축물과 매우 유사하였다. 일본불교는 새로운 불교 포교당 개원식에 장엄한 종교적 분위기보다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여기에 비해 한국불교는 대부분  주택이나 교회 등 타종교 건물, 소방서, 아파트 등 기존의 건물을 구입한 후 개조하여 사찰로 이용하고 있다. 새로 짓는 경우는 한국 전통사찰 양식으로 한 경우가 가장 많다. 하와이 무량사, 로스 엔젤레스 달마사, 태고사, 타고마 서미사, 카나다 뱅쿠우버 서광사, 뉴욕 백림사, 한마음선원, 뉴욕 원각사 등이다. 신축 건물을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미국식으로 건축한 경우는 삼보사, 아틀란타 전등사, 뉴욕 정명사, 뉴욕 불광선원, 커네티컷주 대연불보정사 , 캘리포니아 미주금강선원 등으로 한국전통사찰양식과 엇비슷한 숫자이다. 이번에 신축하는 보리사는 미국 현지 건축 양식이다.  

 

공사중인 관음전을 설명하는 원영스님                                                   보리사 법회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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