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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현불연재물

2024. 9,10월호] 2천 년대에 있었던 미주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행사들. 연꽃축제

작성자파란연꽃|작성시간24.11.05|조회수2 목록 댓글 0

 

 

미국불교사

미국역사와 함께 보는 미국불교사(63)

 

이 글은 1997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미주현대불교에 번역 연재되었던 미국불교사에 관한 중요한 책들인 ‘백조가 호수
에 온 이야기 How the swans came to the lake(한국어로는 이야기 미국불교사로 출판’, ‘미국이 만난 불교 The
American Encounter with Buddhism’, ‘미국 불교 Buddhism in America’를 토대로 하여 이 책들을 다시 인용하여
재구성하여 쓴 글이다.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와 같은 관점에 방점을 두고 기술할 것이다. 
미국에 도래하는 불교는 뉴잉글랜드의 초월주의자들이 동양의 대안적 영성을 찾아 나섰던 이래로 150년간 지속되었던 구
도역정의 종착지였다. 유럽계 지식인 미국인들의 내밀한 관심사로부터 이른바 하나의 대중운동으로 변화했다. 여러 차례
에 걸쳐 미국사회의 흐름에 대한 반발과 그 대안으로 불교가 당시의 미국사회의 젊은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글 덕광 김형근 본지 편집인

 

 

 

 

 

 

2000년대 미주한국불교 (8)
2천 년대에 있었던 미주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행사들(1)
새로운 천년을 여는 2000부터 2009년까지 10년간에는 중요한 행사가 많았다. 
지난 호에는 어린이 청소년 행사, 재미불교장학회, 전패미리 장학회, 재불련, 미주현대불교 주최 명상캠프, 북가주 불자의 밤 행사 등을 소개했다. 
이번호에는 연꽃축제, 출판, 그리고 한국불교학 강좌 개설기금 기부 등을 연도순으로 정리해 본다. 
또 이 시기에는 뉴저지 원적사 성오스님에 의해 2004년부터 백림사에서 위빠사나 수행이 시도되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위빠사나 수행이 있었다. 미주한국불교계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지도한 것은 아주 특별한 시도로 판단된다.

 

2011년 행사 사진. 오랜동안 연꽃행사에 물심양면으로 참가한 뉴욕과 워싱턴 지역 준비위원들과 한국에서 온 임명란 연차 전문가.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인 소반테도 보인다.

 

 

2004년부터 연꽃축제 참가 시작. 
2017년 까지 성공적으로 진행

 

이 시기는 미주현대불교에 의해서 워싱턴 D.C.에 있는 연방수생식물원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연
꽃과 아시아 문화축제’가 2004년부터 시작된 시기이다.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며 매우 아름다운 꽃이다.
그리고 환경을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매우 유용한 식물이다. 한국에서는 인취사 혜민스님에 의해서 한국사회에서 연꽃이 많이 보급되던 시기이다. 농촌에서도 벼 농사대용으로 연 농사가 권장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미주현대불교에서도 필자가 한국 방문하여 혜민스님을 만나보고, 연꽃에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하고, 미국의 연꽃과 연 농장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한 시절이었다. 
그러던 중에 2003년 이 행사가 워싱턴D.C의 연방수생식물원인 ‘Kenilworth Aquatic Garden'에서 있다는 것을 알고 처음 참가했다. 가서 보니 수련(Water lily)행사였다. 그 공원에
는 연꽃도 있지만 여러 종류의 수련도 많았다. 

 

 

혜민스님 연꽃강좌, 뉴욕 연국사
혜민스님 초청 연꽃강좌. 워싱턴 DC
2003년 행사 인사말 하는 보화스님. 오른쪽 뉴욕 정명사길상스님. 두 번째

 

 

한국에 없던 노란 연꽃이 있던 
연꽃이 많은 나라 미국

 

경전에는 연꽃의 종류가 빨강 연꽃인 홍련, 하얀 연꽃인 백련, 파란 연꽃인 청련, 노란 연꽃인 황련 등이 나온다. 이렇게 나오지만 파란 연꽃 즉 청련은 아직 본 사람은 없다. 한국에는 이중에서 홍련과 백련이 있었는데, 노란연꽃 즉 황련은 없었다. 그런데 이 황련이 미국에는 있었다. 그래서 한국의 연 애호가인 서세욱 화백의 요청으로 필자가 버지니아 사는 변해인씨 도움을 받아, 황련을 한국에 가지고 갔고, 이 황련은 혜민스님이 잘 키워서 한국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미국은 홍련, 백련, 황련 뿐만 아니라, 나무에 피는 연꽃이 목련magnolia도 또한 많다. 
이렇게 연꽃이 많은 미국의 개인 주택은 넓기 때문에 미국의 일부 주에는 집 공간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그곳에 수련을 기르는 조경사업을 하는 농장들이 있다. 수련은 기르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 그러나 연꽃은 집에서 연을 기르려면 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에 이 공원에는 연과 수련을 기르고, 관리하는 전문가들이 있었지만 연행사가 아니고 수련 위주의 행사였다.  다음 해 2004년 7월 행사에는 수생식물원이 주최하고 미주현대불교가 파트너로 참가하여 이후 공동 주최하면서 이름도 ‘연꽃과 아시아 문화축제, Festival of Asian Cultures’로 해서 수련 보다는 연꽃을 강조하여 행사를 하였다. 그리고 이 지역의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불교국가들도 참석하도록 노력하여 이 행사가 열리는 워싱턴D.C와 뉴욕, 뉴저지를 비롯한 전 미주한국불교계와 그리고 미국사회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 매년 1만 달러 이상의 돈이 필요했는데 거의 대부분 미주현대불교를 통해 모금을 하였다. 본지 구독자들의 성금으로 행사를 한 것이다. 미주현대불교가 참가하면서 이 행사는 연등, 컵등, 연 모자 만들기, 아시아 국가들의 민속공연, 연차 시음, 어린이들 연꽃그림그리기, 부채에 수묵화나 한국화를 그려 주기, 행사 기념 T셔츠 제작하여 선물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수생식물원에서는 사진전시회, 식물원 투어안내, Face painting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였고, 미국사회에 홍보를 담당해 주었다. 여기에 한국에서 연꽃 전문가들인 아산 인취사 주지로 한국사회에 연꽃 보급을 처음 시작한 연꽃 전문가 혜민스님, 연꽃사진 전문가 성효스님, 연꽃그림으로 유명한 수증스님, 임명란 연차 전문가, 강화도 선원사에서 연 식품을 개발하여 널리 보급하고 있는 성원스님 한국 연꽃 전문가 등을 초청하여 행사를 다양하고 내용 있게 하였다. 

 

2003년 연꽃축제, 식물원 공식 서류. 당시 메릴랜드 거주 오명자 보살님이 미주현대불교 대리인으로 공원측과 연락을 하였다.
연꽃을 그리는 어린이들
행사장 풍경
무대에서 참가국 민속춤 공연
행사장 풍경
무대애서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

 

이 행사는 앞에서 언급한대로 한국불교계가 단독 주최한 행사는 아니었고 공동주최한 행사였지만 미국에서 한국불교가 10년 넘게 꾸준하게 한 유일한 국제문화행사였고 큰 반향을 일으킨 행사였다. 그리고 미주현대불교를 중심으로 뉴욕. 뉴저지 불교인들과 워싱턴 DC 지역의 불교인들이 함께 손잡고 연대하여 성공적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처음에는 이 행사 내용이 단순하고 장소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참여자가 많지 않았으나 연방수생식물원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여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타임즈 등 미국 주류 언론에도 보도되어 아시아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원 주변의 사는 흑인들 백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인종 화합 행사로 발전하였다. 미국사회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종화합 행사로 발전한 것이다. 

 

아침 새벽에 연꽃을 찍기 위해 몰려오는 사진작가들부터, 연꽃을 보기 위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공원 측의 노력으로 어린이들도 많이 참가하였는데 1만 명이상이 참가하는 행사로 발전하였다. 미주현대불교에서는 대형 버스를 이용해서 뉴욕.뉴저지 지역 거주 참가자들을 모아 대체로 100-150여명이 매년 참가하였는데 천주교 신자들도 참가하였다. 뉴욕 정명사 길상스님과 신도들이, 뉴욕 한마음선원에서 혜고스님과 어린이들이 여러 차례 참석하였다. 행사를 진행하려면 식물원에서 60명, 미주현대불교 40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하였다. 40명은 워싱턴 지역 25명,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15명 정도가 참가하였다. 

부채에 동양화를 그려주는 프로그램 담당자 박영자 화가 (뉴욕 거주)
연차 시음
진각종에서 진행한 연등만들기

 

행사가 열리는 워싱터D.C를 중심으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에 사는 불교인들도 대거 참여하
였다. 세계일화 보화스님, 메릴랜드 보현사 스님과 신도들, 진각종 법광심인당 전수와 신도들, 법화사월 스님도 여러 번 참가하였고, 윤시내, 제이슨 곽, 정진남, 황인수, 성진모 부부, 유달희 부부, 유종숙 부부 등 여러 불교인들과 천주교 신자인 변해인씨 부부도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들은 이 행사에 준비하는 일을 하였으며 또 여기에 재정지원도 매우 적극적으로 하였다. 이 지역 참가자들은 많은 정성을 들여 점심을 마련하여 뉴욕과 워싱턴DC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였다. 
그러나 뉴욕에서 행사장까지는 거리가 멀고, 행사에 필요한 모금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어려워
2017년을 끝으로 중단된 것은 매우 아쉬운 순간이었다. 나는 2016년부터 당시 연화정사를 주지 성원스님께 이 행사는 이제 이 지역에서 맡아서 해야 한다고 설명하였고, 성원스님도 이에 동의하였으나 성원스님이 갑자기 2017년 입적하는 바람에 이 모든 계획은 없던 일이 되었다. 이 행사가 연꽃을 내세운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행사였지만 워싱터 D.C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이 행사를 외면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코로나 이후에 이 행사가 다시 재개되었는데 현재는 버지니아 법화사 월 스님이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연꽃그림 시상식
행사장 풍경
연방수생식물원내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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