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달마사 창건 50주년
기념 법회와 수계식
글 스텔라 박
LA달마사의 창건 5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가 보살계 수계식과 함께 30여 스님, 그리고 100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2일(토) 오후 2시부터 LA 달마사에서 열렸다. 특히 남가주 인근의 여러 스님들이 거의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달마사의 50년 생일을 함
께 축하했다.
첫 순서인 정경스님의 웅장한 법고 시연 후에는 달마사 입구로 자리를 옮긴 스님들이 흰 장막을 잡아당겨 가리고 있던 현판을 드러냈다. 현판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LA달마사 덕송총림 수덕사 미서부 전법도량’ 이라는 글자가 흰색으로 새겨져 있었다.
이어 보살계 수계산림법회가 증명 송원 설정 대종사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설정 대종사는 “사바세계, 차안, 이 언덕이란 불만, 목마름, 굶주림, 갈망, 불안, 공포, 의구심, 시기심, 질투심이 가득한 세계” 라면서 “이 언덕으로부터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저 언덕,
즉 피안으로 가기 위해 오늘 이렇게 보살계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살계란 탐진치 삼독에 빠져 힘든 생활을 하고 어려운 길을 걸었던 모든 과거의 습을 청산하고 진정한 불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요, 윤회가 없는반야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살계 수계식 후에는 50주년 기념 법회가 이어졌다. 축하 동영상을 보내온 수덕사 방장, 달하 스님은 “숭산스님이 미국인 제자 30여 명과 수덕사를 방문해 함께 관음 기도를 하던 때에 출렁이던 바다도 조용해졌고, 일행은 염불 소리에 젖었는데, 그 때의 관음기도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젖어온다.”면서 “관음기도를 하면 의식이 쉬어지고 대자대비가 찾아오며,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이 놈이 뚜렷해진다.”는 법문으로 축하 메시지를 대신했다.
이어 정범스님이 단상에 올라 달마사의 연혁을 소개했다. 1972년 숭산 스님이 원을 세운 때로부터 수덕사 만공 큰스님이 세계 포교의 터전이자 한국 불교의 요람을 이곳 달마사에 세우게 한 일화를 들으며 참가자들은 선지식들의 마음씀에 새삼스런 감사
를 올리게 됐다.
올림픽과 4th Ave. 법당에서의 첫 법회 거행, 주정부 법인등록, 1973년 5월 미주 최초의 불자 수계식 거행, 1978년 달마사 부지 구입, 1984년 한국 전통 양식의 대웅전 건립, 1991년 남북한 합동 법회, 그리고 2022년 50주년 기념 수계 법회에 이르기까지
반 세기를 LA 한인 사회와 함께 한 달마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며 참가자들은 달마사의 오늘의 영광을 함께 축하했다.
이어 한국에서 40여 명의 신도들과 함께 LA 달마사를 찾은 수덕사 정묵스님은 “숭산 큰스님이 미주 포교 시작을 함께 한 LA 달마사는 50년 역사만큼 크고 작은 소용돌이가 있었다.”면서 “코로나 시기를 이겨내고 이웃을 살피고 사회에 봉사하며 미얀마 등 여러 나라에 도움을 주고 있는 달마사의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한 달마사 50년 역사 동안 주지를 지낸 여러 스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지난 7년간의 법정 소송 끝에 이제 명실공히 수덕사 미 서부 전법도량으로 바로 선 만큼, 한국 불교의 미래를 담당하는 사찰이 될 수 있도록 본사로부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A 달마사의 현 주지인 금산스님은 단상에 올라 “세계일화의 사상과 함께, 부처님의 정법도량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으며 UCLA 불교학과 박사 과정 중인 덕일스님과 동관스님, 그리고 2세대 학생들에게도 장학금도 전달했다. 한편 UCLA에 지눌 석좌교수직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어 통 큰 기부를 한 로버트 버스웰과 크리스틴 버스웰 부부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순서도 있었다.
남가주 불교연합 합창단의 축가 공연을 마지막으로 LA 달마사 50주년 기념 법회는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 본지의 자료에 의하면 달마사 법당은 1985년 8월에 상량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