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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기술연구

[기술] 파우더 모글 타기..

작성자바람둥이^^|작성시간03.01.24|조회수876 목록 댓글 0
저는..
스키 자욱이 없는 눈 위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파우더 스키라고한다면,
스키 자욱이 없는 모글 위에서 모글을 타는 것을 파우더 모글 타기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밤사이 눈이 소복히 쌓인 모글코스에서 첫 스키을 하면, 그게
바로 파우더 모글타기 이지요.. 하지만, 국내에서 그게 몇번이나 가능
할까요?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용평의 모글코스에서 죽치고 살아도 아마
시즌 중 몇 번 안될 것 입니다..

저는 그런 파우더 모글을 항상(?)즐기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느냐구요? 결국 스키 자욱이 없는 모글 위를 지난다는 뜻입니다.

이제부터 저와 같이 국내에서 파우더 모글을 타는 비법(?)을 알아보겠
습니다.

아무 스키장이나(모글 코스가 있는 곳) 가셔서, 모글 코스를 유심히
살펴 보세요. 그러면 대부분의 중급 모글스키어들이 타고 내려간 골의
자욱이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럼 좀 더 유심히 살펴 보면 그 골의
바로 옆 부분에 전혀 스키가 지나지 않은 봉우리 부분이 있습니다.

그 좁은(가로 1.5미터 정도) 모글 봉우리에서도 스키가 지나간 자욱과
스키가 안 지나간 곳으로 분리 됩니다. 이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위만
골라서 지나가는 것이 바로 파우더 모글 스키입니다. (몇몇 스키장은
모글에서 눈의 상태가 안좋아 지나지 않은 모글 부분은 아예 얼음 덩
어리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코스의 경우에는 예외입니다.)

왜 이 파우더 모글 타기를 중요하게 설명할까요?
이 것은 모글에서 임팩트와 스트레이트 활주에 대단한 도움이 되는
연습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부터 설명 하려는 기술이 사실은 모글에서 스키딩을 배제한
스트레이트 활주를 설명 하고져 합니다. 모글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
가장 빠른 길로 활주를 합니다. 즉, 스트레이트(직진)로 모글코스를 내려
가지요. 이런 모글 활주시 스피드를 제어하는 기술이 일명 리트랙션이라
불리는 무릎을 끌어 당겨 스키의 탑 밴드(스키의 맨앞 부분)를 모글의 골
짜기로 밀어 넣는(팁 드롭)동작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스키 앞부분이 골짜기로(폴라인과 일직선이 되도록) 밀어 넣으
려면 스키의 테일(윗부분)이 약간 뜨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밀려 들어간 스키의 앞 부분(탑 밴드)은 모글에 정면으로 부딪
히면서(임팩트) 스키가 순간적으로 "U"자 모양으로 휘게 됩니다.

이때 스키의 휨성(플렉스)이 좋으면 좋을 수록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
할 수있습니다.(전용장비의 필요성이 이 기술부터 발휘 됩니다.)

굳이 이런 기술의 임팩트 순서를 말씀 드리자면..

1. 모글 정상에서 무릎의 끌어 당김(리트랙션)
2. 스키의 뒤는 뜨는 듯 하고 앞은 떨어짐(팁드롭)
3. 스키 앞이 모글에 부딪힘 (모글 임팩트)
4. 스키의 앞 부분이 휨 (스키 밴드 플렉스 유도)
5. 결국 모글에서 속도 제어 및 충격 흡수

그런데, 이 정도는 왠만한 아마추어 모글스키어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 입니다. 정작 중요한 기술은 3번의 임팩트 중에서 "스탁포지션"
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4번의 플랙스 부분도 스키의 앞부분만
휘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휘는 것입니다. 주로 앞이 더 많이 휜다
는 뜻이고요.

스탁포지션이란 모글에서 충격을 흡수 할때(즉, 모글에 부딪혔을때)
스키어는 스탁(적층)포지션(자세)를 하여야 한다는 뜻인데, 무엇을
적층(차곡 차곡 쌓음)하냐면, 위에서부터 어깨 - 엉덩이 - 부츠중심(발)
이렇게 3가지 지점이 쌓인다는 뜻입니다.

복잡하죠?..
좀 쉽게 말하면, 지나치게 허리를 굽히지 말고 어깨에서 누르는 힘과
모글에서 임팩트시 발에서 올라오는 힘이 무릎에서 충돌하게 만들라는
것 입니다. 그렇게 상호 충돌한 힘은 무릎의 굽힘을 가져오며, 이 굽힘
으로 충격 흡수와 회전 방향을 좀 더 쉽게 할 수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모글의 고수들에게 모글에서 충격흡수는 장난(기본)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빠르고 멋지게 활주 할까? 하는 생각 뿐이지요.
이런 임팩트시 스탁포지션의 기술들이 익혀져 있기에 가능 한 일입니다.

임팩트 요령중 또한가지의 중요한 팁을 설명하자면,
힘을 순간적으로 모으라는 것입니다. 임팩트시 발생하는 힘의
충돌을 스탁포지션으로 흡수 하기위하여서는 모글에서 오는 힘과
어깨에서 누르는 힘의 크기가 같아야 합니다. 대부분 발에서 올라오는
힘이 더 크기 때문에 후경이 되거나 스키가 뜨게 됩니다.

힘을 모으기 위하여서는 임팩트 전에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즉, 신체를 부드럽게 유지하다가 임팩트 순간에 단전(배꼽)부분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을 가지면 됩니다.

이는 각 모글을 넘을때 "이~얍"하고 기합을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크게.. 그리고 좀 더 크게.. "이~~~~ 얍!!!"

앞에 "이~~~~~~"부분에서 신체는 릴렉스 하게 준비상태이고, 뒤에
"얍!!!"부분에는 단전에 힘을 모으는 임팩트 순간입니다.

제가 이렇게 스트레이트로 파우더 모글을 타면. 제 앞에 날리는 눈
때문에 모글을 다내려 오면 고글 앞에 한가득 눈이 쌓여 있습니다.

그 장면을 남들이 보면,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내려 오는 것 같다고
말하거나, "펑~"하고 하얀 연기속에 산신령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의
스킹이라 말하더군요.

실제로 그렇게 스킹을 즐기는 스키어는 정말 기분 죽입니다.^^*

이렇게 즐겁기만한 파우더 모글 스킹은 저절로 모글 임팩트시 스탁
포지션의 좋은 자세를 터득하게 되는 멋진 스킹입니다.

오늘 늘 가시는 모글코스에서 아무도 지나지 않은 봉우리 부분에 소복
히 놓여있는 눈들을 스키를 타면서 좀 치워 보시지요.. 그게 바로 파우
더 모글 스키 입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스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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