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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호] 태고종 유럽·북미 종무원장 혜도스님 / 전현자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2.04.10|조회수68 목록 댓글 0

< 수행과 포교하는 사부대중 >

 

 

 

 

태고종 유럽·북미 종무원장
혜도스님

 

 

 

 

 

 

 

 

 

 

 

 


글 / 전현자(본지 취재 기자)

 

 

 

태고종 유럽. 북미 교구에는  29명의 스님과 27명의 법사가 있다. 이들 중 미국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스님은 8-9명이 된다. 

 

 


기자; 스님! 인터뷰 허락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9월에  유럽·북미의 전체 태고종의 종무원장으로 선출 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종무원장으로써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혜도 스님; 우리 AE 교구 (유럽과 북미의 태고종)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저의 비전은 무엇보다도 불교를 종교로 이해하는 데서 비롯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종교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기본적 태도는 '도와주세요'라는 첫 외침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불법의 길은 참선, 명상, 염불, 만트라, 경전 읽기, 사경, 108배등 절하는 것 등을 통하여 수행 등 신행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많이 제공합니다. 이러한 수행과 신행생활을 통하여 고요와 평화,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발견하게 하고, 자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믿습니다. 또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것은  심리 정신적 변화나,  영적 성장 및 개발을 이끌어 내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터교 신학자이자, 실존주의 철학의 아버지'인 Soren Kieregaard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기도의 기능은 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의 본성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모든 불교 수행에 적용해보면, 자신을 바꾸고 향상시키는 기도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불교는 자신을 변화하게 하는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했으며, 이미 그렇게 하고 있지요. 하지만 기독교적인 사고에 바탕을 두고 불교를 배우러 온 사람이나, 아무런 종교적 바탕이 없다 해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 고통에서편안해지고 행복하기 위해 찾는 불교라는 전제하에 그분들에게 익숙한 바라는 마음을 즉 기도하는 마음의 핵심을 가르쳐 주는 것에 이러한 관점을 갖는 것은 중요한 현실적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을 한없는 연민과 사랑으로 살펴주며 고통을 벗어나도록 부처님 가르침을 함께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우리 지도자들의 본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면을 종무원장으로써 갖게 되는 비젼입니다.
  이러한 마음자세로 준비된 불법을 실천하는 데는 태고종 북미.유럽 종무교구에  유능한 성직자들이 더 많이 있어야하며, 또한 더 많은 절이나 센터가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혼란스러워 보이는 존재에서 안정감과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함께 라는 연결감을 바탕으로 하는소속감을 포함한 의미를 실행할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미국이나 유럽에서 활동하는 태고종의 스님들이나 법사들 그리고 여러 방면의 지도자들이  개인과 그룹이 영적 자각과 성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준비가 되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태고종 북미.유럽 종무교구에서 이러한 일을 하는 데는 제가 종무원장이기는 하지만 부종무원장과 함께  모든 스님들께서 함께하실 일임을 우리 태고종 스님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에는 29명의 스님과 27명의 법사가 있는데 우리는  수행을 오랫동안 실천해오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능력 있는 스님들이 꽤 있습니다. 각자 있는 곳에서 열심히 그리고 훌륭히 불교를 포교하며 생활하시고 계시는데 저의 소박한 바램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뿐만 아니라 더 자주 만나 서로 서로에 힘이 되도록 붇돋아 주는 만남을 갖기를 바랍니다. 스님들과의 만남은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아주 특별합니다. 말 한마디도 부처님가르침과 연결된 것이고 각자의 포교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조언을 나눌 수도 있고 어려움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더 자주 모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이고자 하는 마음에는 당연히 우리 본당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형제자매들도 포함됩니다. 모두가 코로나라는 전염병의 한가운데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에는 비록 직접적인 만남은 아닐지라도 마음으로는 더 자주 가까이 하려는 시도가 꼭 필요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코로나로 사랑하는 가족 친척 친구를 잃은 분들의 마음에 슬픔이 극복되고 평안이 깃들기를 바라며, 모든 의료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병상에 있는 분들께서는 어서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모든 분들이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지고 편안해지기를 바라며 또한 코로나를 통하여,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는 존재라는 자각을 배울 수 있기에 자신을 포함한 이웃을 배려하며  환경을 보호하며, 이 모든 변화함속에서 진리를 깨우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변화! 이 코로나 상황도 분명 변화할 것입니다.
 


기자; 종무원장으로써의 비전에도 포함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코로나 상황에의 자비심 가득한 말씀이 가슴 깊이 울림이 있습니다, 마치 코로나에서 진정으로 벗어난 느낌입니다. 
스님! 스님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스님이 되셨는지요?

혜도 스님;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수의사나 기독교 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늘 종교 활동과 수행 그리고  공부에 관심이 있었던터라 대학에서 '불교와 힌두교'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몇 년 후 즉, 1987년에 한국 삼우스님 (Samu Sunim)이 이끄는 Ann Arbor(당시 Zen Lotus Society, 현재는 자비로운 지혜 불교 협회-선련사)에서 주말 수련을 제안했습니다. 그때에 처음으로 참선, 염불, 절하는 방법 그리고 절에서의 기본 규칙 등을 접했습니다. 그러다 10년 후, 저는 공식적으로 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에 저는 기독교 신학교에서 장로교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은 장로교회에서 학생 목사로 1년간 섬김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회의 사역을 온전히 누리고 있었지만 저는 교회를 떠나 부처님께, 부처님의 제자가 될 것을  굳게 결정하였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 결과 스틸 포인트(Still Point) 선불교 절(디트로이트)에서 3년 동안 신학 공부를 하고 법사로써의 계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승가를 시작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2003년 11월에 진흙탕선원(muddy water)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에 삼우스님 다른 곳으로 갔고,  저를 포함한  우리의 그룹은  스승이 필요하여 스님을 찾던 중, 태고종교단의 스님 박종매스님을 찾았습니다. 그 후, 세미나식의 공부를(IBS)하여 종매스님께 사미계를 받았고 이어서 비구계를  한국 태고종  총무원인 서울 법륜사에서 2007년에 받았습니다.
제가 출가하여 스님이 된 것은 제 마음 속 열망인 진리를 찾고자 하는 인연으로 되었습니다.

기자; 출가까지 하신 스님께 불교란 무엇입니까? 


혜도 스님; 저에게 불교란  이음새가 없는 옷으로 내 자신과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매끄럽게 덮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달리 설명하자면 「 무엇보다도, 저는 불교도입니다.」 마치  머리 위의 우산과 같이,  삶의 모든 것이  그 우산아래 놓여 져 있습니다. 

기자; 스님! 불교 수행의 장점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혜도 스님; 불교 수행의 가장 중요한 이로운 점은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법구경 1장에 나오는 말씀으로 덧부치고 싶습니다. “불순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괴로움이 따른다, 마치 소가 끄는 수레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행복이 따라온다. 마치 그림자처럼!” [담마파다 1장]

기자; 스님께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어떻게 수행합니까?

혜도 스님; 그 이 질문을 제가 바꾸어 하고 싶습니다. 깨달음을 나타내기 위해 어떻게 수행합니까?
다시 말하지만, 법구경은(Dhammapada) 매우 교훈적입니다. 
“악을 그치고, 선을 행하고, 마음을 계발하십시오” (제14장) “Cease from evil, do good, cultivate the mind”

 

임명장을 받는 혜도스님


기자; 이 세상에는 많은 고난이 있습니다. 불교는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며, 도와줄 수 있는지요?

혜도 스님; 저는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통을 경험할 때 고통스러운 상황이 있고 그것을 경험하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믿는데서 비롯합니다. 마치 그 상황은 결코 변하지도 않고 확실한 내가 있어 그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되고 느낍니다만,  조금만 거리를 두고 마음의 작용들을 살펴보면, 잘 알아차려보면 그 고통은 변화되는 것이며 살아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고통의 경험들도 이미 사라진 것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6바라밀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천함으로써 그 고통을 덜어줄 수 있겠습니다.
보시는 부족함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어줌으로 계를 지킴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거나 손해를 끼치지 않으며 잘 참음으로써 누군가 자신에게 해를 끼칠 때  버텨낼 수 있으며 바르게  노력함으로서  생겨지는 이익은 즐거움을 나누게 되며 깨달음을 이루려는 수행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이로움을 주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혜를 얻음으로서 고통의 본질을 꿰뚫어 알아 행복에 이르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스님은 누구십니까?  

혜도 스님;  ().


2421 Yale Ave, Royal Oak, MI 48067
 (248) 506-3544 

 

                  2011년 태고종 스님들 연수교회때 사진                                                      2011년 사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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