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기에 타이핑하고 편집하였습니다.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 인연닿는 분들에게 드리고
조심스럽게 무주선원에도 조금씩 올려드리고 싶은데 괜찮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페주인님의 허락을 안받고 하는 일이라,,, 처음부분 올려드립니다. 관심이 가면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역 도서관 다 검색하여 빌려보았습니다.
저자소개 데이비드 리코
미국 캘리포니아 에살린 연구소와 산타바버라 칼리지의 심리학 교수이며 심리치료사이기도 하다. 인간관계를 주요 주제로 심리학, 기독교, 가톨릭 등 서양 지식과 종교 사상을 불교, 힌두교 등 동양 종교의 지혜와 접목하여 공통적인 깨달음에 접근하려고 노력한 그의 저술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저서에는「성인의 사랑」,「어른이 된다는 것」,「사랑이 두려움을 만날 때」,「그림자의 춤」,「우연 일치의 힘」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다섯 가지 <인생 조건>
1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때가 되면 끝난다
변하지 않을 거라는 환상
늙는다는 것
죽음에 대한 무지
슬픔이 필요한 이유
밤, 겨울, 그리고 사막
2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완벽에 대한 착각
실수하는 사람, 실수하지 않는 사랑
마음대로만 하고 싶은 욕구
계획과 다른 길
자연의 계획
우리의 소명
모두의 계획은 사랑에서 조화를 이룬다
3 세상은 불공평하다
어떻게 공명정대하게 만들 것인가
왜 착한 사람이 고통받을까?
폭력적인 생존 본능
자아를 길들이는 법
4 고통은 삶의 일부다
고통의 의미
고통을 키우지 마라
우리는 희생자일까
고통은 한 손에만 쥐어라
타인의 고통
공감
기다려줘야 할 때
5 사람들은 항상 사랑스럽고 충실하지는 않다
어린시절의 경험
마음을 열어 자신을 돌보기
경계에 대한 점검표
사랑은 조건이 없다
2부 받아들임
6 도망가지 않고 받아들이기
도피처가 되는 종교
어디로 숨을 것인가
우리 안에 있는 지혜
받아들이는 방법
깨어있는 마음
네 가지 빛
7 안전한 감정
자연이 준 선물
감정은 원래 안전하다
충분히 느껴야 자유로워진다
두려움, 두려움, 두려움
존재하지 않는 감정들
감정의 탄생과 죽음
타인의 감정
표현할 때 주의할 것들
감정은 생명이다
8 나를 준비시키기
심리적 건강
영적 성숙함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가짐
에필로그
제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라인홀트 니버
프롤로그
인생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일들이 그럴 겁니다. 살다 보면 현실이 우리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늘 예상치 못한 요인들이 작용해서 일을 계획과 전혀 다르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립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버려야만 하고, 버리고 싶은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예기치 않은 뒤엉킴, 원치 않는 파국,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이 수없이 있습니다.
미국의 프로테스탄트 신학자 라인홀트 니버는 회복운동(recovery movement)의 기초가 된 다음의 기도문을 작성했습니다.
“제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제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람마다 다를까요? 아니면 삶이 평온해지기 위해서 우리가 모두 공통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들이 있는 걸까요?
심리요법가로서 고객들과 일하면서, 또한 저 자신의 삶을 통해서, 저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같은 문제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에는 우리가 모두 늘 만나게 되는 불변의 사실, 피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조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때가 되면 끝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고통은 삶의 일부다.
사람들은 항상 사랑스럽고 충실하지는 않다.
저는 이 책에서 이것들을 다섯 가지 <인생 조건>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다섯 가지는 삶에서 직면하게 되는 핵심적인 문제들입니다. 또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실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진실을 무의식적으로 부정합니다. 이 조건들에 끊임없이 휘둘리며 살아왔으면서도 언젠가는 이런 일들을 겪지 않을 때가 올 것이라고, 노력하면 이런 일들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조건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수록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며, 이 조건들을 변화시키고 피해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바꿀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인생 조건>으로부터 어떻게든 도망가려고만 한다면, 그렇게도 벗어나고자 하는 불행과 고통, 실망과 좌절은 오히려 더욱 커지기만 합니다. 이것이 인생의 아이러니입니다.
이 책에서 저는 이 다섯 가지 <인생 조건>이 사실은 보이는 것만큼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사실은 이 조건들이 우리 불행의 원인이 아니라. 이 조건들을 무조건 두려워하기만 하는 마음, 달갑지 않은 조건들이 결국엔 용기와 지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는 데 필수적인 것들임을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입니다.
이 <인생 조건>들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고, 존재의 본성 안에 함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피할 수 없는 조건들은 사실 많이 있습니다. 10쪽
위에서 말한 다섯 가지 외에도 기쁘고 즐거운 조건들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 인생에는 축복을 경험하거나, 희망이 넘칠 때도 있고, 어떤 경험을 통해서 삶의 독특한 선물을 발견하기도 하고, 일이 저절로 잘 풀릴 때나, 노력한 것에 비해 행운이 따라주는 때가 원하는 만큼은 아닐지라도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아마 이런 즐거운 조건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개개인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조건들도 있습니다. 체형이나 성격, 개성이 그렇고, 독특한 심리적, 영적 자질이나 한계가 그렇고, 체질, 유전적 기질, 지능, 생활 습관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조건들도 대부분 우리가 바꿀 수 없거나 바꾸기 무척 어려운 것들입니다.
<인생조건> 다섯 가지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지배하고 싶어하는 우리 내면의 강력한 자아와 충돌하고 이것을 위협합니다. 우리의 자아가 아무리 저항하고 피하려고 해도 사건들은 나름의 방식대로 일어납니다. 이 조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질게 뻔한 경기를 하는 것이 되고, 인생에 스트레스만 가중시키게 됩니다.
이 책에서 저는 <인생조건>들에 부닥치더라도 절망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조건들이 우리를 패배하게 만들고 굴복시키기 위한 것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조건 그대로 인생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달갑지 않아 보이는 <인생조건>들이 사실은 만족할 만하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이 조건들을 면제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아도 되며, 이 조건들이 없는 천국과 극락에 대한 희망만을 바라보면서 현실로부터 도망가지 않아도 됩니다. 이 조건들을 포함해서 인생 전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참되고 의미 있는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건 없이 받아들이기
햄릿은 “자연은 그 상속자인 인간들에게 수없이 충격을 주는구나.”라고 말함으로써 인생의 힘겨움을 시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인생의 달갑지 않은 조건들은 악의적인 우주가 인간에게 저지르는 잔인한 장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인간이 물려받은, 말 안 듣고 제멋대로인 기질에 대한 형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비참하게 만드는 짓궂은 짓거리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케케묵은 신학적 관점으로 보면, 원죄를 지은 인간을 에덴동산에서 추방해버린 하느님이 분노하여 내린 벌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달갑지 않은 <인생 조건>들이 결국 우리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두려움에 바탕을 둔 이런 인생관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인생의 조건들 하나하나는 우리의 운명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그저 내키는 대로 살려고 이 세상에 온 걸까요, 아니면 인생의 흐름에 맞춰서 춤추려고 온 걸까요? 아니면 뜻밖의 일들과 우연들이 우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끌어준다는 걸 깨달으려고 온 걸까요? 우리가 공평한 대우를 받을지 확인하고자 온 걸까요, 아니면 모두에게 올바르고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온 걸까요? 괴로움으로부터 도망가려고 온 걸까요? 아니면 괴로움을 극복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법을 배우려고 온 걸까요? 모든 사람들한테 항상 사랑받기만 하려고 온 걸까요? 아니면 온 힘을 다해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고 온 걸까요?
우리는 <인생 조건>들이 가져오는 걱정과 불안을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주어진 조건들에 대항하여 싸우려고 합니다. 칼 융은 이 조건들을 다루어서 우리의 운명에 맞게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습니다.
“인생의 조건들과 자신 그대로의 본성에 고집스럽게 대항하지 않고 조건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충격을 줄여줄 아무런 완충물 없이 구체적인 현실 위에 기꺼이 발을 내딛는 것을 말합니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현 상황에 그저 꾹 참고 굴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달갑지 않은 현실에 용기 있게 자신을 맞추는 것입니다.
‘받아들임’은 용감하게 평온의 편에 서는 것이고, ‘거부’는 겁을 집어먹고 불안의 편에 서는 것입니다.
깨어 있는 마음을 통해서, 다시 말해, 용기 있고 참을성이 있게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인생의 조건들을 받아들이고 직시하는 태도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인생의 조건들이 변화하고 발전할 기회라고 믿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잔혹해 보일 수도 있는 존재의 법칙들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운명대로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서 융통성이 생기고, 세상의 변화무쌍함에 적응하게 되고, 인생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던지 그것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현실, 즉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이 달리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 앉는 것과 같습니다. 말을 모는 기수는 상념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매 순간순간 집중하여 말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말이 달리는 방향을 향해 앉는다는 것은 과거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욕망 때문에 헤매지 않고, 지금 이 시간과 여기 이 장소를 존중한다는 뜻입니다. 저항하지도 않고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지금 여기 있는 문제들을 직시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마음 자세를 갖게 되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호기심을 갖고 친절하게 모든 순간을 대할 수 있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인생의 조건 하나와 맞닥뜨리게 되면 “이렇게 끔찍한 일이 왜 나 같은 사람한테 일어나지? 나는 오히려 보답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인생 조건>들은 우리의 경험일 뿐 피해야 할 장애물이나 함정이 아닙니다. 또한, 누구나 겪는 보편적 경험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은 예외 없이 이 다섯 가지 <인생 조건>에 부딪쳤습니다. 이 사실은 이 조건들이 삶의 일부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다섯 가지 조건은 우리에게 ‘필요한’것임이 분명합니다. -15쪽 2015.10.8.(목) 저녁 6:25 타이핑
다섯 가지 <인생 조건>은 누구에게나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조건이 자기한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믿는 데 몹시 어려움을 느낍니다. 정말로 큰 불행이 자기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생각하는 것조차 두려워해서 그런 상황에 놓인 자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경험을 하지 못합니다.
자기한테도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완전하게 믿는 것은 성숙한 깨달음입니다. 이 깨달음은 우리에게 두 가지 선물을 가져다줍니다.
하나는 자신은 뭔가 특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특권적 자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승에서든, 저승에서든 어떤 구원자가 자신을 위해 나타나서 인생의 괴로운 불행을 모면하게 해줄 거라는 유아적인 믿음을 버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자기한테도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믿게 되면 겸손해지고, 그런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동료 의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원전 2세기 로마의 시인 테렌스는 “인간적이라면 그 어떤 것도 낯설지 않다.”라고 읊었습니다. 내게 일어난 일을 이미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통해서 자신의 경험을 불필요하게 과장하지 않게 되며, 자신만이 불쌍한 존재라고 느끼는 대신에 모든 사람들에 대해 연민과 동정심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이 아무리 고달플지라도 어딘가 속해 있다는 느낌,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느낌은 큰 위안이 됩니다.
<인생 조건>은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암호입니다. <인생 조건>을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껴안는 용기 속에 이 암호를 푸는 열쇠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고통과 기쁨이 적절히 알맞게 섞여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고통과 기쁨이라는 두 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롭게 섞여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경향, 즉 환경이 변화하는 조건 안에서도 잠재력의 최고점에 도달하려는 자연스럽고, 억제할 수 없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위안으로 삼는 희망은 허황한 꿈이 아닙니다. 희망이란 삶에 원래부터 있었던, 우리의 억제할 수 없는 성취 욕구가 드러난 것입니다. 성취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따지거나 불평하지 않고 인생의 조건들을 조건 없이, 깨어 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먼저 필요할 뿐입니다. 1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