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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한국사찰

[미주현대불교 2023. 8월호] 2000년대 미주한국불교 (4) / 글 김형근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3.12.11|조회수50 목록 댓글 0

 

 

미국역사와 함께 보는 미국불교사(59)

 

 글은 1997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미주현대불교에 번역 연재되었던 미국불교사에 관한 중요한 책들인

 ‘백조가 호수에 온 이야기 How the swans came to the lake(한국어로는 이야기 미국불교사로 출판’,

‘미국이 만난 불교 TheAmerican Encounter with Buddhism’, ‘미국 불교 Buddhism in America’를 

토대로 하여 이 책들을 다시 인용하여 재구성하여 쓴 글이다.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와 같은 관점에 방점을 두고 기술할 것이다.
미국에 도래하는 불교는 뉴잉글랜드의 초월주의자들이 동양의 대안적 영성을

찾아 나섰던 이래로 150년간 지속되었던 구도역정의 종착지였다. 유럽계 지식인 미국인들의

내밀한 관심사로부터 이른바 하나의 대중운동으로 변화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사회의 

흐름에 대한 반발과 그 대안으로 불교가 당시의 미국사회의 젊은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글 김형근 (본지 발행인)

 

 

2000년대 미주한국불교 (4)
-남북불교 교류와 통일 관련 행사 -

 

 

2000년대는 2000년부터 2009년을 가리킨다. 20세기와 제2천년기의 마지막 연대이자, 

21세기와 제 3천년기의 첫 연대이다.
2000년대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세계적으로 보급되며,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개막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2000년대 초중반을 기점으로 초고속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일반 가정과 사회에 보급
되면서, 디지털 망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는 정보 지식화 사회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2000
년대는 20세기와 21세기의 과도기로 분류하기도 하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는 두 가지의 정보
전달 방식이 혼재하여 존재하는 독특한 시대성 특성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미국은 2001년 11월에 소위 ‘9.11’이라는 사건이 터졌다.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 ‘9.11’이후로 미국
은 새로운 미국처럼 변한 것이 많다. 비행기 탑승할 때 보안이 매우 엄격핸 진 것도, ‘9.11’이후다.

 

 

 

 

LA 중앙일보 북한사찰순례 보도

 

북한과의 남북 불교교류의 시작은 뉴욕에서 1989년부터 논의를 시작하여 1990년에 활동을 시작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미주불교인협의회’로 본다. 이 단체는 지금은 한국 남양주 보광사 주지로 있는, 당시 필라델피아 원각사 선우스님과 필라델피아 거주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졸업한 황규식 선생을 비롯하여 필자와 뉴욕거주 김연문 거사 등이 주축 멤
버였다. 이 단체에서 당시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던 법타스님을 회장으로 영입하여 북한의 조선불교도 연맹에 이 단체의 이름으로 ‘남북불교 교류를 제안’으로 서신을 발송하여고, 조불련으로 답신을 받았다. 이 서신은 남북불교 교류에 관한 조불련이 남쪽 불교인들에게 공식적으로 보낸 첫 번째 문서이다. 이 단체에서는 미 국무성과도 서신으로 연락하
여 북한에서 입국하는 조불련 스님들의 비자 문제도 미리 허락을 받았다. 이렇게 추진된 행사는 진행 도중에 로스 엔젤레스 관음사 도안스님과 하와이 대원스님이 주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처음 시작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미주불교인협의회’의 손을 떠났고 결국 남측의 ‘종단협의회’와 북의 ‘조선불교도 연맹’ 공동 주최로 1991년 10월에 L.A. 관음사에서 ‘조국통일 기원법회’로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누가 주최를 하였던지 한국불교 대부분의 종단이 비상한 관심을 가진 공식적인 남북불교에 관한 첫 번째 행사였다. 이 행사가 있었기 때문에 그 후에 남북불교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행사 이후에 법타스님은 한국에 가서 ‘평불협’을 주도적으로 창립하여 남북불교 교류 행사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런 남북불교 교류가 가능했던 것은 군인출신인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가 마감되고, 1993년 2월부터 김영삼 정부가시작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그래서 남북 교류 무대는 미국을 떠나 남북 불교계 인사들이 중국에서 만날 수 있었고, 또 남북이 직접 방문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에서 남북불교 교류에 대한 일은 위축되었고, 공간이 좁아졌지만 통일에 대한 문제는 해외동포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미국의 불교계에도 불교인들의 이러한 관심을 모아서 2000년대에 미국의 한인사회 여기저기에서 남북불교 교류와 통일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아래는 미주현대불교에 보도된 남북불교 교류에 대한 기록이다.

 

 

제4회 하정(賀正) 평화통일기원법회

 

 

2000년


2월 12 시카고 불교실업전문인협회(회장 림대지)와 시카고 평통 공동주최로 '제4회 하정(賀正) 평화통일 기원법회'가 버지니아주 보림사 경암스님을 강사로 초청하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였다.
‘하정(賀正)’이라는 말은 새해를 축하한다는 의미이다. 설날을 맞이하여 설 잔치로 강연회를 개최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인 것이다.
3월 21일 L.A.관음사에서 정택혁 교수와 법타스님의 공저인 '북한의 절과 불교’ 출판기념회'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책은 정택혁 교수가 ‘1940년대의 북한의 불교’에 대한 글과 ‘1990년대의 북한의 불교’에 대해 법타스님이 쓴 글이다. 정태혁 교수는 1940년대에 존재했던 북한의 대표적인 사찰들인 금강산의 건봉사, 심곡사,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 안변 석왕사, 묘향산 보현사, 칠보산 개심사, 평남 순천 안국사 등을 사료에 입각하여 기술하였다.
법타스님은 1989년 방문을 바탕으로 북한의 불교를 비롯한 기독교의 현황을 간략하고 기술하였다. ‘주체사상과 불교’, ‘북한의 승려들과 의식’ ‘북한의 각종 불교 법회’ 등도 기술하였다. 여기에 보면 1989년 당시의 북한 스님들의 의복과 두발, 월급과 결혼생활에 대한 기술이 있다. 이 책 292페이지에 보면 법타스님이 1989년 7월 10일 묘향산 보현사 방문시
법타스님과 보현사 스님이 함께 목탁과 요령으로 당시 북한을 방문한 짐바브웨 부통령 일행을 위한 축원을 해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남북스님이 함께 한 첫 번째 합동 의례이다. 또한 개성 만수산 박연폭포 위의 관음사를 방문했을 때 그 아랫마을 협동농장 부녀자 신도 5명이 새로 수확한 옥수수, 오이, 복숭아, 알사탕 등 각종 공양물을 가지고 불공하는 모습을 감격적으로 목격한 글도 있다. 부전스님이 축원하는 의식의 남쪽 불교계와 다른 것을 법타스님이 잘 기술하였다. 이 책에는 법타스님이 방문한 개성 용화사와 평양의 용화
사에서 북한 스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북한의 절과 불교’ 출판기념회

 

2002년

 

2월 9일 시카고 뉴월드 뷔페식당에서 시카고 불교실업전문인협회와 민주평통 시카고지역협의회 공동주최로 '제6회 하정 평화통일 기원법회'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연 불타사 주지 지정스님)
불교실업전문인협회와 민주평통시카고지역협의회는 구정을 맞아 9일 월드 뷔페에서 하정·평화·통일 기원법회를 가졌다.이날 법회 시작전 무료 떡국 공양시간에는 사물놀이, 거문고, 피리 산조등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 후 2부 법회 설법에서 불타사 지정스님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부처님의 가호와 은혜가 충만하
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날 법회에서는 조영재 총영사의 격려사와 석균쇠 한인회장의 축사도 있었다. (시카고 한국일보, 2022년 2월보도)

 

 

2003년

 

2월 14일 시카고 불교실업전문인 협회 주최로 나일스에서 ‘제7회 하정평화통일기원법회’를 가졌다.
불교실업전문인협·평통 공동주최-시카고 한국일보 2003년 2월 19일 보도 “불심으로 조국의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자” 14일 시카고 불교실업전문인협회(회장 김승한)와 민주
평통시카고지역협의회(회장 원현묵)가 공동으로 나일스 소재 뉴월드 뷔페에서 주최한 제 7회 하정, 평화,통일 기원법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불심을 되찾아 조국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루자며 두 손을 모아 기원했다.2백 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 김승환 불교실업인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심을 깨닫고 마음의 평화를 이뤄 조국과 세계 평
화를 위한 근본이 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이번 법회가 통해 세계평화와 민족통일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어진 순서에서 설법을 맡은 불타사의 현성스님도 “최근의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분위기가 고조되고 북미관계가 악화되는 등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서로간의 이해에 대한 부족에서 시작된다”며 “이 같은 법회
를 통해 불심을 되찾고 평화에 대한 의지를 만천하에 알려 하루속히 세계평화와 남북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이 날 행사에 총영사를 대신해 참석한 박상윤 부총영사도 “예로부터 불교는 우리민족의 정신적인 지주로서 나라가 어려울 때에는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전통을 살려 동포들의 화합과 조국의 발전을 위
한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이 날 행사 1부 순서에서는 사물놀이단의 지신밟기와 전통무용, 대금 산조, 가야금병창등 민속전통예술공연이 이어져 대보름분위기를 자아냈으며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도 어깨을 들섞이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평양 광법사 기념 사진

 

 

 

평양광법사 합동법회
평양광법사에서 순례단을 환영하는 북한신자들

 

2005년

 

8월 26일- 9월 3일 제 1차 북한사찰성지순례.
주최; 미주현대불교,
단장, 도안스님, 주관자 미주현대불교
발행인 김형근. 23명 참가.
이 행사는 뉴욕에 사무실이 있는 미주현대불교 주최로 미주한국불교인들이 단체로 북한의 사찰을 방문하고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꾸려진 ‘북한사찰순례’ 행사인데 당시에 일반 언론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행사였다. 기독교는 교회와 성당이 평양에만 있기 때문에 할 수 없는 행사였다. 남북한 모두 사찰은 명산에 있기 때문에 불교인 외에도 종교에 관계없이 참석한 사람도 있고, 또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참석한 사람도 있었다. 이 행사에 북한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와 조선불교도 연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였다. 그리하여 평양의 광법사, 법운암, 용화사, 정릉사, 묘향산 보현사와 상운암, 개성의 관음사,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를 순례하고 조불련 사무실도 방문하여 박태호 조불련
위원장도 만났다. 광법사에서는 사찰순례단화 광법사 신도와 스님들이 합동 법회를 하는 행사도 있었다.
이 당시에는 현대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강산에는 갈 수 없었다.
이렇게 시작한 행사는 그 후 8년 후에 2013년에 2차 사찰순례, 2015년 3차, 2016년 4차 순례로 이어졌다.
2017년 사찰순례도 참가자들을 다 모집이 되었지만 당시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의 ‘북한 여행 금지령’으로 인해 무산되었고 그 후에는 하지 못하고 있다.

 

평양 법운암에서 기념사진
상원암에서 기념사진
묘향산 보현사에서 기념 촬영
성불사 기념사진

 

2006년

 

1월 12일 : ‘미주평불협(회장 도안스님) 법타스님 초청 강연회
미주평불협은 서울 본부 평불협 회장 법타스님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20여명이 참석했고, 법타스님은 ‘남북교류협력과 불교인의 역할과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금강국수공장, 신계사 복원현장, 개성 영통사 복원 현장, 미주현대불교 주최 북한사찰순례 등의 비디오를 상영 한인들의 북한 실상에 대한 이
해를 도왔다.
위의 기록에서 보듯이 미주불교인들이 남북불교 교류와 조국 통일에 대한 행사는 로스 엔젤레스, 시카고, 뉴욕에서 꾸준하게 진행되었다.
여기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사람은 도안스님, 법타스님, 림대지 거사와 필자이다. 이 중에서 림대지 거사는 세 사람과 달리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 림 거사는 미국 공화당의 오랜 당원으로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남북불교 교류 행사는 도안스님 2006년 8월 28일 입적으로 미주평불협의 불교활동은 사실상 끝났고, 또 도안스님을 단장으로 격년제로 북한사찰 순례를 하려고 했던 미주현대불교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사찰순례이기 때문에 스님을 모시고 가려고 했지만 도안 스님 입적 이후 이 행사에 참가할 미국 거주 스님을 찾지 못해 북한사찰순례는 할 수 없이 스님 참가 없이 8년 후인 2013년에 다시 재개하였다.

림대지거사
묘향산 보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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