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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기술연구

SMS캠프후기(6)-워터램프(water ramp)를 아세요?

작성자정우찬|작성시간04.02.12|조회수581 목록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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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워터램프(water ramp)

오늘은 쉬는 날입니다. 총 6일간의 트레이닝중 3일 교육후 하루를 쉬는데 바로 그 날입니다. 쉬는 날이지만 점심이 끝날 때쯤 오후엔 다양한 야외활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축구, 서바이벌게임, 산악자전거 등등 다양한 활동이 있지만 우리는 워터램프에 참석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에어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워터램프. 실제로 경험해 보니 눈 위에서 탈 때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에어연기를 위해 주로 연습하는 트램폴린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지산스키장에서 이러한 워터램프를 만들 계획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하루 빨리 만들어져 프리스타일 스키어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왼쪽 사진은 블랙콤 하단부에 위치한 워터램프를 출발지점에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에서 중앙의 램프는 에어리얼을 위한 것이며, 좌우에 있는 3곳이 모글이나 빅에어 등을 위한 트레이닝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초급자가 사용하는 가장 오른쪽의 램프를 이용하였습니다.

워터램프를 접해 보지 못한 한국의 스키어들에게는 모든 것이 궁금할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그럼 간단하게 워터램프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스키는 워터램프장에 있는 중고스키를 이용합니다. 우리가 타는 스키와 다른 점은 바인딩에 끈이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이 끈을 부츠의 버클과 연결하여야 스키가 벗겨져도 물속에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물에 떨어질 때의 충격이 크므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츠는 워터램프장에 비치가 안되어 있으므로 자기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경험자들은 주로 옛날 부츠를 가지고 오거나 여분의 이너부츠를 가지고 와서 씁니다. 이런 경험이 없었던 저희는 어쩔 수 없이 하나뿐인 부츠를 이용하였으며 트레이닝이 끝난 뒤 말리는데 고생하였답니다.

스키와 부츠 외에 참가자들은 헬멧과 슈트, 구명용 조끼를 착용하여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장비는 워터램프장에서 비치하고 있으므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수영복 내지는 짧은 반바지 정도를 준비해서 슈트안에 착용하면 됩니다.

이러한 장비착용을 마치면 각자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마치 하프파이프에 들어가기전 서약서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은 "위험을 숙지하고 있으며 사고시 책임은 자기자신에게 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서약서에 싸인을 마치면 모든 준비는 끝납니다.

출발대까지는 계단을 통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자세히 보니 슬라이드 부분은 플라스틱솔로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의 사진을 보시면 대강 짐작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타트부분에서 점프대까지는 약 20미터가량의 경사로가 있는데 이 부분을 타고 내려오면서 가속을 얻어 높은 점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출발대에 서서 내려다보면 아찔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탈 때 처럼 머리끝이 쭈뼛일어서고 가슴이 쿵딱거립니다. 특히, 스키바닥이 프라시틱 솔을 스치는 소리가 "쐐~액"하며 날 때는 마치 솔라코스터가 달려 내려갈 때와 같은 소리가 나기때문에 정말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생각해보면 스키점프를 위한 시설이면서 놀이기구로도 쓸만한 것 같습니다. 스키를 타고 내려갈 때 "으~악"하고 비명만 지른다면....^^*

출발시에 오른쪽 사진과 같은 자세를 취합니다. 정강이를 부츠에 붙이고 어깨 넓이로 스키를 벌린 후 팔을 앞으로 합니다. 물론 폴은 없습니다. 특히 시선이 중요한데 시선은 멀리 앞쪽을 향해야 합니다.

점프부분은 위로 솟구쳐 올라가도록 설계 되어 있으며 높이는 대략 물에서부터 약 2.5미터 가량 될 것입니다. 출발대에서 약 20미터의 경사로를 달려 내려와 점프하게 되므로 점프하는 높이는 물에서부터 대개 3~3.5미터 정도 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각보다 높이가 있으므로 꽤 체공시간이 길고, 바닥이 물이라는 것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감은 자신있게 다양한 에어 연기를 시도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들면 얼마전 다녀간 채린이는 워터램프에서의 훈련을 통하여 비록 물 위에서라고는 하지만 백플립을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채린이에게 몇년간의 이러한 트레이닝이 충실히 주어진다면 모글에서의 3D연기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바닥이 딱딱한 설질에서는 고난이도의 에어연기를 연습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연습중 사고로 인한 부상의 위험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꾸만 고난이도의 에어동작을 시도한다면 사고로 연결되어 더이상 스키를 못 타는 불행과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위슬러와 같은 풍부한 자연설 지역에서의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 또한 경비나 시간의 문제 등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런 어려움때문에 한국에서는 현재 트렘폴린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트렘폴린은 스키가 가지는 중요한 운동 특성인 앞으로 진행하는 운동특성이 없으므로 많은 한계를 가진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외적인 환경을 많은 부분 극복하도록 하는것이 워터램프라고 생각됩니다. 스키환경과 유사하면서도 고난이도의 에어연기를 연습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워터램프의 건설은 일 개인의 결단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초기 건설비용이 많이 드니까요. 차라리 프리스타일 스키어들의 조직적인 의견개진으로 스키장측에서 워터램프 건설을 추진하도록 이끌어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용평 레드에 모글코스를 조성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불을 붙이기 시작한 프리스타일 스키. 만약 워터램프까지 만들어진다면 하얀 눈위를 마음껏 날아다니는 경탄의 에어연기를 조만간 우리의 스키장에서도 구경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2014년 동계올림픽이 더욱 가슴설레이게 기다려 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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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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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엽기소녀 | 작성시간 03.08.30 정말 가고싶다~
  • 작성자바람둥이^^ | 작성시간 03.08.31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도 곧 생기겠지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강가딘 | 작성시간 04.08.11 앆!! 스키 점프다이가 아닌감....보기만 해도 떨러...
  • 작성자박성일5 | 작성시간 05.07.21 우와~~~ (저 명준이 형 이종사촌 입니당 ^^)
  • 작성자White | 작성시간 09.02.18 좋은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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