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좀 잘라주셔요.
어느 스님이 일본에 와서
머리를 깎아야 되겠는데 마땅치 않아
이발소를 찾아갔다.
오기 전에
이발소에 가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사전을 보고 찾고 찾아 궁리한 끝에
[아타마 킷테 쿠다사이.(머리 좀 잘라주세요.)]
하고 말했다.
이발사는 의자에 앉혀놓고
머리를 깎아주려는 시늉을 하면서
좀 시간이 걸리는가 싶더니
경찰관 십여 명이 들어와
이발사와 무슨 말을 하고는
자기 둘레를 뺑둘러 싸는 것이었다.
그래 어리둥절한 스님은
무슨 영문인지
말이 제대로 소통이 안 되니까
아는 사람을 불러서
들어본 즉,
[목을 비어 달라.]
하고 부탁하는 바람에
깜짝 놀란 이발소 사람들이
살그머니 경찰에게 통지를 하여
경찰이 떼를 지어 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이발소에 가면
[머리를 깎아 달라.]
하고 말한다.
[깎아]는
[자르다. 비다.]
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말로도
[머리를 깎아 달라.] 하면
[깎아]라는 단어가
[잔디를 깎는다.]
라는 식으로
위에 솟아난 것을 자르는 것이 되는데
우리식으로 일본말을 직역하게 되면
목을 쳐 달라는 식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머리칼(털)을 깎아 주십시오.]
해야 된다.
그러나 보통은
[머리 깎아 주십시오.] 다
일본 말로 말하면
아타마노 카미오 킷테 쿠다사이.
<頭の髮を切っての下さい。= 머리칼을 잘라 주십시오.>
해야 될 것을
아타마오 킷테 쿠다사이.
<頭を切って下さい。= 머리통을 잘라주십시오.>
하고 말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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