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호 2003년 4월호
미주불교 신행단체의 어제와 오늘 (6)
올해는 한국불교의 미주전법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본사에서는 이번 호를 시작으로 지난 40년에 걸친 미주지역의 한국불교에 관해-사찰, 인물, 신행단체, 통일운동, 중요사건 등을 연재할 계획입니다. 여러 자료들을 정리하고 연대표도 작성하여 본지를 통하여 보도할 예정이오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애독을 바라며, 또 이에 관한 자료나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본사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LA의 단체들
미주한국불교는 L.A.와 뉴욕이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L.A.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 지역에는 23개의 사찰이 있고, 뉴욕에는 20개의 사찰이 있다. 미국한국불교의 관문인 L.A.는 한국불교 일번지답게 신행단체도 많고 성격도 다양하다. 뉴욕에 비해 불교언론기관이 별로 없지만 상록회같은 단체는 20여년이 넘었다. L.A.의 강점은 한국타운이 넓어서 불교인의 숫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L.A.에는 능력있는 불교인들이 많아 발전 잠재력이 크다. 불교인들의 예술활동도 많고 기대되는 신행단체도 많다. L.A.한국불교의 활성화는 곧 미국한국불교의 활성화를 의미한다.
상록회
상록회는 지금까지 활동하는 미주지역 신행단체로는 가장 일찍인 1982년도에 설립되었다. 연방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이 단체는 봉사활동과 회원상호간의 상부활동을 목적으로 김정법화 보살등에 의해 설립되었다. 회비는 초기에 매월 5불씩 받다가 현재 10불을 받고 있다. 1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매월 둘째 토요일 반야사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데 회坪?30%쯤 참석한다. 이 단체는 창립기념행사 등은 하지 않은채 한국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비롯하여 한국에 지원사업을 주로 해왔다. 1986년부터는 조선 궁궐의 생존한 상궁을 돕는 일을 2002년 마지막 상궁이 생존할 때까지 했다. 김재우 현 회장은 고려사에 나가고 있다.
해인회
1992년 4월에 창립되어 현재 회원은 25명이고 회비는 매월 $20이다. 이 단체를 결성한 황묘련화 보살은 '불교계가 주변일에 너무 무관심하여 친목으로 시작하였다'고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이 단체는 여성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50대부터 80까지의 여성들만이 회원이다. 비교적 회원들의 연령이 높아 젊은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지만 현재까지는 별 성과가 없다. 매월 모임이 있는데 회원출석률이 높다. 회원이나 가족의 애사나 경사에는 회비에서 지급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가족이 사망하여 49재를 하는 경우 7일간은 회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수 년 전 부터는 홈리스들에게 두 달에 한 번 양발 1,000짝 , 소다, 빵 등을 기증하고 있고, 가끔 보양원을 방문한다. 또 매년 사월초파일에 장학금 $1,000을 6년간 지급하였다. 창립 때부터 황묘련화 보살이 회장으로 있었고, 2002년 8월 2대회장에 김관음성 보살이 선출되었다.
미주평불협
미주평불협은 한국에 본부를 둔 평불협 미주 지부로 1992년 2월에 당시 L.A.에 있던 용운사 주지 이용운스님을 회장으로 하여 창립되었다. 도안스님이 1992년 9월 2대 회장에 취임하였고, 부회장겸 사무국장에 신동수씨가 실무일을 하고 있다. 미주평불협은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과 보안법 등으로 서울에 있는 평불협이 북한에 대한 활동이 제한이 있던 시절에 교량역할을 담당하였고 사리원에 국수공장을 설립등이 대표적인 활동 실적이다.
평불협은 1997년 12월 29일 사리원 미주평불협 부회장이던 진각종 지현정사가 평양에 가 국수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국수의 원료인 밀가루를 보내기 시작하였다. 그 동안 수시로 도안스님과 신동수씨가 직접 평양으로 조선불교도연맹을 방문하면서 교류와 사업논의를 하였다. 도안스님은 1995년 이후 매년 한 차례, 신동수 사무국장은 1995년에 8월, 1998년에는 5월과 8월 두차례 다녀왔고, 2002년에는 미주평불협 주선으로 보스톤 도범스님, LA현일스님, 현철스님 등 14명이 다녀왔다. 신 사무국장에 의하면 이 단체의 회원은 18명이고 준회원이 30여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는 법타스님의 L.A.방문을 중심으로 정기 모임이 매 분기별로 4차례 있다. 모금은 L.A. 지역 회원들의 헌금액이 평균 500달러, 본지 캠페인을 비롯한 기타 모금액 500 달러 등 한달 평균 1,000달러를 모금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수공장 후원모금과 법타스님이 미국방문시 평불협 활동보고 등을 주로 한다.
달마회
Dharma Friends Society
달마회는 재가불자간의 유대관계를 목적으로 1999년 12월에 창립되었다. 이 단체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김소연씨에 의하면 불자들의 교류가 없어 안타까워 시작했다. 그리고 불교에 관심이 있지만 절에 안나가는 사람들의 불심을 유지하고 절에 나가게 중간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30여명이 회원이지만 모임에 자주 나오는 사람은 약 20여명이다. 회비는 매월 $30이다. 창립되어 임원없이 지내다가 작년부터 회계사 신철수씨가 임기 2년의 회장으로 있다. 회보도 매월 발행하는 이 단체는 아마도 미주신행단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단체 중의 하나이다.
달마회는 두 개의 모임이 있는데, 하나는 매월 둘째 토요일 저녁에 강의를 듣고 식사를 함께 나누는 모임이고, 두 번째는 매월 2째, 4째 수요일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비파사나 명상수련 모임이다. 회장에 신철순 회계사, 총무에 김일심보살이다. 현재 혜광법사(김무신)가 지도하며 달마사에서 모임을 갖는데 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모임이다. 이 모임은 그동안 스리랑카 스님으로 송광사 국제선원에도 있었던 혜월스님이 명상수련의 지도를 1년동안 했으며 그 외에 박동기씨도 몇차례 강의를 했고 원불교 혜봉교감으로부터 금강경강의를 들었다. 명상 모임이 이 단체의 중요한 모임이다 보니까 이 단체 회원들은 명상보급 하는 것도 중요 관심사이다.
미주불교 법사회 (미주불교포교사협회)
L.A.에서 활동하는 동국대 출신이자 스님생활도 한 적이 있는 정정달법사는 L.A.관음사, 정혜사, 법보선원 이렇게 세 개의 사찰을 설립한 사람이다. 관음사 설립때는 스님으로 설립을 하였고 이후 정식으로 법복을 부처님 전에 반납한 후 결혼하고 정혜사와 법보선원을 건립하였다. 평소에 정정달 법사는 부처님의 은혜를 많이 입어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 때문에 불교의 많은 일에 관계하고 있다. 정정달 법사를 비롯하여 강양우, 김학순, 이강준, 최동수, 황천오, 손무아씨등 승려생활을 했거나 동국대학교 출신, 불교학자들인 이들은 불교를 위해 무엇인가 일을 하자는 논의를 여러 차례 했다.
이들에 관음사 김안수 법사가 가세하여 미주불교포교사협회란 이름으로 불교포교 활동을 위해 1991년 12월 29일 출범하였다. 이 단체가 한 첫 번째 사업은 불교방송이었다. 불교방송은 이강준 법사가 한국에서 불교방송이 출범하는 것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가 정혜사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하여 미주불교포교사협회에서 시작하기로 하였다. 미주불교포교사협회에서는 남가주불교사원연합회에 제안하여 포교사협회 3인, 스님 3인이 이사회를 만들어 불교방송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미주포교사협회는 2000년 5월부터 이름을 <미주불교법사회>라 하였다. 이것은 3월에 출범한 <대한불교조계종 L.A. 포교사단>이 출범하자 똑같이 포교사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사람들에게 혼동을 줄 염려가 있기 때문에 바꾼 것이다.
<미주불교법사회>는 '법사'들로 회원이 제한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인원과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고정된 사업을 하기 보다는 이벤트성 행사를 여러 차례에 걸쳐 하였다. 예를 들어 1995년 9월 생활불교회와 합동으로 서암스님 초청법회, 1995년 12월 청화스님 초청 송년법회, 1999년 남가주사원연합회와 함께 이벨극장에서 한 부처님 오신 날 연합 봉축법회, 2000년 7월 동국로얄대학교 강당에서 이재창교수 초청 법회, 2000년 10월 래디슨 호텔에서 가진 현각스님 초청법회, 2001년 3월 이벨극장에서 현각, 대봉스님 초청 법회' 8월 동국로얄 대강당에서 가진 오강남 교수 초청 강연회' 등이다. 이러한 행사외에 법사회는 회원 개인 차원에서 법보선원, 선각사, 달마사, 평화사, 정혜사 등지에서 정기법회때 법사자격으로 설법을 하였다.
창립부터 이 단체를 이끌어오던 정정달 법사의 뒤를 이어 2001년 6월 2대 회장에 강양우 법사가 취임하였다. 총무 손무아 법사는 현재 이 단체가 직면한 문제는 예산부족과 법사들의 수행관 내지 신행관의 차이로 인한 단결력 부족이라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