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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비아(非我)가 나오는 MN109. 마하뿐나마경(Mahāpuṇṇama suttaṃ)

작성자노랑|작성시간13.10.10|조회수110 목록 댓글 1

<빠알리본(Mahāpuṇṇama suttaṃ)>

<빠알리 니까야 영어본 The Longer Discourse on the Full Moon Night>

<대장경 한역본 SA58>

 

 

M109. 마하뿐나마경(Mahāpuṇṇama suttaṃ) - 보름날 밤의 큰 경

(전재성님역)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왓티 시의 뿝빠라마에 있는 미가라뚜 강당에 계셨다.

 

2.

그때에 포살일인 십오일, 보름날 밤에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야외에 계셨다.

 

3.

그때에 한 수행승이 자리에서 일어나 윗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세존을 향해 합장하며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제 질문을 허락하신다면, 세존께 어떤 점에 관하여 여쭙겠습니다.”

 

“수행승이여, 자리에 앉아 묻고 싶은 것을 말하라.”

 

4.

그래서 그 수행승은 자리에 앉아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 즉 물질의 집착다발, 느낌의 집착다발, 지각의 집착다발, 형성의 집착다발, 의식의 집착다발은 있는 것입니까?”

 

“수행승이여,

이와 같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 즉 물질의 집착다발, 느낌의 집착다발, 지각의 집착다발, 형성의 집착다발, 의식의 집착다발은 있다.”

 

그 수행승은 말했다.

“세존이시여, 감사합니다.”

 

5.

그 수행승은 세존께서 하신 말에 즐거워하고 기뻐하면서 세존께 더 질문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은 무엇을 그 뿌리로 합니까?”

“수행승이여,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은 욕망을 그 뿌리로 한다.”

 

6.

“세존이시여, 집착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과 같습니까 아니면, 집착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과는 다릅니까?”

“수행승이여, 집착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과 같지도 않고, 또한 집착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과 다르지도 않다. 거기서 집착이라는 것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관한 욕망과 탐욕을 의미한다.”

 

7.

“그런데 세존이시여,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관한 욕망과 탐욕 가운데 다양성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승이여,

있을 수 있다. 수행승이여,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나의 물질적 형상은 미래에 이와 같이 되길 원한다. 나의 느낌은 미래에 이와 같이 되길 원한다. 나의 지각은 미래에 이와 같이 되길 원한다. 나의 형성은 미래에 이와 같이 되길 원한다. 나의 의식은 미래에 이와 같이 되길 원한다.’라고 생각한다면, 그와 같이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관한 욕망과 탐욕 가운데 다양성이 있을 수 있다.”

 

8.

“세존이시여, 존재의 다발들이라는 용어는 존재의 다발들에 어떻게 적용됩니까?”

 

“수행승이여,

 

1) 어떠한 물질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것은 물질의 다발이다.

 

2) 어떠한 느낌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깜거나, 그것은 느낌의 다발이다.

 

3) 어떠한 지각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깜거나, 그것은 지각의 다발이다.

 

4) 어떠한 형성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것은 형성의 다발이다.

 

5) 어떠한 의식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것은 의식의 다발이다.”

 

9.

“세존이시여, 물질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과 조건은 무엇입니까? 느낌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과 조건은 무엇입니까? 지각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과 조건은 무엇입니까? 형성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과 조건은 무엇입니까? 의식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과 조건은 무엇입니까?”

 

“수행승이여,

1) 물질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은 네 가지 위대한 세계이고 조건은 네 가지 위대한 세계이다.

2) 느낌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은 접촉이고 조건은 접촉이다.

3) 지각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은 접촉이고 조건은 접촉이다.

4) 형성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은 접촉이고 조건은 접촉이다.

5) 의식의 다발이 출현하는 원인은 명색이고 조건은 명색이다.”

 

10.

“세존이시여,

존재의 무리에 실체가 있다는 견해는 어떻게 생겨납니까?”

“수행승이여, 이 세상의 배우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은 거룩한 이를 인정하지 않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가르침에 이끌리지 않고, 참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참사람을 알지 못하고, 참사람에 이끌리지 않는다.

 

1) 그는 물질을 자아로 여기고, 물질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물질이 있고, 물질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2) 그는 느낌을 자아로 여기고, 느낌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느낌이 있고, 느낌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3) 그는 지각을 자아로 여기고, 지각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지각이 있고, 지각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4) 그는 형성을 자아로 여기고, 형성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형성이 있고, 형성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5) 그는 의식을 자아로 여기고, 의식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고 자아 가운데 의식이 있고, 의식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긴다.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존재의 무리에 실체가 있다는 견해가 생겨난다.”

 

11.

“세존이시여, 존재의 무리에 실체가 있다는 견해는 어떻게 하면, 생겨나지 않습니까?”

 

“수행승이여, 이 세상의 잘 배운 거룩한 제자는 거룩한 이를 인정하고, 거룩한 가르침을 알고, 거룩한 가르침에 이끌리고, 참사람을 인정하고, 참사람을 알고, 참사람에 이끌린다.

 

1) 그는 물질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물질이 있고, 물질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2) 그는 느낌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느낌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느낌이 있고, 느낌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3) 그는 지각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지각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지각이 있고, 지각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4) 그는 형성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형성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형성이 있고, 형성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5) 그는 의식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의식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지 않고 자아 가운데 의식이 있고, 의식 가운데 자아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하면, 존재의 무리에 실체가 있다는 견해는 생겨나지 않는다.”

 

12.

“세존이시여,

물질의 유혹은 무엇이고 재난은 무엇이고 그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은 무엇입니까? 세존이시여, 느낌의 유혹은 무엇이고 재난은 무엇이고 그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은 무엇입니까? 세존이시여, 지각의 유혹은 무엇이고 재난은 무엇이고 그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은 무엇입니까? 세존이시여, 형성의 유혹은 무엇이고 재난은 무엇이고 그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은 무엇입니까? 세존이시여, 의식의 유혹은 무엇이고 재난은 무엇이고 그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은 무엇입니까?”

 

“수행승이여,

 

1) 물질을 조건으로 즐거움과 쾌락이 생겨난다면 이것이 물질의 유혹이다. 그러나 물질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므로 이것이 물질의 재난이다. 물질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제어하고 물질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버리면, 이것이 물질로부터의 벗어남이다.

 

2) 느낌을 조건으로 즐거움과 쾌락이 생겨난다면 이것이 느낌의 유혹이다. 그러나 느낌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므로 이것이 느낌의 재난이다. 느낌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제어하고 느낌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버리면, 이것이 느낌으로부터의 벗어남이다.

 

3) 지각을 조건으로 즐거움과 쾌락이 생겨난다면 이것이 지각의 유혹이다. 그러나 지각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므로 이것이 지각의 재난이다. 지각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제어하고 지각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버리면, 이것이 지각으로부터의 벗어남이다.

 

4) 형성을 조건으로 즐거움과 쾌락이 생겨난다면 이것이 형성의 유혹이다. 그러나 형성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므로 이것이 형성의 재난이다. 형성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제어하고 형성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버리면, 이것이 형성으로부터의 벗어남이다.

 

5) 의식을 조건으로 즐거움과 쾌락이 생겨난다면 이것이 의식의 유혹이다. 그러나 의식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므로 이것이 의식의 재난이다. 의식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제어하고 의식에 대한 욕망과 탐욕을 버리면, 이것이 의식으로부터의 벗어남이다.”

 

13.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면, 의식을 지닌 이 몸과 외부의 모든 인상에서 나를 만들고, 나의 것을 만들고, 자만으로 이끄는 경향이 생겨나지 않습니까?”

 

“수행승이여,

 

1) 어떠한 물질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이 모든 물질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본다.

 

2) 어떠한 느낌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이 모든 느낌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본다.

 

3) 어떠한 지각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이 모든 지각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본다.

 

4) 어떠한 형성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이 모든 형성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본다.

 

5) )어떠한 의식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이 모든 의식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본다.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면, 의식을 지닌 이 몸과 외부의 모든 인상에서 나를 만들고, 나의 것을 만들고, 자만으로 이끄는 경향이 생겨나지 않는다.

 

14.

이때에 어떤 수행승의 마음에 이와 같은 생각이 일어났다.

‘물질은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느낌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지각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형성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의식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어떤 자아가 자아가 아닌 것이 만들어낸 행위들에 영향을 주는 것인가?’

 

세존께서는 그 수행승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읽고 수행승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서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무지하고 몽매해서 그의 마음이 갈애에 의해 지배되면서도, 이와 같이 ‘물질은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느낌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지각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형성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의식도 나의 자아가 아닌 것 같다. 어떤 자아가 자아가 아닌 것이 만들어낸 행위들에 영향을 주는 것인가?’라고 스승의 가르침을 앞지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여러 가지 것에 대해 그때그때의 경우에 따라 질문을 통해서 나에게서 수련을 받았다.”

 

15.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6.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7.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각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8.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9.

“수행승들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20.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물질은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21.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느낌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느낌은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22.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지각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지각은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23.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형성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형성은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24.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의식은 ‘이것은 내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25.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관찰하면서 많이 배운 거룩한 제자는 물질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남으로써 평온해지고 평온해짐으로써 해탈한다. 해탈하면 그에게 ‘나는 해탈했다.’는 앎이 생겨난다. 그는 ‘태어남은 부수어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은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는 일이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26.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들 수행승들은 만족하여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법문이 설해지는 동안 육십 명의 수행승들의 마음이 집착 없이 번뇌에서 해탈되었다. 아홉 번째 보름날 밤의 큰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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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음근경(陰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동쪽 동산에 있는 녹모강당(鹿母講堂)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모든 비구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5수음이 있으니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색수음(色受陰)과 수수음(受受陰)·상수음(想受陰)·행수음(行受陰)·식수음(識受陰)이니라."
  "이 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74 / 2145] 쪽
  "세존이시여, 5수음이란 색수음과 수수음·상수음·행수음·식수음입니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돌아가 앉아서 물어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그러자 그 비구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다시 본 자리로 돌아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5수음은 무엇이 근본으로 되고, 무엇이 발생시키며, 무엇이 생기게 하고, 무엇이 부딪친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그 5수음은 탐욕이 근본이 되고, 탐욕이 발생시키며, 탐욕이 생기게 하고, 탐욕이 부딪친 것이니라."
  이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5음(陰)을 곧 집착[受 : 取]이라고 말씀하시니,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이제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음(陰)이 곧 집착[受]입니까? 5음과 집착은 다릅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5음이 곧 집착도 아니요, 또한 5음이 집착과 다른 것도 아니다. 다만 거기에 탐욕이 있으면 그것이 곧 5수음이니라."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이제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두 음(陰)은 서로 관계가 있습니까?"
  "그렇다, 그렇다. 마치 어떤 비구가 '나는 미래에 이러한 색(色), 이러한 수(受), 이러한 상(想), 이러한 행(行), 이러한 식(識)을 타고나리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을 비구야, 음과 음은 서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음(陰)이라 합니까?"
[75 / 2145] 쪽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를 통틀어 음이라 하나니, 이것을 음이라 하느니라. 수·상·행·식도 또한 그와 같나니, 비구야, 이것을 음(陰)이라 하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因)과 연(緣)으로 색음(色陰)이라 하며,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수음(受陰)·상음(想陰)·행음(行陰)·식음(識陰)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4대(大)를 인(因)으로 하고 4대를 연(緣)으로 한 것을 색음이라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존재하는 모든 색음, 그 일체는 다 4대이거나 4대를 인연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접촉[觸]을 인으로 하고 접촉을 연으로 하여 수·상·행이 생기나니, 그러므로 이것을 수음·상음·행음이라 한다. 무슨 까닭인가? 존재하는 수·상·행은 모두 접촉[觸]을 인연하기 때문이다. 명색(名色)을 인으로 하고 명색을 연으로 하기 때문에 식음이라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존재하는 식은 모두 명색을 인연하기 때문이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어떤 것을 색에 맛들임[色味]이라 하고, 색의 재앙[色患]이라 하며, 색에서 벗어남[色離]이라 합니까? 수·상·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어떤 것을 식에 맛들임[識味]이라 하고, 식의 재앙[識患]이라 하며, 식에서 벗어남[識離]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색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일으키면 이것을 색에 맛들임[色味]이라 한다.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라면 이것을 색의 재앙[色患]이라 한다. 만일 색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초월하면 이것을 색에서 벗어남[色離]이라 하느니라.
[76 / 2145] 쪽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을 인연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일으키면 이것을 식에 맛들임이라 한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은 무상하고 괴로우며 변하고 바뀌는 법이니 이것을 식의 재앙이라 한다.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에 대해서 탐욕을 항복 받고, 탐욕을 끊으며, 탐욕을 초월하면 이것을 식에서 벗어남이라 하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아만(我慢)이 생깁니까?"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色)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고, 수·상·행·식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나니, 여기서 아만이 생기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그 비구는 말씀을 따라 기뻐하면서 다시 여쭈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아만이 없어집니까?"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지 않고, 수·상·행·식에 대해서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지 않느니라."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입니다."
  그 비구는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아야 번뇌가 다하게 되겠습니까?"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 수·상·행·식도 또한 마찬가지니, 비구야,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번뇌가 빨리 다하게 될 것이니라."
  그 때 그 자리에 미련하고 무식한 다른 한 비구가 있었다. 그는 무명(無明)
  의 껍질에 싸여 삿된 소견을 일으키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일 나[我]가 없다면 나가 없는 업을 지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 세상에서는 누가 그 과보를 받을까?'
  그 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중 가운데 만일 지혜도 없고 밝지도 못한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만일 색에도 나가 없고 수·상·행·식에도 나가 없다면 그는 나가 없는 업을 지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 과보를 받을까'라고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만일 이렇게 의심한다면 먼저 그것을 해석하리라. 어떤가? 비구들아,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비구들은 대답하였다.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도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연 그런 것에 대해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만일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我]도 아니요, 내 것[我所]도 아니다'라고 이렇게 본다면, 그것은 바른 소견[正見]이니라. 수· 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이렇게 보는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곧 그것을 싫어하는 마음을 닦고, 싫어하는 마음을 닦은 뒤에는 탐욕을 떠나며, 탐욕을 떠난 뒤에는 해탈하고, 해탈한 뒤에는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78 / 2145] 쪽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셨을 때, 많은 비구들은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였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음의 근본[陰根]과 '음이 곧 집착인가'라는 문제와
   두 음은 서로 관계 있다는 것과
   명자(名字) 등의 인(因) 두 가지10)와 맛들임[味]과
   아만(我慢)11)과 질루진(疾漏盡)에 대해 설하셨다.
10) 『음근경』 본문에서는 색의 인(因)으로 4대를, 수·상·행의 인으로 촉(觸)을, 식의 인으로 명색(名色)을 거론하였다. 여기서 명자(名字)는 명색(名色)의 명(名)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11) 위에서 여기까지는 낱낱의 경 제목이 아니라, 모두 『음근경(陰根經)』 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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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혜정 | 작성시간 15.09.1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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