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참 많은 것을 배워야 하고, 또 살아나가기 위해 그야말로 전쟁아닌 전쟁을 그것도 매일 매일 사투를 벌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도 예외없이 말입니다..
한 이틀 포근하다할 정도로 전일에 비하면 따뜻한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 주말 오후 5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분이 찾아오셨는데,
얼굴이 수척하고 몸이 매우 매말라보였습니다.
얼굴도 어두운데다가 눈빛 또한 정상인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차 한잔 드시겠어요.. 하고 권하니, 차를 한잔 들면서 저 죄송하지만 제가 요즘 되는 일이 없습니다.
몸도 안좋고, 어떤 때는 몸이 으스스하여 한기가 들고, 밤에는 나가기가 싫고,
일거리도 줄고, 영 몸이 매맞은 사람처럼 붓고 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병원에는 가 보셨나요?
네. 사흘전에 다녀왔는데, 뭐 특별히 드러난 증상이 없다고 해서 그냥 돌아 왔습니다.
그래요..
그럼 혹 아프시기 전에 어느 곳이든 다녀와서 특별한 느낌을 받은 것이 없었습니까?
한 닷세전인가 뒷산에 갔다가 내려오는데, 갑자기 뭔가 뒤에서 등으로 올라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길고 걸음을 재촉해서 집으로 곧장들어왔는데 저녁때부터 몸에 한기가 들더니 몸이 무겁고 다음날은 골이 지끈지끈 아프고 해서 일도 못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부터인가 자꾸 일도 꼬이고 잘 안풀리더라구요?
구병시식을 한번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게 뭔데요..
병을 주는 귀신을 다스리는 것으로, 음식을 베풀어 주고 달라서 보내는 주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그럼 지금 이게 귀신이 씌였다는 말씀인가요?
네.. 그런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얼른 해주세요?
부랴부랴 음식을 장만해서 오후 늦게 구병시식을 하였습니다.
구병시식을 마치고 다음날 그 처사님이 올라왔습니다.
스님, 어젯밤에 제가 꿈을 꾸었는데요, 흰개 한마리가 내 머리 맡에서 획돌아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몸이 가벼워진게 기분도 좋고 희얀하다. 왠 개가 보였지 하여 알고 싶어서 이렇게 올라왔습니다.
그게 무슨 꿈인가요?
처사님이 산에 갔을 때, 개를 잡아서 목을 메달아서 죽인 곳을 지나치시다가 그 개와 인연이 맞아서 그 흰개가 처사님의 몸에 붙었던 것 같습니다.
개도 사람 몸에 붙습니까?
그럼요.. 개 뿐만이 아니라 고양이,뱀, 새. 닭, 오리, 노루.. 등 짐승들도 종종 붙곤 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업을 만들고 살기에 삶에 장애가 따른 답니다.
그중에 동물영이 붙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모르셨는지요?
네. 저는 도시 처음 듣는 일이라서......
사람이 개를 죽이든 고양이를 죽이든, 아님 몸보신으로 죽이든, 일부러 죽이든, 직업으로 죽이든, 우연히 죽이든, 그 축생들도 그 몸을 버리고 나면 다른 몸이 필요한데 정상적으로 죽지 못하였기에 자기를 죽인 사람의 몸에 붙어서 고통을 주는 경우가 있으니 가급적 살생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듣고보니 무섭네요.
너무 깊이 들어가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복잡합니다.
아무튼 이후로는 살생하지 마시고 방생을 하시도록 마음을 내 보세요..
네. 잘 알겠습니다.. 전에는 제가 친구들하고 여름에 개를 잡거나 먹으러 많이 다녔었는데 오늘 이런 경험을 당하고 듣고 보니 정말 죽이는 일은 안해야 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납니다.
고맙습니다. 스님..
*지금은 예전보다는 인식도 많이 바뀌고 배우기도 하고 해서 그런지 부처님과 스님을 대하는 기본 예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절도 할줄 몰라서 가르치고, 알려주는 데에 주력을 했었는데, 요즘은 굳이 안가르쳐줘도 방송을 통해 많이 알아그런지 기본 소양은 잘 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암자에 가서보니 석불이 계곡에서 그냥 나뒹굴고 하여 대여섯 명의 처서들을 불러서 올려 모셔 놓았는데, 불상의 코와 손이 모두 깎여지고 잘려나갔습니다.
이유는 어리석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코와 손을 깎아서 물어 타서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잘못된 미신을 믿고는 죄인줄도 모르고 훼손을 해서 그리 되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전국에 있는 도량의 외진 곳의 불상들이 수난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들을 낳으면 그 자녀가 과연 복을 받아서 성공하겠습니까?
예전에는 이런 어리석은 일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그 이후 큰스님들의 가르침과 각종 매체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을 바꿀만한 프로그램들의 다양한 영향을 받아서 바뀐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지식이 모자라서 부족한 이는 적은데 반해, 신심이 모자라서 걱정인 경우가 더 많아 보입니다.
머리의 공부는 들은게 많아서 좋은데, 머리만 굴릴 줄만 알았지 마음을 잘 써서 몸을 다스리는 것에는 영 아닌 경우가 너무나 많이 보입니다.
배움은 나를 찾는 길의 나침판의 역활을 할지언정 그것이 곳 원하는 목적지에 간것은 아님에도, 마치 다 아는 것마냥 입의 성불을 드러내며 말꼬리를 잡는 중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교양대학을 나온 것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배웠다는 것은 배운 만큼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여 가족이나 남들에게 전과는 다른 몸가짐을 보이고, 실행하여 모범을 보여야지 알량한 지식 자랑으로 소일한다면 이는 분명 눈먼 공부를 한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10년이든 30년이든 오랬동안 다니고 공부를 했으면 그것만큼의 수행과 지혜가 드러나서, 초심자들의 공경의 표상이 되어야 하고, 또 가정에서도 가족이 다 믿고 따르고 발전하는 신행가정이 되도록 이끌어야 함에도 오히려 가족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초심자들의 눈총을 받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생각으로 업연을 만들고 있었음을 스스로가 통감하고 참회하여 고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불교가 제대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 자기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는 마음과, 가족과 다른 이들을 교화하려는 것에 소극적인 부분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우선 내 가족에게 부처님을 믿으면서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그들에게 강요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먼저 변하여 모범이 되는 언행을 보임으로써" 모두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를 부처로 만들어 가는 신행생활로 바뀌어야 합니다.
"대장부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만 이치를 무서워한다.
또 사람에 의지하지 않고 다만 도리에 의지한다.
정말로 후회해야 할 일은 당장 하고자 결심하지 않는 마음이다.
잘못인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더 큰 잘못이다."
명나라 여신오라는 사람이 중국관료들의 꼭 봐야 하는 지침서(신음어)에 나오는 글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제일 두려워 할 일은 배웠으면서도 실행하지 않고 오히려 잘 모르는 이들을 오히려 모른다고 나무라는 것입니다.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그 죄가 더 크다 할 것인데 오히려 모르는 이를 지적한다면 부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우리들이 세상에 보여지는 것과 보여지지 않는것 중에 어느것이 과연 더 크다고 보겠습니까?
보여지는 것은 이 세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은 이 우주인데, 유상의 마음으로 무상의 우주를 얼마나 알기에 작은 견해와 지식으로 자랑을 일삼는다면 아마도 업장의 큰 장애가 드러날때는 그 작은 소견과 일천한 지식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한 중생들이 간혹 뒤 늦은 후회를 하며 찾아와 참회의 모습을 보인경우가 더러 있기에 이글을 올립니다.
자만하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다가서도록 자신의 마음부터 잘 추스려서신명나는 기도와 정진을 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하루의 저녁을 대하며, 여러분 모두의 소망성취와 가정의 행복을 기원드리며 두손 모읍니다.
행복하세요.
- 지장사 주지- 승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