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전오식(前五識)과 제6의식(第六意識)
심체(心體)와 심작용(心作用)과의 관계
<출처 "유식학입문" 저자: 오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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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안식으로부터 의식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왔다.
그 다음의 순서는 제7말나식을 살펴야 할 차례다.
그러나 여기서 말나식을 설명하기 전에
마음의 작용에 해당하는 심소(心所)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은 위에서 6종의 심식을 이미 설명하였는데
이들 심식에는 수많은 작용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용들을 확실히 알지 않으면 심식의 내용도 완전히 알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마음의 체성과 작용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마음의 체성과 작용의 관계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는 마음의 체성을 흔히 심왕(心王)이라고 한다.
그것은 마음의 체성이 마치 국왕이 명령을 내리면 그 밑에서
근무하는 신하들은 무조건 복종하는 바와 같은 비유를 들어 명칭한 이름이다.
즉 심왕은 마음의 체성이고,
심소(心所)는 마음의 작용으로서
신하가 국왕의 명령에 의하여 움직이듯 마음의 체성에 의하여
나타나는 작용도 그러하다.
다시 말하면 심식(心識)은 국왕에 비유할 수 있고,
심소는 신하가 국왕에 소속되어 수족처럼 역할을 하듯이
심왕의 소유물로서 심왕이 하라는 대로 심부름을 다하는 작용인 것이다.
그러므로 심소라는 뜻은 심왕이 소유한다는 뜻에서
심소유법(心所有法)이라고 한 명칭을 줄인 이름인 것이다.
이와 같이 심왕과 심소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불가분의 관계를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성유식론(成唯識論)] 권5에 의하면,
"첫째, 심소는 항상 심왕에 의지하여 작용을 야기한다(恒依心起故).
둘째, 심소는 항상 심왕과 더불어 상응하면서 활동한다(與心相應).
셋째, 심소는 항상 심왕에 소속하고 계속된다(繫屬於心)"라고 정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심소는 심왕에 소속하여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마음의 작용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심소는 심왕의 소유물로서 아소(我所)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이러한 깊은 관계가 있는 마음의 체성과 마음의 작용은 거의 행동을 같이 한다. 그 행동을 같이하는 관계를 상응(相應)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을 4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면 그 4가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心王)과 마음의 작용(心所)은 행동을 야기할 때 그 시간이 동일하고,
둘째, 마음과 마음의 작용은 의지하는 장소(所依根)가 동일하며,
셋째, 마음과 마음의 작용은 어떤 사물을 인식할 때 그 인식의 대상(所緣境)이 같고,
넷째, 마음과 마음의 작용은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동일한 일(事)만을 한다.
이상과 같이
마음의 체성과 마음의 작용은 행동하는 시간(時)과 의지할 곳(所依根)과
인식의 대상(所緣境)과 활동하는 일 등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마음과 마음의 작용은
그 대상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내용만은 서로 다르다.
예를 들면
마음과 마음의 작용이 같이 나타나 어떠한 대상을 인식할 때
마음의 체성인 심왕은 그 대상에 대한 전체의 모습(總相)을 인식하고
또 마음의 작용에 해당하는 심소는
그 대상의 전체는 물론,
그 대상 안에 지니고 있는 낱낱의 모습(別相)을 일일이 인식하는 성질을 가진다.
이러한 활동들을 행상(行相)이라고 하는데
마음과 마음의 작용이 인식하는 행동의 모습을 뜻한다.
이들 심왕과 심소의 행상관계를 예를 들어보면
마치 그림 그리는 화가가 하나의 화폭에 전체의 본을 그려 놓으면
그 제자가 화폭의 구석구석을 그려넣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상과 같이 마음과 마음의 작용
즉 심왕과 심소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활동하며 동시에
모든 대상을 인식한다.
그런데 마음과 마음의 작용을 따로 분리시켜
말할 수 없는 것이 정신세계이기는 하나,
그러나 불교에서는 이들의 성격을 분명히 따로 작용(心所)만을 분리하여
그 성질을 설명하고 있다.
이것을 가리켜서 심소론(心所論)이라고 한다.
즉 심소만을 가지고 논술하는 학문인 것이다.
이러한 심소론에 의하면 마음의 작용은 51종으로 정하고 있다.
그리고 또 이들 51종을 각각 성질별로 구별하여
다시 육위(六位)의 분야로 분류하고 있다.
이를 6위 51종의 심소(六位 五十一心所)라고 한다.
물론 우리 인간의 마음에는 무한한 작용들이 있으며
또 원시불교에서 소승불교에 이르기까지
마음(心王)의 작용(心所)설을 해설한 것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유식학에서는 종래에 설명되어 왔던
심소설들을 엄밀하게 취사선택하여 우리 인간의 마음에
필히 없어서는 안 되는 심적 작용만을 재조직하였다.
이들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위에서 심체와 심작용에 대하여 그 관계를 살펴보았다.
이제 육위(六位)의 심작용을 간추려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심소의 육위를 보면,
1) 변행심소(邊行心所),
2) 별경심소(別境心所),
3) 선심소(善心所),
4) 번뇌심소(煩惱心所),
5) 수번뇌심소(隨煩惱心所),
6) 부정심소(不定心所) 등으로 분류된 심소를 말한다.
이들 육위의 심소들은 마음의 작용에 나타나는
그 기능과 성질별로 구별한 것이다.
이들 육위심소에 대해서 하나하나의 뜻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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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형근씨 '유식학입문' 읽다 유식에서 늘 나오는
심왕과 심소 내용이 있어 가져 왔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노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5.05 동국역경원 에서 역한 묘주스님 '성유식론(호법지음, 현장 역)제 1귄을 보니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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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심왕(心王)21)
에서 떠나서 별도의 심소(心所)22)
는 없다고 집착한다.23)
이런 갖가지 집착들을 없애고,
유식의 심오하고 미묘한 도리 속에서 참된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해서
이 논서를 짓는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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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노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5.05 각주)
21) 심왕(心王, citta)은 식별작용을 비롯한 정신현상의 주체로서, 구체적으로 8식(識)을 가리킨다.
22) 심소(心所, caitta)는 심왕에 수반되는 심리작용이다. 유식학에서는 모두 51가지 심소가 있으며, 심왕과 심소는 체(體)를 달리하며 상응하여 함께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23) 경량부(經量部, Sautr?ntika), 설일체유부의 각천(覺天) 등의 주장으로서, 다만 수(受)․상(想)․사(思)의 세 가지 심소를 인정한다.
24) 호법(護法, Dharmap?la) 등이 논서를 저술하는 취지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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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노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5.05 성유식론을 지은 동기를 밝히면서
나오는 구절인데
'심왕' 을 제8식 아뢰야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문에 심왕을 "국왕" 라 표현했는데
마음의 본체 "아뢰야식" 국왕 좋은표현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