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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현불연재물

[2021년 1월호] 65년 만에 제대로 된 법을 만났다는 해순 선생님 / 현안스님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1.01.31|조회수259 목록 댓글 0

 

< 신심을 깨치는 글 >

 

 

                            미국에서 꽃피는 대승 불교 - 우리들의 수행 이야기 

 

65년 만에 제대로 된 법을 만났다는 
해순 선생님

 

글 | 현안 스님

 

 

 

 

 

며칠 전 문자로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근 우리 스타일의 참선을 시작한 학생으로부터 점심 공양할 때쯤 받은 문자인데, 아침 7시부터 시작한 참선을 이제 마쳤다는 문자였습니다. ‘잠깐 7시부터라면,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우와 4시간?’ 그래도 저는 설마 그럴 리가 했습니다. 그리고 해순 선생님에게 “4시간 결가부좌 다리 안 푸셨다고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4시간이요. 힘들 때마다 영화 스님의 능엄주 음성을 들으면서 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지난겨울 미국 위산사에 와서 1주일간 선칠에 참여했던 선미 씨가 동료 선생님이 묻기에 결가부좌하는 요령을 알려드렸다고 했습니다. 그 일이 불과 한 달 전인데 벌써 결가부좌 4시간을 돌파한 것입니다. 저는 처음 노산사에서 결가부좌 자세를 배웠을 때, 2분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여기 좀 이상해. 이런 것은 스님들이나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너무 아프다 보니 즉각적인 반응은 다시 절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기억납니다.
 
그런데 해순 선생님은 보산사에 단 한 번 방문하시고, 홀로 열심히 매일 연습해서 4시간을 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해순 선생님은 어릴 때 아버지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미움’이라는 감정을 배웠습니다. 그 후로 뼛속 깊이 새겨진 그 감정은 대상을 바꿔가면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천주교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진리를 찾고자 했을 때 절로 가지 않고, 수녀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등 수녀원 생활을 견디지 못해서 3개월 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44세에 유방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마음공부를 위해 떠돌다가, 50세가 넘어서야 수년간 명상과 초기불교 경전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마음에 관련된 여러 서적과 뇌과학에 관해서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늘 갈팡질팡하면서 길 찾기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7월 1일 결가부좌 자세로 시작하는 이 수행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2일부터 결가부좌를 시작했는데, 30분은 그냥 뚝딱 지나가 버렸고, 그 후 평좌로 30분간 앉았는데, 명상이 저절로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했던 명상들은 40분 동안 온갖 망상 속에서 헤매다가 겨우 잠잠해졌는데 말입니다.
 
결가부좌 30분의 효과는 그날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아침부터 부글거리면서 올라왔던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녀는 그리고서 매일 수련하였는데, 3일째 되는 날 결가부좌로 1시간을 앉고 나니 집착과 염려병이 떨어져 나갔다고 합니다. 그녀는 평생 걱정병을 달고 살았는데, 걱정이 얼마나 많은지 세상이 걱정하기 위한 곳이라 알고 살 정도였다고 합니다.
 
저는 해순 선생님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행자, 불자님들 그리고 명상을 배우러 오는 학생들을 보면 항상 놀랍습니다. 보산사에 오셔서 질문하시면 전 그냥 경험과 의견을 나누었을 뿐인데, 한국의 수행자님들은 집에 가서 별다른 불평 없이 열심히 갈고닦습니다. 해순 선생님도 보산사에 오셔서 매일 5분씩 늘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8월 2일까지 딱 한 달만에 4시간을 버텨냈습니다.
 
4시간을 결가부좌로 버티는 동안 땀은 범벅이 되었고, 가스가 폭발한 후 온몸은 개운하고 시원해졌습니다. 한 달간 수련하면서 매일 아침에는 선화 상인의 능엄경 강설을 읽고, 영화 스님의 아미타경 염송을 엠피쓰리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퇴근한 후 먼저 능엄신주를 읽으면서 결가부좌로 앉아서 참선을 시작합니다. 1시간 정도가 지나면 통증이 시작되는데, 그녀는 그럴 때마다 영화 스님의 능엄주를 엠피쓰리를 들으면서 계속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결가부좌 자세는 이렇게 자꾸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좌선을 돌입할 때마다 중심이 잡힌 안정과 편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가부좌로 앉아 있으면 어떤 것에도 현혹되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함이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안온함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없을 만한 마술과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젖히고, 참선은 늘 1순위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동료 선생님인 선미 씨의 극진한 보살핌과 따뜻한 안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65년 인생을 살면서 이런 진실하고 지극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눈물도 가끔 흘렸다고 합니다.
 
그녀는 서울에서 청주 보산사까지 매주 오지는 못하지만, 온라인 화상회의로 매주 참선 교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화면을 통해 그녀의 모습이 전보다 훨씬 더 밝고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녀도 또한 스스로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불교 수행은 상상이 아닙니다. 불법 수행의 뜻이 몸으로 체득되어 선정의 힘이 커진다면, 여러분도 몸과 마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안賢安 (XianAn) 
이메일 xianan@chanpureland.org  
핸드폰 010-9262-8441 
한국 대승 수행 도량 보산사 Jeweled Mountain Temple 
미국 대승 수행 도량 위산사 Wei Mountain Temple 
사찰 공식 홈페이지 (한국어)   
www.chanpureland.org/mastersunim 
영화 선사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mastersu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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