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현장Ⅱ
뉴욕원각사
대웅보전 탱화 점안식
글 편집부
뉴욕 원각사(주지 지광스님)가 3월17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석가모니불·약사여래불·아미타불·신중단·영단 감로 탱화 점안법회와 태허당 법안 대종사 18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회주 정우스님과 지광스님, 선명스님, 뉴욕 조계사 인궁스님과 뉴욕, 뉴저지, 펜실바니아 등 미동부지역 사부대중 수백명이 참석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탱화 점안식은 원각사 회주 정우스님을 증명법사로,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학장 정오스님 등에 의해 불교 전통방식으로 진행됐다.원각사에 의하면 “2022년 2월 시작된 탱화 조성은 인간문화재 108호 석정스님 문하에서 수학한 통도사 전 박물관장 송천스님이 3년여 걸쳐 지극한 정성을 들여 조성하였고, 안동포 삼베로 배접하고 석채로 채색해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탱화 구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그려진 도상을 집대성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는 법성화 보살의 사회로, 조순자 신도회장의 환영인사, 정화섭 불사추진위원장의 불사 경과보고, 정우스님의 설법 순으로 진행되었다. 정화섭 불사추진위원장은 탱화점안 경과보고에서 “몇 년 동안 경건히 무릅 끓고 인내의 붓질로 탱화 완성을 위해 애써주신 송천스님께 원각사 신도 모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우스님은 “2004년 원각사 법안스님을 만나 인연 맺은 지 20년이 됐다. 대한민국 1700년 불교사에 원각사 대웅전 같은 법당이 없다.
무엇보다 대웅전에 사용한 나무를 구할 수가 없다.
정화섭 추진위원장, 지광스님, 이광복 대목장이랑 여러 사람이 카나다 밴쿠우버를 다 뒤져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천년 된 대들보를 만난게 되었다.”고 대웅전을 받쳐주고 있는 대들보를 구하게 된 연유를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원각사 개원 50년이 되는 해다. (이에 맞추어) 대웅전 법당 탱화를 점안하고 법안스님 추모 다례를 모시려고 준비해왔다”며 탱화 조성에 동참한 공덕주 한명 한명을 축원했다.
점안법회 후 법안 스님 18주기 추모 다례재가 봉행됐다. 다례재에 참석한 원각사 대중과 불자들은 한평생 수행과 미국 불교포교에 매진한 법안 대종사의 유훈을 되새기며 전법과 불교중흥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법안스님은 (1932~2007)는 조계종 역경위원회 위원, 조계종 종회의원, 동국대 부총장을 지냈다. 하버드 신한대학교 객원연구원과 뉴욕대학교 종교교육학과 철학박사를 취득하였다.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은 “법안스님 다례재를 찾아주신 스님과 불자님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민와서 고향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한국 고향의 사찰에 가시는 것 같은 정신적 고향인 원각사가 되도록 불사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각사는 오는 10월 창건 50주년 기념 법회를 가질 봉행할 예정이다. 원각사 대작불사 사진전, 50주년 기념 음악회 및 체험 프로그램, 가족 템플스테이 등 미주 불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