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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현대불교 2023. 11,12월호] 조계종 포교국장 문종스님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4.05.20|조회수74 목록 댓글 0

수행과 포교하는 사부대중 Ⅰ


조계종 포교국장으로 활동하는 문종 스님

 

 

 

글 전현자 (본지 한국취재기자)

 

 

 

집무실에서 문종스님

 

 

기자 스님! 미국에서 포교하시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미국에 가시어 포교 활동을 하시게 되셨는지요?

 

문종 스님 은사스님의 권유와 뉴욕 백림사에서 스님을 필요로 한 인연이 계기였습니다.

 

기자 백림사외 어느 절에서 포교 하셨는지요?

 

문종 스님 2004년도부터 2008년도 8월까지 백림사에서, 2008년 8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뉴욕 불광선원에서 포교 하였습니다.

 

기자 미국의 포교 활동 중 가장 특별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문종 스님 미국은 매우 가족 중심인 사회이어 가족중심 법회를 실행한 것이 특별했습니다. 어린이 법회, 청소년 법회,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일반법회로 세분화하여 토요일과 일요일에 법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절에 오시어 활동함으로써 집과는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고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속한 법회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지만 가족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실천함으로써 불자라는 특별한 공동체감이 형성되어 더욱 견고한 가족애를 경험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들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진정으로 보람된 것이었습니다.

2008년 뉴욕 백림사에서 본지 주최 청소년을 위한 템플스테이 행사 예불행사 (맨 오른쪽 문종스님)

 

 

 

기자 한국에서도 가족법회를 활성화 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문종 스님 네, 그래야겠지요. 미국에 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생각해본 일입니다. 가족법회의 중요함과 소중함을 알기에 한국에서 어떻게 잘 접목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님의 원력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라며, 포교원의 중요한 사업은 무엇인지 여쭙니다.

 

문종 스님 포교원은 신도단체와 협력하며 함께 포교해 나가는 곳입니다. 교육원은 스님들의 교육을 중심으로 일하는 곳이고, 총무원은 조계종 절들과 협업하며 일하는 곳이라고 아시면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기자 포교국장일을 맡고 계시는 스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문종 스님 조계종의 모든 신도 단체, 신행 단체, 어린이, 청소년, 대불련, 포교사단, 국제 포교사, 전법단, 교수불자 연합회 등 단체마다와 협력을 하고 지원하며 포교하는 일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단체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이나 포상, 그리고 지원금 등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많이 하고 있지요.

 

기자 매우 중요한 일을 하시고 계시네요. 포교국장일은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종 스님 2023년 5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기자 준비과정이 필요하셨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문종 스님 준비하는 마음으로 삼보사찰 순례를 했습니다. 승보종찰 송광사에서 출발하여 법보종찰 해인사, 그리고 불보종찰 통도사를 걸어서 순례했습니다. 4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였습니다.

 

기자 네? 그 길들을 걸으셨다고요?

 

문종스님 네. 걸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 2월에는 부처님의 8대 성지 순례를 걸어서 순례했습니다. 부처님의 성지를 순례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진정으로 좋았습니다.
부처님께서 태어나시고 깨달음을 이루시고 가르치셨던 그 길을 걸어 보았다는 것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2500여년 전에 부처님께서 걸어 다니시며 제자들과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주셨던 길! 부처님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2500년이 더 지난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피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성찰 할 수 있었던 고귀한 날들이었습니다.

 

기자 스님! 대단하십니다. 인도 성지순례의 가장 감동적인 것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문종 스님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열반당에서의 일입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습니다.

한국 삼보사찰 순례 사진

 

기자 어떤 감정이 올라 오셨는지요?

 

문종 스님 열반당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부처님의 교리를 많이 접했지만, 교리를 대했을 때와는 달리 우리에게 깨달음의 삶을 보여주시고 가셨다는 것이 온 가슴으로 느껴지면서 경외심의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었습니다. 가르침에 의지하고 스스로 나아가 깨우치라는 것을 보여주시려 2500여년 먼저 오시어 보여주신 부처님! 그 가르침으로 출가사문이 되어 부처님의 열반당에 서 있다는 상황이 부처님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것에 깊이 감동되었습니다. 열반당 앞에서의 부처님에 대한 느낌은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깨달음을 이루시고 그 깨달음을 우리들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긴긴 세월동안 걸으시고 또 걸으시며 오직 깨달음을 이루도록 가르치시다 열반하신 부처님!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기자 고귀한 경험 나누어 주시어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삼보종찰 순례 하셨을 때는 어떤 느낌이 있으셨는지요?

 

문종 스님 오랜 외국생활 뒤 한국에 오니 삼보사찰을 걸어서 순례한다는 기획을 알게 되었을 때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결심이 바로 생겼습니다. 스님들을 위시하여 4부 대중이 함께 걷는 다는 것에 더 뜻 깊게 생각되었습니다.

 

기자 인도의 부처님 성지를 순례하셨을 때와 한국의 삼보종찰 순례하셨을 때를 비교해 말씀해 주
신다면 무엇인지요?

 

문종 스님 한국의 순례에서는 우리나라라는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인도는 익숙지 않고 환경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인 곳이라 외부적 요건이 불편을 넘어 위험한 상황이 초래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어려움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완수 해야겠다는 결의가 어려움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자 환경적 어려움을 극복하시며 성지 순례를 하고 오시어 다행이십니다. 내적 체험의 차이도 있으셨나요?

 

문종 스님 감동의 크기는 인도에서가 단연 대단했습니다. 한국불교는 응용된 불교라 한다면
인도에 남아있는 불교는 원시, 초기불교의 수행방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영축산을 넘어 갈 때는 우리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이 길을 걸으시며 보셨던 것을 저도 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부처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가르침을 펼치셨을까? 짐작해보고 고민하면서 걸을 수 있었던 인도의 성지순례가 감동이 컸습니다.

 

기자 스님의 성지순례 감동이 포교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의 탈종교화 현상에 대한 불교포교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문종 스님 탈종교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여러 학자들이 말을 해 왔던 것이 현실에 나타나고있습니다. 불교에서도 출가자 감소, 불자감소 등 현실적 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Z세대라 불리는 어린, 젊은 세대들에 나타나는 독특한 심리적인 것을 이해하며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 등 연결 사회에 접근 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들이 갖고 있는 디바이스를 통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끊없이 제공해주면 불교와의 연결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도 순례 사진

 

잼버리 대회 준비중 찍은 사진

 

기자 탈종교화가 이미 시작 된 미국에서 성공한 교회중의 하나인 뉴져지주의 리큐드 교회를
MPI에서 심층 분석을 했답니다. 6천명이 넘는 교인들 중에 84%가 50세 아래인 젊은이들이랍니다. 발전하게 된 이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영적향상은 기본이고 봉사를 통한 영성함양과 연결감 그리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여 젊은이들로 하여금 교회에 지속적으로 나오게 된 중요 동기를 만들었다합니다. 스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문종 스님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한국에는 법륜스님께서 이끄시는 정토회가 있습니다. 불교의 핵심은 자각입니다. 스스로 자각 하도록 문을 열어주고 그 안에서 자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와 줄 때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전통 방식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존중하고 신뢰하는 마음의 바탕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향과 환경이 다르게 살아 온 사람을 이해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나친 예의나 형식적이라 느낄 수 있는 의례등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잼버리가 한국 새만금에서 열립니다. 스님께서 이미 현장답사를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문종 스님 법당이 설치된 것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4만 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세계 150여개의 나라에서와 8월1일에서 12일의 일정에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불교를 알리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준비 해 왔습니다.
(잼버리 상황이 어려워 진 것을 아시자마자 문종스님께서 바로 달려가시어 여러 가지로 도와주셨다 하셨습니다. 여러 절들에서 템플스테이로 많은 감동을 주었다고 뉴스에 보도 되었습니다. 특히 속리산 법주사에 머문 독일 잼버리 단원 중 7명은 스님이 되고 싶다는 원력을 삭발함으로써 출가를 대신 했습니다.)

 

기자 포교일선에서 활동하시는 스님의 원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러시는 스님은 누구십니까?;

 

문종 스님 저는 5살 때부터 절에서 자랐습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해인사, 동화사에서 강원공부를 했습니다. 만행을 하러 중국에 갔었습니다. 미국에서 16년 살다 한국에 왔습니다. 현재 조계종 포교원에서 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중인 문종스님

 

 

 

 

2023년 7월 20일
조계종 포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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