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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물

[2022년 5,6월호] 냐나띨로까 스님의 생애 (1) / 김재성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2.11.14|조회수31 목록 댓글 0

 

< 번역 >

 

 

 


냐나띨로까 스님의 생애 (1)

 

 


번역 / 김재성

 

 

본지는 이번 달 부터 냐나띨로까 스님의 생애에 대한 글을 소개한 책 ‘THE LIFE OF NYANATILOKA THERA, THE BIOGRAPHY OF A WESTERN BUDDHIST PIONEER’을 번역 소개한다. 번역자는 서울에 있는 능인대학원대학교 명상 심리학과 김재성 조교수이다.

 

김재성                 

 

 

Nyanatiloka 스님(1878~1957)은 현대 세계에서 불교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자 최초의 유럽대륙 출신의 불교 승려였다. 본명은 안톤(Anton Walther Florus Gueth)이며, 음악을 전공하던 소년 시절부터 영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프랑스에서 작곡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마친 후, 1902년에 불교 승려가 되기 위해 인도를 거쳐 스리랑카로 가게 되었다. 25세가 되던 1903년, 스리랑카에 도착했지만 영국인 불교 승려인 아난다 메떼야 비구를 만나가 위해 버마(미얀마)로 가서 그해 가을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다. 그리고 1904년 초에 비구계를 받았고 법명을 ‘삼계(三界)를 아는 자’라는 의미의 냐나띨로까Nyanatiloka로 받았다. 버마에서 빨리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빨리어와 빨리 문헌에 대한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1905년에 스리랑카로 갔다. 2년 가까이 스리랑카에 머물면서 빨리어 공부와 부정관, 죽음명상을 수행했다. 1906년 말에 앙굿따라 니까야의 번역을 위해서 버마로 가게된다. 그리고 1906년에 첫 번째 저작인 <붓다의 말씀>을 독일어로 출판하였다. 1907년에 빨리어로 버마 사람들에게 사성제를 법문했고, 버마어와 빨리어에 능통한 통역자가 버마말로 통역하였다. 이후,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를 다니며 불교를 전하였고, 1911년에 스리랑카로 돌아와서 도단두와의 호수 한가운데 있는 버려진 섬에 Island Hermitage를 만들어 지내게 된다. 이후 이곳을 중심을 스님은 많은 서양인 제자들을 양성했다, 
이 책은 원래 스리랑카 캔디에 있는 ‘불자출판협회-Buddhist Publication Society Inc. 에서 출판되었다. 그런데 ‘Buddhist Publication Society 의 출판물에 대한 모든 책의 한국어 출판권은 ‘고요한 소리’에 있다. 본지는 ‘고요한소리’와 한국어 번역에 대한 저작권 계약을 맺었는데 ‘고요한 소리’ 회주 활성 스님께서는 무료로 계약을 해 주셨다. 
서양인으로 120년 전인 1903년에 출가하였지만 냐나띨로까 스님은  세계 1차 대전 2차 대전을 겪으면서 단지 독일 출신이라는 이유로  영국정부에 의해서 스리랑카에서 추방되기도 하고, 수용소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때에도 그는 경전 번역을 했다고 한다. 서양인 스님으로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 유럽과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에서 고단한 삶을 살면서도 수행과 경전 번역을 하고, 제자들을 길러낸 감동적인 내용이 가득한 이 책을 독자들의 많은 애독을 바란다. 

 

---편집자 주 

 

 

 

냐나띨로까 스님

 


머리말
냐나띨로까 스님은 현대 불교의 선구자 가운데 한분이며, 서양인으로 최초로 마하테라-법랍 20년 이상인 불교 승려-가 된 분이다. 그는 독일 비스바덴에서 1878년에 안톤 귀트 Anton Gueth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1957년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입적했다. 그의 다비식은 스리랑카 국장으로 치려졌고, 그는 53년 동안 비구였다.
 젊었을 때 귀트Gueth는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으나 유망한 음악적 경력을 포기하고 버마로 여행을 갔고, 1904년 26세의 나이로 그곳에서 영국인 아난다 멧떼야Ananda Metteyya(Allan Bennett)에 이어 두 번째 유럽인으로 불교 승려가 되었다.
7년 후인 1911년, 그는 실론(Ceylon)에 아일랜드 허미티지(Island Hermitage)를 설립했다. 이곳은 초기에 불교 사원에 끌렸던, 소수지만 증가하는 서양인들을 위한 중심지가 되었다. 그는 고대 빨알리어 문헌의 광범위한 번역과 법(Dhamma)에 대한 자신의 명쾌한 해석을 통해 20세기 전반에 불교 사상과 수행을 서구에 소개하는 핵심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이 작업의 대부분은 엄청난 고난의 조건에서 이루어졌다. 독일 국민으로서 그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중에 영국 당국에 체포되어 억류되거나 추방되었다. 실론으로 부터 망명하는 동안, 그는 종종 비위생적이고 혼잡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다. 그는 천연두와 말라리아에 걸렸던 적도 있다. 그러나 호주와 인도의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거나 일본에서 대학 교수로 교육을 할 때나, 이 어려운 시기에 그는 불교승려로서의 소명에 대한 헌신에 흔들리지 않았다. 종종 최소한의 자원으로 학문적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전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경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즉각적인 정보 접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냐나띨로까 스님의 업적은 그 무엇보다 놀라운 일이었다.
유럽인과 미국인이 일상적으로 불교승려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냐나띨로까스님이 서구 전통과 결별해야 했던, 근본적인 단절을 이해하기 어렵다. 20세기 초반에 기독교는 대다수의 유럽인들에게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없는 문명 세계의 종교였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나, 당시 유행하던 신지학회의 지지자들과 같이, 기독교에 대한 동정적인 비판 때문에 불교를 향하게 되었을지라도, 그들 중 누구도 승려가 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붓다가 얼마나 고상하게 묘사되었는지(에드윈 아놀드경의 “아시아의 빛”에서처럼)와 상관없이, 불교를 신앙하는 사람들에게도 불교는 여전히 낯설고 이국적이었다. 냐나띨로까 스님은 불교 승려가 되는 매우 눈에 띄는 절찰를 밟음으로써, 자신의 기독교 정체성을 포기했다. 이것은 엄청난 문화적, 종교적 편견에 직면할 용기뿐만 아니라, 서구 세계가 거의 알지 못하는 인간 경험의 한 분야로 여행을 떠날 의지를 필요로 했다.
냐나띨로까 스님의 인생 이야기는 문화적 의심과 망설임을 버리고 비서구의 가치관, 사상, 실천 체계를 진심으로 포용하는 한 사람의 능력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예를 제공한다. 1904년, 이 일은 미지의 대륙의 심장부로 가는 것과 같은 영적인 것이었을 것이다. 보잘 것 없는 장비와 가장 작은 지도를 가지고 말이다.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탐험가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무엇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지, 혹은 그가 가는 길에 어떤 장애물을 만나게 될지 거의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 인상적인 것은, 개척자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극단주의나 고집은 그에게서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그의 태도는 일관되게 침착하고, 예민하고, 인내심 있고, 친절하다. 
그가 이룰 성취가 그의 머리에 떠올라서, 가장 큰 고난도 그를 단념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세계적으로 가장 법랍이 많은 서양 비구로서 냐나띨로까 스님은 많은 제자들을 끌어모았고, 그의 저술을 통해 그의 영향력은 그가 죽은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느껴지고 있다. 그는 저명한 학자이자 번역가인 냐나뽀니까 테라Nyanaponika Thera(Siegmund Feniger, 불교 선수행의 핵심, Heart of Buddhist Meditation의 저자)와 냐나몰리 테라Nyanamoli Thera(Osbert Moore, 청정도론 영역자)의 스승이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냐나띨로까 스님이 48세에 독일어로 쓴 자서전의 번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6년부터 1957년까지 그의 남은 31년은 다른 자료. 나나틸로카 테라의 생애는 유럽과 담마가 만나는 형성기에 대한 매혹적인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나나틸로카가 48세 때 독일어로 쓴 자서전을 번역한 것이다. 1926년부터 1957년까지의 그의 남은 31년의 생애는 다른 자료에서 인용한 전기적인 내용에 의해 제시된다. 이 책 <나나틸로카 테라의 생애>는 담마와 유럽의 만남의 형성기에 대한 매혹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스티펜 배첼러 Stephen Batchelor
아키텐, 프랑스,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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