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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현불연재물

[2020년 11,12월호] 선화상인 - 불법계[佛法界]: 부처님의 세계 / 현안스님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0.12.26|조회수266 목록 댓글 0


    < 특별 소개 >




    미국 만불성 [萬佛城] 선화상인 [宣化上人]



     십법계[十法界] 중 첫번째 법계,
    불법계[佛法界]: 부처님의 세계




    글 | 현안스님





    불법계                           




    이 우주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부처님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부처님이고, 인간계에 오셔서 직접 삶으로써 구도자의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서 물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을 원하는 만큼 다 누려보았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을 위해 고행의 길을 떠났습니다.
     
    우리들도 살면서 누구나 한번 쯤은 세속적인 욕구와 즐거움을 쫓는 삶은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있고, 무엇인가 허전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마치 석가모니 부처님이 궁 밖에 나갔다가 생로병사에 대한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삶이 호화스러웠는데도 불구하고 진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됩니다.
     
     부처님은 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도자의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의 삶을 통해 우리들에게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진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처님이 무수히 많다고 합니다. 선화 상인께서 설명해 주시는 부처님은 어떤지 봅시다.
     
    십법계 [十法界] 중 첫번째 법계, 불법계 [佛法界]
     
    불대불소 비거비래
    不大不小 非去非來
     
    미진세계 교영연대
    微塵世界 交映蓮台
     
    크지도 작지도 않고, 가시지도 오시지도 않는다.
    띠끌과 먼지 만큼 많은 세계, 연대(연꽃대)에서 서로 빛을 비춘다.
    Neither great nor small,
    Neither gone nor come,
    In worlds as many as motes of dust,
    They shine upon each other from their lotus thrones.


    선화상인                                   


    첫 번째 법계는 부처님의 세계입니다. 내(선화 상인)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에서 법문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부처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워낙 느리고 약간 귀가 어두워서, 영어로 ‘부다’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나는 이를 ‘부~다 (不~大)’라고 들었어요. 중국어로는 ‘크지 않다’라는 뜻이지요. ‘크지 않다’는 무엇인가요? 부처님입니다. 한 교수가 내 설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내가 법문을 마쳤을 때, 합장을 하고, 나에게 ‘부~다’라고 말했습니다.
    The first Dharma Realm is that of Buddhas. I once gave a lecture in Redwood City (California) in which I explained the word "Buddha." Because I'm quite dull and a bit deaf, when I first heard the word Buddha" in English, I heard it as bu da, which means "not big" in Chinese. What is "not big"? The Buddha. One professor liked my explanation so much that when I finished my lecture, he put his palms together and said to me, "Bu da."


    ‘크지 않다’는 의미는 오만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부처님은 오만하거나 거만하지 않습니다. 오만한 사람은 항상 ‘나! 나! 나!’라고 말하는 자입니다. 부처님은 ‘나’ 즉 아상이 없습니다. ‘나, 나, 나’ 모든 것이 ‘나’입니다. 오른쪽, 앞, 뒤, 위, 아래, 사방이 모두 ‘나’입니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이고, 자기 자신이 너무 커버린 것입니다. 부처님은 무아이니 “크지 않은”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작을까요? 아니요. 부처님이 작다면, 부처님이 아니겠죠. 부처님은 크지도 작지도 않습니다. [불대불소 不大不小]
    "Not big" means not arrogant. The Buddha is not arrogant or haughty. An arrogant person is someone who is always saying, "I! I! I!" The Buddha doesn't have an "I," an ego. "Me, me, me"—everything is "me." Everything to the right, left, in front, back, above, below, and throughout the four directions is "me." There are too many "me's," and so the self becomes big. The Buddha, being selfless, is "not big." Then is he little? No. If he were little, he wouldn't be a Buddha. He is neither great nor small.
     
    가셨지만 오시지도 않는다. [비거비래 非去非來] 부처님은 ‘오셨으나 아직 오지 않았고, 가셨지만 아직 가시지 않았다’. 부처님의 법신이 모든 공간을 채우고, 법계를 스며들기 때문에 계시지 않는 것도, 계신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이 부처님이 가셨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부처님이 그럼 어디를 가신 건가요? 여러분이 부처님이 오셨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는 어디에 오셨나요? 부처님의 법신이 그저 우리 세상에 스며들지 않지만, 법계는 먼지와 티끌만큼 많은 세계를 포함합니다. 무량무변 (한 없이 많고 넓게) 많은 세계는 모두 부처님의 법신[法身]입니다.
    Neither gone nor come. The Buddha has "come and yet not come, gone and yet not gone." Since the Buddha's Dharma-body fills all of space and pervades the Dharma Realm, it is neither absent nor present. You may speak of the Buddha as going, but to where does he go? You might say he comes, but from where does he come? Nor does his Dharma-body merely pervade our world; the Dharma Realm includes as many worlds as there are motes of dust—limitlessly, boundlessly many worlds—all of which are the Buddha's Dharma-body.


    선화상인                


    먼지와 티끌처럼 많은 세계 (미진세계 微塵世界). 연대(연꽃대)에서 서로 빛을 비춘다 (교영연대 交映蓮台) 법계의 부처님은 다른 법계의 부처님에게 빛을 비추고, 저쪽 법계의 부처님의 빛은 이쪽 법계를 비춥니다. 연대(연꽃대)에 앉아서, 부처님들은 일제히 지구를 움직이고, 귀, 눈, 코, 혀, 치아에서 빛을 냅니다. 부처님의 여섯 개의 장기에서 빛이 나오고, 지구를 움직일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모든 모공도 빛을 내고, 지구를 움직입니다. 그리고 모든 모공에서, 먼지와 티끌만큼 많은 세계에서, 각 셀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이 있어, 이와 같이 빛을 냅니다.
    In worlds as many as motes of dust. They shine upon each other from their lotus thrones. The Buddha in this Dharma Realm shines his light upon the Buddha of another Dharma Realm, and the light of the Buddha in that Dharma Realm illumines this Dharma Realm. Sitting on lotus thrones, the Buddhas simultaneously move the earth and emit light from their ears, eyes, noses, tongues, and teeth. Not only do their six organs put forth light and move the earth, their every pore emits light and moves the earth. And in every pore, worlds as numerous as motes of dust appear, each containing incalculable numbers of Buddhas who emit light in the same way.
     
    하지만 모든 이런 빛들이, 많은 램프의 빛과 같아, 서로 다투지 않습니다. 램프 하나가 다른 램프에게 ‘너 너무 빛을 많이 내지 말아라; 내 빛이 갈 곳이 없잖아’라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빛은 서로 부딪히지 않고, 같이 결합됩니다. 불교에서, 우리는 우리의 빛을 함께 연합합니다. 많은 빛들이 서로 다투지 않는 것처럼, 두 사람이 충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빛이 대범천왕의 나개망라당(那個網羅幢)처럼 서로 비추도록 해야합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세계, 불법계입니다.
    Yet all these lights, like those of many lamps, do not contend. One lamp doesn't say to another, "You can't give off so much light, because my light has nowhere to go." The lights don't clash with one another; they fuse together. In Buddhism, we unite our lights. Just as lights do not conflict with one another, so too should people not clash. We should allow our lights to shine on one another like the lights interpenetrating at the interstices of the infinitely-layered circular net canopy of the Great Brahma Heaven King. That's the Dharma Realm of Buddhas.
     
    글쓴이: 현안 賢安 스님
    미국 대승 수행 도량 위산사 潙山寺
    한국 대승 수행 도량 보산사 寶山寺


    현안 스님은 지난 2012년부터 영화 스님을 만나 참선과 대승불교를 배우고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2015년 부터 미국, 캐나다, 한국, 중남미 여러 도시를 다니며 참선 워크샵을 해왔고, 출가 전부터 영화 스님의 법문과 책을 통역과 번역하는 일도 하였습니다. 또한 영화 스님과 함께 미국 여러 도시, 유럽, 한국 등을 방문하며, 챤 메디테이션을 소개하고 지도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현안 스님은 출가 전 속명 샤나한으로 미주 현대불교에 수행에 관련된 글을 연재하였으며, 최근 한국 주요 불교 신문과 잡지사에도 수행과 대승 불교에 대한 글을 활발히 집필하고 있습니다. 현안 스님은 올 5월부터 한국에 귀국하여 청주지역에서 영화 선사의 첫 한국 수행도량이 될 보산사에서 불사를 돕우며, 정진 중입니다.
     
    이메일 xianan@chanpureland.org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mastersu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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