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현장Ⅰ
ONTOPO CASKILL ZENDO 2024
뉴욕 케스킬 백림사에서 펼쳐진
한 여름날의 명상과 예술의 향연
글 편집부
시인, 화가, 행위 작가, 예술인, 명상가, 스토리 텔러 등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백림사 산사에 모여 독경, 108배, 참선을 하면서 본인들의 예술의 세계를 명상에 접목시키는 행사를 하였다. ‘ONTOPO CASKILL ZENDO 2024’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잔 산토(Jon Santos)와 백림사 신도 박민희 보살이 주도적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혜성스님, 유진스님, 미국인 보성스님들이 함께 참여하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 행사에는 Whitney Mallett, Tamar Halpern, Mattew Curry, Lori-May Orillo, sal chen, Hanny Ahern 등 유명 무명 24명의 예술인들과 백림사 부근에 사는 주민 등 30여명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참가하였다. 이 행사 성격은 간단한 한국 음식을 곁들인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현대적인 예술과 음악, 그 리고 다양한 공연을 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사리탑에서 탑돌이를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중 살첸Sal Chen이 사리탑중심에서 12개의 종이에 씨앗이 퍼져나오는 그림을 먹물로 그렸다. 행사 중간 중간에 스님들이 선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면서 선수행을 함께 하기도 했다. 선방에서 집중수행을 하는 것이 아닌 명상을 예술에 접목시키는 시도인 행사였다.
온토포(Ontopo) 창업자인 존 산토스(Jon Santos)는 “우리가 서로 공통점을 탐구하고 자연과 그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을 말했다. 그는 또 “주말 동안 간간이 내린 소나기도 함께 한 사람들이 마음이 하나로 모임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이들은 글을 읽지 않아도 선의 철학을 수용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이 그대로 교실이 되어서, 이곳에서 학생들은 가르침을 하늘과 땅에서 직접 받았으며 부처님께서는 평화로운 자태로 성좌에 앉아 계셨다”라고 참가 체험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일정을 시간대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9일 토요일 저녁 7시에 등록과 함께 대적광전에 모여서 차를 마시면서 자기를 소개하면서 행사를 시작하였다.
이어서 밖으로 나가 만세루에서 음악행사로 참가자 중의 한 사람의 지도로 누워서 음악을 들으면서 명상을 하기, 수피 수행자 춤추기와 남성 참가자의 퍼포몬스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30일 일요일 아침 6시 참가자 전원이 독경과 명상, 그리고 108배로 시작하였다. 이어서 7시 30분에 보성스님이 백림사 역사, 좌선과 독경의 설명과 시범을 보였다. 9시 아침 식사를 마치고, 10시에는 보선 스님의 지도로 백림사 경내에서부터 사리탑까지 행선을 하였으며, 숲속에서도 행선을 하였다. 이어서 11시 30분에는 만세루에서 Whitney Mallett와 LoriMay Orillo 시 낭송이 그리고 Hanny Ahern이 드로잉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혜성스님이 서예 시범을 보이고 2시간에 걸쳐 서예작품을 직접 써서 참가자 모두에게 선물하였다. 참가자 모두는 혜성스님께 큰 감사를 표하였다.
한국사찰에서 미국 현지 젊은 예술인들이 참가하여 사찰생활을 하면서 명상을 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작품세계를 한층 더 깊이 있게 하고 예술적 영감을 가져다주는 계기를 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행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행사 내내 매우 행복해하고 이런 행사를 할 수 있게 해준 백림사 측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