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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기술연구

[칼럼] 아름다운 스키

작성자바람둥이^^|작성시간02.02.05|조회수793 목록 댓글 2
요즘은 가히 인터넷 천국 이라해도 무리는 아닐 것 입니다.
그져 사소한 생필품 구매에서 부터 아주 생소한 정보의
검색에 이르기까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제
인터넷은 "필수품"이 되어 버린 것 입니다..

필자가 알기로는 대략 3년전 쯤부터 이 곳 인터넷에도
스키와 관련된 각종 사이트가 생겨나기 시작 했었습니다.
장비를 파는 스키샾부터, 장비와 의류 수입상, 또한 각종
스키동호회와 스키선수사이트등.. 아마 지금쯤 스키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수백은 넘을 것 입니다..

이 많은 사이트들이 한결 같이 "Q&A"코너가 마련되어, 좀더
스키에 먼저 "입문"한 선배 스키어가 초중급의 스키어들에게
스키에 관련된 많은 질문들을 성의있고, 진실되게 답변하여
주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필자 또한 가끔은 이런 코너에서 스키에 관련된 궁금한 사항
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이미 남들이 묻고 답한 내용속에서
그동안 잘 몰랐던 귀중한 "스키정보"를 캐내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수 많은 질문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하여 보면 아마도
거의가 스키의 기술에 관한 질문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의가 스키의 고급 기술에 관한 미묘한 질문들..
지난 십수년을 한결같이 스키만 타온 필자도 가끔은 이해하기
어려운 미묘한 질문들에 대하여, 코너의 운영자는 정말로 신기
하도록 "미묘한" 답변을 아주 잘 하기도 합니다..

"저는 숏턴시 좌우의 흔들림으로 회전시 낙차폭이 작아 스키의
리바운딩을 제대로 받아 주지못하고...."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러면, " ...상체가 무너지면 숏턴이 안되니, 회전시 외향경의
자세로 스키와 크로스오버 되도록하여, 앵글레이션을...."

도대체 뭘 물어보는지.. 뭘 대답하는지.. ㅡ.ㅡ;;
필자가 이러한 인터넷 사이트를 전부 다 가보지도 않았고, 또한
가본 곳의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질문들이 위와
비슷한 유형으로 이루워져 있다는 것 입니다..

분명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입니다.. 이미 인터넷 선진국이라는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놀라고 있을 정도이지요. ^^*
많은 스키관련 사이트의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스키기술 발달에
중요한 견인차 역활을 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왜 모두가 스키선수들만 익혀도 되는 아주 미묘하고, 정교한
스키기술 습득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또한, 스키강사들만 배워
도 되는 상급의 고난도 기술을 일반인들에게도 강습을 하는 것
일까? 그런 기술은 몰라도 스키는 분명 재미있게, 잘 탈 수 있을
텐데..
저는 두부 공장에서 두부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사각형의 일정한 모양을 하고 콘베이어에 실려 나오는 "정확한"
두부들..

숏턴시 팔이 날려도 됩니다.. 급사면에서 스키에 가속도가 붙어도
됩니다.. 회전시 후경이 되어도 됩니다..폴을 못 찍어도 됩니다..
됩니다...됩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스키는 재미있으니까요~

스키는 위험한 스포츠 중에 포함 됩니다.. 따라서, 안전한 스키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경사도에서 스스
로 조절 할 수 있는 속도로 즐겨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스키는
매우 위험합니다.. 이 두가지만을 지킬 수 있다면, 나머지는 이제
스키를 싣고 눈위에서 신나고, 즐겁게 즐기시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 스키를 배우시는 초보자들은 스키를 어떻게 회전하게 되는지,
어떻게 속도를 조절하는지, 이 것만 배우십시요..

이제 남은 것은 스키를 타면서 점점 늘어나는 실력과 즐거움을
느끼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즐겁고","유익한" 많은 세월이
지나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눈위에서 만들어 내십시요..
모두가 정형화 된 폼으로 스키를 "탈"때,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
움으로 스키를 "즐기"십시요..

저는 두부가 아닙니다..
스키란 눈위에서의 또다른 자기표현 입니다..
스키로 인하여 최소한 스트레스는 받지 맙시다..^^
당신은 오늘 스키장에서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추신 : 이 글은 특정 사이트와 관계없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임을 밝혀 둡니다..


프로스키어가 꿈인 사람들..
Proskier in Dream..
전자우편 : ssm@chollian.net (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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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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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White | 작성시간 09.02.10 정말 맞는 말입니다. 자기의 색깔이 없다면 자기의 존재를 어떻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모든것에는 기본있지 않습니까? 이 기본은 많은분들의 노력과 경험에서 출발되어지고, 압축되어지고, 정형화된 자료라고 봅니다. 또한 이것으로 인해서 보다 쉽게 스키에서 주어지는 문제점을 미리 숙지하여 자기것으로 만들고 대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대부분 고난도에 대해서 문의하는 분들의 주류가 중상급자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스키를 사랑하는 것이죠. 스키를 사랑하기에 스키에 빠지고, 미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고난도의 기술을 배우고자 매일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작성자White | 작성시간 09.02.10 누군가가 찾는다면 도와 주세요. 그것 또한 멋찐 스키인의 모습이 아닐까요. 함께하는 스키의 모습속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바람둥이님이 계시기에 이곳 모글제국이 더 아름다워지는게 아닐까요. 정말 존경합니다. 왜냐구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하고 계시기에 말입니다. 하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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