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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국사찰

[2022년 3,4월호] 미주한국불교 역사에 관한 책 10 / 김형근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2.06.05|조회수37 목록 댓글 0

< 미주한국불교사 자료 >

 

 

 


미주한국불교 역사에 관한 책 10

 

 

1964년 서경보 스님에 의해 시작된 미주한국불교 역사 기록에 관한 책자로는 LA관음사, 뉴욕불광선원에서 사찰이름으로 년보와 주보를 묶어 단행본으로 출판하였고, 서경보스님, 숭산스님, 채인환스님, 강청화스님, 성해스님, 혜성스님, 이한상 거사에 관한 개인 활동을 정리한 자서전이나 활동을 정리한 책자 등이 있는데 미주현대불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은 총 12권이다. 이 책들 외에는 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외에 2004년에 미주현대불교 주관으로 뉴욕시 플러싱에서 열린 ‘미주전법 40주년 기념행사’ 행사 책자가 있다. 이 책자들은 당시 미주한국불교를 기록하는 언론 활동이 없는 시대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역할을 하고, 그 기록을 통해 미주한국불교사를 기록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록한 사찰이나, 스님 당사자에게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 책들의 발행처와 발행 년도, 내용 등을 간략하게 10번에 걸쳐 소개하려고 한다. 

 

 

글 / 김형근

 

 

 

 

 

뉴욕 원각사 주지였던 고 오법안스님의 
원효의 화쟁사상연구
Wonhyo's Theory of Harmonization


출판일:1989년 4월
출판사:홍법원
발행인:김정길
저  자:오법안

이 책은 미주한국불교사찰이나 역사와는 직접적인 책은 아니다. 하지만 박사학위 논문을 한국어와 영어로 한 데 묶어 출판되었다는 점과 미국에서 원효에 대한 연구로 글을 쓴 사람들이  스님의 책속에 소개되어 있어서 여기에 소개한다. 


미국에서 불교로 박사 학위를 받은 스님들과 학자들은 매우 많다. 1969년 템플대학교에서 ‘조당집’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경보 스님을 필두로, 1978년 버클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성배교수, 하바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길희성 교수을 비롯하여 하바드대학교에서 2002년에는 버지니아 연화정사를 창건했던 고 성원스님은 위스콘스주립대학교에서   소운스님은 하바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에  일미스님도 하바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박성배 뉴욕주립대 교수 ‘원효의 기신론소 연구 On Wonhyo's Commentary on the Awakening of Mahayana Faith’로 버클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한 이래 무수히 쏟아지기 시작한 원효 박사학위논문 탄생은 90년대 들어 절정을 이룬다. 물론 박성배 교수 이후 서울교대 은정희교수가 82년 고려대에서 ‘기신론소·별기에 나타난 원효의 일심사상’, 정숙희씨가 85년 이화여대에서 ‘각(覺)과 선성(善性)에 대한 교육학적 의미 : 원효와 루소를 중심으로’, 김준경씨가 85년 동국대에서 ‘원효의 교판관 연구’, 충남대 이평래교수가 86년 일본 구택(驅澤)대학에서 ‘신라 여래장사상 연구’, 법안스님이 88년 미국 뉴욕대에서 ‘원효의 화쟁사상 연구’로 받았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뉴욕거주 정신과 의사인 김수곤 박사에게 책에 법안스님이 싸인한 것
1980년대 원각사 야외행사. 젊고 건강한 법안스님과 깃발을 든 사람은 원각사 청년회장을 지낸 김연문 거사

 

원효스님의 사상 및 저술들이 본격적으로 서구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이다.1997년부터는 동국대학교(東國大學校)와 뉴욕주립대학 스토니부룩 캠퍼스(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의 주도로 국제원효학회를 창립하고 원효전서 영역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첫번째로『금강삼매경론』을 출간하였다. 
한국인 학자들에 의해 미국에서 원효에 관한 학술회의가 아래와 같이 두 번 있었다. 
1978년 5월 박성배교수 주도로  뉴욕주립대 스토니부룩 캠퍼스에서 '원효사상에 관한 학술회의'개최 하여 연인원 300여명 참석하였다. 
1998년 11월 21일-24까지 플로리다 올랜드에서 미국종교학회 연례종교학회가 열렸다. 22일 한국종교분과에서는 'Philosophical and Doctrinal Significance of Wonhyo 란 주제로 박성배, 조은수, 해주 스님, 김용표 교수가 발표를 하였다. 이 모임에는 원효종 종정 법흥 스님, 비구니 회장 광우 스님, 진월 스님, 랑케스터 교수도 참석하였다. 23일에는 한국불교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강위조 Wartburg 신학대교수, 박진영, 이진구 스토니부룩 교수들이 발표를 하였다.
원효 연구 뿐 만 아니라 보조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많다.  

1977년 길희성 교수는 ‘Chinul, the founder of korean son (zen) tradition’ 하바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그 외에도  UCLA 버스웰교수 , 전 전북대 교수 강건기 교수 등도 보조사상 연구로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외에도 많은 스님들이 버클리대학교, 위시콘신 주립대학교,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UCLA, 뉴욕주립대 스토니부룩 켐퍼스 등에서 한국불교 논문으로 또는 다른 불교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렇게 미국에서 한국불교로 또는 불교와 타종교를 비교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의 논문이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한국불교계에 잘 알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의 스님들과 불교학 교수들, 불교 신자들이 그 내용에 대해 궁금해도 잘 알 수 없는 면이 있다. 
이런 면에서 뉴욕 원각사에서 주지를 하면서 뉴욕대학교에서 공부를 하여 ‘원효의 화쟁사상연구- Wonhyo's Theory of Harmonization’제목으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을 한글과 영어로 발행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 받은 불교관련 박사 논문을 법안스님처럼 한국어로 번역하여 단행본으로 출판한 논문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다.   

 

1989년 뉴욕한인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한국어판에 붙여


이 책은 나의 뉴욕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Wonhyo's Theory of Harmonization"의 우리 말 본이다. 
나는 일찍부터 불교내의 모든 흐름과 갈래를 하나로 아우르는 원효성사의 화쟁사상에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었으며, 바로 그러한 사상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병을 치유하는 훌륭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믿어왔다. 
우리는 지금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분리.대립하는 큰 갈등을 겪고 있다. 지구상의 인구를 몇 십번 죽이고도 남을 만한 양의 핵폭탄을 평화의 이름으로 저장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정과 환경은 날로 황폐화하여만 가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를 등지고 분열과 분단속에 살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때 나와 남, 나와 자연의 하나 됨을 그 바탕으로 하는 공론과 평화의 원리인 화쟁의 의미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성사의 화쟁사상을 밝혀보려는 뜻도 바로 이러한 데에 있었다. 
그러나 워낙 재주가 모자라고 학문이 얕은 나로서는 성사의 깊은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고 드러내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끄러운 연구를 내놓기까지는 뒷날 더욱 깊이있는 연구를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였다. 
본래 뉴욕대학교의 논문을 준비할 때에는 지도교수인 Norma H. Thompson교수의 격려에 힘입은 바 크고, 영문은 원각사 Maureen E. Guiney양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내는 한국어판은 번역에서 출판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뒷바라지를 어려울 때 뉴욕 원각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보경사 주지 학규스님이 해 주셨다. 감사할 뿐이다. 
동학 여러분들의 질정과 지도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불기 2532년 오법안씀

*** 이 글에 나오는 모린(Maureen E. Guiney)은 백인 여성으로 뉴욕에 있는 유엔 미국대표부의 직원이었다. 뉴욕 원각사가 맨하탄 17가에 있던 시절부터 현재의 원각사로 이전한 후에도 한동안 원각사를 방문하면서 법안스님의 논문 작업을 도왔다.
학규 스님은 포항 보경사 주지였다. 조계종 종회의원이기도 했던 학규 스님은 1986, 1987등 80년대 중반에  원각사를 자주 방문하였다. 학규 스님의 속가 친척들이 맨하탄에서 자영업을 하고 원각사 신도였다. 
159페이지에  원효의 사상 연구에 대한 글이 다음과 같이 있다. 
원효사상 연구는 이미 미국에서도 시작되었다. 
길희성은 1977년 하바드대학교에서 “Chinul, the founder of korean son (zen) tradition"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쓰면서, 지눌(보조국사, 1158-1210 A.D.)의 선배로서 원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성배는 1977년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Wonhyo's Commentaries on the Awakening of Faith in Mahayana"(대승기신론소 大乘起信論疏)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그 이외에도, Steve Odin은 1982년 그의 ‘ Process Metaphysics and Hua-Yen Buddhism'에서 원효의 사상을 매우 중요하게 평하였다. 
Robert E. Buswell은 1983년 쓴 그의 저서 ‘The Korean Approch to Zen(The Collected Works of Chinul'에서 원효의 사상과 화쟁론을 이해하기 쉽게 평하였다. 
4명의 미국 학자들이 평한 원효에 대한 의견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길희성은 신라사회에서 지배계층과 교육받은 승려들 뿐만 아니라 일반 평민들까지 불교를 실천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토신앙은 가장 호소력이 강한 불교형태로 모든 사회적 장벽을 초월하였다. 
신라시대에는 많은 불교학자들이 정토사상에 관한 저서를 남겼지만, 사실 서민들을 위해서 쓴 학자는 거의 없었다. 길희성에 의하면, 원효는 이들 소수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길희성은, 원효는 삼승(三乘)을 반대했으므로 일승(一乘)의 궁극적인 진리는 정토와 예토를 구별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일심(一心)은 정토(淨土) 또는 아미타불이다. 
길희성은, 원효는 교리화해의 스승이었으므로 “화쟁국사”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이 사실이 원효가 흔히 “만인지적萬人之敵” -원효가 모든 고정되고 편협한 교리적 입장을 거부하고 조소하였다는 의미에서.)으로 불리우게 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평하고 있다. 그 이외에도, 한국불교에서의 원효의 중요성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왜냐하면 그는 그 이후의 한국불교의 후손들에게 통불교의 이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상은 계속해서 의천, 지눌, 서산과 같은 뛰어난 인물들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아직도 한국불교의 이상으로 남아있다. 그러므로, 이런 점에서 원효 이후의 한국불교사는 통불교에 대한 그의 이상을 실현시켜 보려는 긴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박성배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원효에 의하면, 사상적 논쟁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한쪽면 만 바라보고 그것에 집착한다. 무지를 없애려면, 우리는 먼저 무시하였거나 인정하지 못한 입장이 인정을 받게 될는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그렇게 강하게 집착했던 입장을 재평해 보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내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이해하고 나면, 이전의 충돌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즉 논쟁의 양면은 상호의존하는 것이다. 
박성배는 그의 견해에 대한 사성적 근거로서 원효의<대승기신론소>의 다음 인용문을 제시한다. 

일심(一心)의 원리에 입각한 이문(二門)이 있다. 이문은 무엇인가?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이다. 이 이문은 모두 예외 없이 모든 법을 인정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이 이문은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이라.

그리고 박성배는 원효의 ‘대승기신론소’의 전체 요지는 일심이문(一心二門)의 불가분성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만일 일심이문의 관계를 이해하면, 대승의 종파주의와 경전에 대한 다른 해석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성배는 교리화쟁방법에 대한 원효의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이 논에서 논의하는 바가 아주 방대하다 할지라도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일심의 이문을 드러내 보여줌으로써 대승의 모든 가르침을 완전히 포함하여, 현상세계의 더러움 가운데 본질적인 淨(정)을 보여줌으로써 대승의 모든 교리를 완전히 화합한다. 
Steve Odin은 그의 저서 ‘Process Metaphysics and Hua- Yen Buddhism'에서 한국의 화엄불교 전통에서는 원효와 지눌이 가장 위대한 통불교주의자였다고 평하였다. 그 이외에도, Odin은 원효가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저술을 남긴 작가(그의 저서는 240여권)일 뿐만 아니라 가장 독창적인 학자라고 간주한다. 왜냐하면 원효는 ’기신론‘에서 “체와 용”이라고 설명한 그의 독특한 기법을 이용하여 모든 불교 경전을 회통하고 화쟁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딘은 원효의 화쟁기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원효의 저술들에서 이(理)와 사(事),열반과 윤회의 바다, 공(空)과 색(色), 일(一)과 다(多), 주체(主體)와 객체(客體), 깨침과 무지, 명상과 행위 등과 같이 서로 대립하는 범주들은 모두 변증법적 대립쌍을 각각 체(體. 실재의 영원하고 내면적이고 지갈 할 수 없는 측면을 표현하는 것)와 용(用. 실재의 현상적이고 외적이며 자각할 수 있는 측면을 표현하는 것)의 분리할 수 없는 관계로 분석함으로써 해결된다. 
오딘은, 주체와 객체의 개념보다는 체와 용이 화엄사상을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원효가 이런 방법론을 이용했다고 설명한다. 오딘은 이것이 바로 원효가 “화쟁, 모든 논쟁의 화해”라고 말한 그의 제설화장기법(諸說和諍技法)의 근본원리라고 말한다. 
Robert E. Buswell은 그의 저서 ‘ The Korean Approach to Zen (The Collected works of Chinul)'에서 원효의 사상, 특히 그의 ’대승기신론소‘는 법장에게 중국 화엄종의 사상적 선구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할 만큼 그의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Buswell은 원효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원효는 단지 개별 종파의 교리에 따라 용어와 이론들을 해설하려고 주요 경전들에 대한 논평을 시도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방법은 하나의 이상(理想), 즉 그들 각각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일심(一心)의 견지에서 그들을 조사함으로써 그들의 원문과 전체 불교와의 관계를 설명해 보려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버스웰은, 특히 ‘십문화쟁론’에서 원효의 목표는 여러 불교종파들간의 종파적 견해 차이를 화쟁하려는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버스웰이 따르면, 원효는 학문적인 입장에서 교리의 화쟁을 시도한 최초의 한국 불교 사상가이며, 그의 노력은 후세의 한국사상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원효의 문헌들은 주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지만, 버스웰은 그가 또한 서민들에게도 간단하고 적절한 불교를 설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본 논문의 연구를 통해, 필자는 원효의 저서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원효가 가지는 주제의 다양성과 그의 뛰어난 지혜에 끝없이 감명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원효의 사상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즉,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더 많이 알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항상 더 많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본 연구에서는 원효의 사상이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불교에 미친 영향의 정도를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원효의 사상은 이제 미국에까지 미쳤다. 예컨대, Steve Odin, 박성배, 길희성,  Robert E. Buswell 같은 미국인들과 한국계 미국인들은 원효의 종파 통합의 이상과 모든 변증법적 모순을 회통하고 화쟁하려는 그의 독창성을 인정하였다. 이미 살펴 본 바와 같이, Robert E. Buswell은 경전의 종파적 해석에 대한 원효의 방법은 하나의 이상(理想), 즉 그들 각각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일심(一心)의 견지에서 그들을 봄으로써 이들 원문과 전체 불교와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하였다. 
그것은 원효 사상의 참된 정신을 파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종파주의를 화쟁하려는 원효의 방법에 대한 평가가 미국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미국을 종종 민족의 도가니(잡다한 인종이 뒤섞여 사는 곳)이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다양한 종교사회를 형성하였으며 때때로 오해와 이설을 낳았다. 모든 종파와 해석에서 단 하나의 참된 진리를 찾아보려는 원효의 방법은 분명히 미국인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 줄 것이다. 

 

법안스님


법안스님은 위와 같이 원효가 미국에 이르게 된 것을 다행한 일이라고 판단하였지만 오늘날 미국은 스님의 논문이 나온 30년 전보다 인종간의 갈등과 사회적 분규가 많아졌다. 그리고 원효사상을 미국에 소개한 학자들 중 길희성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박성배는 활동을 중지한지가 오래되었다. 스티브 오딘과 버스웰 교수가 원효의 화쟁사상을 가지고 논문을 쓰거나 어떤 행사에 가서 원효를 얘기했다는 것은 들을 수 없게 된지가 오래다. 한국사회에서는 조계종내에 회쟁위원회를 설치하여 활동하고 있다. 
화쟁위원회는 조계종 내의 화합조정과 사회적 갈등 현안 중재활동을 통해 사회적 공동선을 실현하고자 2010년 6월 설치됐다. 직영사찰제도개선제안및 4대강 사업 국민적 논의위원회 합의 등으로 제1기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진중공업 문제해결을 위한 108배 기도(2011년),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범종교회의(2012), 철도파업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 중재 합의(2013) 등을 끌어냈다. 또 밀양송전탑 유족 장례진행 중재(2014), 지리산댐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2015), 화쟁도서독후감 공모전(2016), 화쟁템플스테이(2017), 원효순례(2018), 세대 간 화쟁(2019), 종립학교 종교수업(2020) 등의 활동을 해 왔다.
미국에서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이 알려지고 이 사상을 적용하게 해 보려면, 원효스님을 미국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계종 화쟁위원회처럼,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여 실행해보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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