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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현대불교 2024. 5-6월호] 정정달 법사 퇴임과 덕일 스님 취임식 행사_글 제니 김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4.07.22|조회수54 목록 댓글 0

 

 

불사의 현장Ⅰ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가든 그로브 법보선원 선원장
정정달 법사 퇴임과
덕일 스님 취임식 행사

 

 

 

 

글 제니 김(본지 취재 기자)

 

 

법보선원 앞으로 기존 사찰 운영과 다른 제 3의 길 모색.
덕일스님,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할 계획….

 

법보선원

 

앞줄 왼쪽부터 김소연,이정길, 양윤성 교무, 정정달,덕일,현일,종매,혜월스님. 뒷줄왼쪽부터 린다 유,정찬열,웅산,영만. 운월,금선스님, 황경권,박건우노인회장, 이원익법사. 맨뒷줄. 김진모, 이철우 포교사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가든 그로브에 위치한 법보선원에서 선원장 이 취임식이 열렸다. 2024년 4월 6일 오전 11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종단 스님들과 종교계 내빈 및 신행단체 대표, 신도와 지역사회 여러분야에서 오신 축하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법하게 진행되었다.
본행사 시작전에 아리랑무용단의 선녀춤, 북춤등의 고전무용단의 공연이 ‘선열당’에서 펼쳐져 축하분위기를 북돋아 주었다.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독송에 이어 이임사와 취임사가 있었다. 이임사에서 정정달(86)법사는 “1997년에 법보선원을 설립하여 25여년을 이자리에에서 불법을 전하였는데, 은퇴를 앞두고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부처님과 보살상들을 여법한 자리에 모시지 못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던차에 이렇게 훌륭한 덕일스님과 김소연 이사장을 만나 법보선원의 맥을 이어가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며 감개무량한 소회를 밝히었다.
취임사에서 덕일(德日)스님(56)은 “1997년 이래 오렌지카운티에서 선원이 뿌리내리도록 불교를 지켜오신 법사님의 뜻과 노고와 불교의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면서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1997년은 제가 사미계를 받은 해이기도 하며, 이후 지난 26년간 수행과 불교고전, 종교학, 불교학 전문과정을 스리랑카, 미국 동부 버지니아대, 서부 UCLA에서 수학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의 전통과 역사를 배우고 가르친다는 것의 중요함을 더욱 절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법보선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하며 새 선원장으로서 미래의 포부를 밝히었다.

 

이어서 축사와 내빈 소개가 있었는데, 첫번째 축사 순서로 취임하는 덕일 스님의 은사이며, 김천 수도암 선원장이신 원인(圓印)큰스님의 영상법어가 있었다. 원인큰스님은 축사에서“인간과 우주만법의 근원을 밝힌 석가모니 부처님법이 인도에서 발생하여 중국에서 흥성하고 한국에서 꽃 피웠는데 이제 덕일스님이 미국 법보선원에서 선원장으로 취임하여 본래 가지고 있던 원력을 펼칠 수 있게 되었으니,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중략) 위대한 대법의 종지(宗旨)를 덕일 스님은 미국 법보선원에서 널리 펴고 이치를 밝혀 모든 중생에게 깨달음을 전하고 고뇌에 헤매는 자에게 밝은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시며 오늘 이 법회에 참석한 모든 불자님들에게 부처
님의 가피가 있기를 축원하시었다.
이외에도 혜월스님(모하비 사막 혜월정사 주지), 양윤성 교무님(원불교 미 서부 교구장), 정찬열 시인(오렌지 글사랑 모임대표),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의 축사가 이어졌다.

 

혜월스님은 “우리가 결혼도 하고,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불교 가르침을 따라서 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가까이 올때 마음의 평화를 얻어야 하는데, 돈으로는 안됩니다. 절에 오면서 우리 스스로 마음을 보고, 마음이 가는 방향을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배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지고, 마음의 안정을 기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절에 와서 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법을 배우면서 우리가 얻어야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고 사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 잘 배우고, 참선 잘 배웠으면 어디에 있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절을 만들어 스님을 모시고 있는 이유를 잘 알아야 합니다. 덕일 스님이 앞으로 법보선원에서 좋은 프로그램은 만들겠다고 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스님이 원하시는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축사를 마쳤다.

 

취임사하는 덕일스님 / 이임사하는 정정달 법사 / 축사하는 혜월스님 축사 / 축사하는 양윤성 교무 (원불교 미 서부 교구장)

 

 

 

이어서 김형근 발행인의 축사가 이어졌는데,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이런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째 좋은 날씨, 둘째 많은 사람이 참석, 셋째 행사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헌금이 많으면 성공적인 행사라 합니다. 덕일스님의 선원장 취임식 출발이 좋습니다!

 

우리가 활동하는 미국주류사회에서 지난 50여년간 불었던 불교열풍이 식어서인지 전에 비해 참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미국인 신행단체들도 회원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상황변화에 맞추어 미주한국불교계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제 3의 길이라 말하고자 합니다. 10년전 2013년 뉴욕에서 미동부 해외특별교구와 미주현대불교 공동 주최로 ‘미주한국불교 미래를 위한 쎄미나’를 뉴욕불광선원에서 가졌었는데, 이 행사에서 미국불교학계에 널리 알려진 일본 조동종스님인 남가주대학교(USC) 던컨 교수를 비롯하여 혜민 스님. 성원스님 , 송광섭 박사 등 미주현대불교 필자들이 참여하여 발표를 하였고, 성원스님은 일본의 정토진종을 제3의 모델로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수행과 포교를 하시는 한국불교계 스님들께서 이 문제를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덕일스님 선원장 취임을 계기로 법보선원에서는 기존 방식과 다른 제 3의 길을 가려고 하는데 수행, 명상을 중시하며. 사찰 운영도 기존 사찰 운영과 다르게 할 것이라 들었습니다. 또 2세와 타인종에게 불교를 포교하려고 한다는 신문보도도 있었습니다. 선원장 취임을 계기로 법보선원이 모색하는 제3의 길이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방법이 잘 되어 다른 사찰들의 모델이 되고, 상징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날 행사는 토요일에 열려서인지 로스 엔젤레스지역의 스님들이 신도들과 함께 참석하였으며, 우담바라회, LA 포교사단 등에서도 회원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를 보면 현일스님(오렌지카운티 법왕사주지), 영만스님(금강선원 주지), 종매스님(오렌지 카운티 보광사주지, 태고종 북미-유럽지구 회주), 운월스님(모하비사막 우리절 창건 및 주지, 웅산스님(안국선원 선원장), 금선스님(달마사 주지), 이정길 교무님(원불교 오렌지 카운티 교당 주임교무)등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었다.
전임 신도회장 이청운 거사의 인사말씀에 이어, 정정달법사에게 공로패와 신임 김소연 이사장에게 감사패 증정이 있었다.

김소연 이사장의 경과보고 / 축사하는 김형근 발행인 / 인사말 하는 이청운 전임 신도회장

 

린다 유 신도회장이 정정달 법사에게 공로패 증정

 

마지막으로 김소연 신임 이사장의 감사의 말씀과 경과보고가 있었다. 경과보고를 통해 김 이사장은“고려사에서 제가 장학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기금을 조성할 당시 현호스님께, ‘장학금을 아무에게나 일천 달러, 이천 달러 주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법을 제대로 배워서 공부하시는 스님에게, 몇 년이 걸리더라도 전적으로 후원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그래야 저도 보람있고, 장학금을 받는 그 분도 결실을 맺을 것 같습니다’라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하여 찾은 분이 바로 덕일스님입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서 저하고 6년간 같이 공부도 하고, 모임에서 법문도 해주셨습니다.”라고 덕일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였다.

 

행사 장면

 

 

덕일(德日)스님의 약력
1996년 9월: 김천수도암 원인(圓印)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97년 3월: 직지사 사미계 수지
1997-2001: 범어사 강원 졸업
2001-2009: 봉암사, 수도암등 선원에서 안거 성만
2009-2013: 스리랑카 빼라대니야 대학에서 불교고전어(빨리, 산스크리트) 수학
2013-2015: 미국 동부 버지니아 대학 (UVA)에서 종교학석사 졸업(종단 장학생)
2015-2024: 미국 서부 UCLA에서 불교학 박사과정, 숫타니빠따 여덟게송으로 된 품과 3세기 지겸 번역 의족경(義足經)을 비교 연구하면서 불교가 인도에서 전래되는 과정을 연구. 불교 고층 경전들을 고대 인도어와 고대 중국어로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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