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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조국통일기원 불교도 합동 대법회 의현스님 인텨뷰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3.01.30|조회수21 목록 댓글 0

 

1991년 12월

 

의현스님 

 

특별인텨뷰

조계종 서의현 총무원장

일시: 1991. 10. 28. 일시: 윌셔 타워 호텔

대담: 김형근

 

김형근:조계종 역사상 유례없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또 연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현단계 한국불교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 단계 한국불교의 문제점을 뭐라 생각합니까?

서의현: 한국불교가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거기에 비해 교육부재로 인력이 부족하고 여기에 재원까지 부족해서 할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개개 사찰이나 개인은 상당히 돈을 잘 쓰지만 불교 전체를 위해서, 발전을 위해서 큰 일을 하려면 재정난 때문에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래서 이것들이 발전의 제약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제도 개혁에 대한 방법에 대해 교수들이 많은 발표를 했습니다. 불교인 각자가 스스로 정신 개혁을 통해서 재정이 불교 전체를 위해서 쓰여질 수 있도록 그런 재정 운영에 대한 개혁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고 이것 없이는 일을 못합니다.

 

김형근: 조계종의 분종이라고 표현되는 현 조계종의 상황에 대하여 당사자의 한 스님으로서 이의 타계를 위하여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지요 ?

서의현: 저는 현 상태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조계종이 통합 종단 이후 사소한 갈등을 계속 겪어 왔고 어떠한 시점에 와서는 극적으로 대의에 입각하여 갈등이 마무리되고 그런 전통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불교가 마치 두동강 난 것처럼 보이지만 몇몇 사람들의 개인 이익을 위해서 한 사람들의 행위입니다. 지금 이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은 조계종에서 가장 부를 누리고, 향락을 누리고 방탕된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김형근: 지금 스님께서 “도전하고 부를 누리고, 향락을 누리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스님 말씀대로라면 잉 스님들이 스님의 품위를 손상시키며 불교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스님들인데 이런 경우에는 종헌, 종법에 의해 사전에 처리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

서의현: 그것은 불의의 뿌리가 너무 깊기 때문에 이것을 척결하려면 많은 할 일을 못합니다. 그래도 좋은 게 좋다고, 해야 될 일들을 불교방송국 설립, 승가대학설립 등을 하려다보니 일이 그렇게 안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제도적, 구조적 모순이 오랫동안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일을 척결하려면 뜻과 이념을 같이 하는 많은 도반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김형근: 조계종 해외불교, 구제척으로 미주한국불교 현황에 대해 현황 파악이 어느 정도 돼 있는지요?

서의현: 사회부에 어느 정도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적수공권으로 외국에 멀리 나와서 포교를 위해 애쓰는 스님들을 지원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김형근: 미주현대불교가 창간된지 2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미주현대불교 취재일로 2년 동안 미국을 몇 바퀴 돌면서 미주한국불교의 실상을 나름대로 파악했습니다. 본지 기준으로 볼 때 미주에 한국사찰이 62개이며 현재 불교학 박사과정에 있는 한국인은 10명입니다. 해외불교의 지원은 예산이 편성됩니까 ?

서의현: 국내에서도 예산이 모자랍니다. 그러므로 예산이 거의 없습니다. 설사 예산을 책정한다 하더라도 큰 사찰에서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재원 확보를 할 수 없습니다. 조계종이 예산 확정됐다 해도 예산 집행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김형근: 내일부터 역사적인 남북불교가 만나 회의를 시작합니다. 회의의 중요한 의제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

서의현: 만남 자체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형근: 현대를 사는 불교인은 어떠한 자세와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서의현: 부처님의 보살 정신을 이 시대의 중생속에서 실천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형근: 본지 구독자를 위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서의현: 포교를 위해 해외에 나와 황무지를 개척하고 헌신과 희생을 다해 포교를 전념하시는 많은 포교사와 스님들께 존경심을 보내고 또 조계종의 현 사태를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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