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모글제국스키일지

{호박쌈 스키일지#1}어께에 힘주고 탄 시즌의 시작

작성자호박쌈|작성시간05.12.09|조회수80 목록 댓글 3

오늘 드디어 시즌을 개시했다.

항상 가던대로 남들이 들으면 다 놀라워하는 전철타고 버스타서

천마산 휴게소에 내려 스키장까지 걸어올라가는 고독의 루트를 밟았다.

 

오늘은 친구놈을 한명 데려가서 재밌게 갔는데 평소에 혼자갈땐 그 여정

만큼 고독한 시간이 없다. 나와 만나 내 스킹 자세나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바로 그 시간이다. 

 

스키장에 들어섰을 때는 오래 쉬다가 정말 오랜만에 왔다는 느낌이 전혀 안든다.

아마 맨날 스키생각에만 빠져지내다보니 집에 있을때도 스키장에서 살았나보다.

 

부츠를 신으러 들어가자마자 에어형을 만났다. 나는 익히 얼굴을 봐왔기때문에(?)

금방 알아보고 인사했다. 이번에 장만한 프래데터를 쫙빼입고 헬멧도 쓰고 갔는데

복장에서부터 프리스타일의 기운을 느끼니 스킹도 자연히 멋있게 스타일이 잡혀가고

즐겁다.

 

에어형은 계속 숏턴 하는 나를 보더니 턴이 예술이라며 칭찬 해주시고

영민이형,프리형,막스형,꽃마담누나,샤로니누나 앞에서도 숏턴을 보여주라 한다.

그때부터 어께에 힘이 들어가고 우쭐해지고 자신감도 더 생겼다. 이게 칭찬의 힘인것

같다. 너무 힘을 많이 줘서 지금은 어깨가 뻐근하다. 하지만 너무 자만해서는 안된다.

지금의 내 실력은 아직 미숙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숏턴은 일반 숏턴보다 허리를 펴고 턴의 진폭을 작게하면서 타기때문에

더 타이트한 맛이 있는것 같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생각하던 자세가 나와주니 기분이

좋다. 모글도 진짜 많이 연습해서 잘 탈것이다.

 

그리고 B라인 아래쪽에 모글을 만들려고했는데 패트롤이 제발 참아달라고 한다.;;;

점점 모양이 나오고 있었는데. 아쉬웠다. 할수없이 눈에 잘 안띄는 지점인 리프트 내려서 보이는

바로 옆부분 슬로프에 다시 만들길 시도했다. 그걸 만들면서 에어연습도 했다. 점프대는 합류지점에서

초급으로 가는 부분에서 많이 올라가는 부분이었다. 영민이형하고 에어형은 360도 돌고 죽인다.

나는 멀리서 보기에 별로 안뜨는것 같아서 속도를 많이 냈는데 알고보니 많이 점프가 되서 엄청나게

웃긴 개구리같은 자세로 철조망을 넘어 산속에 들어가 트리런을 할뻔했다. 간신히 가동범위를

벗어난 발목아래의 스키로 착지라고 할수없는 착지를 해서 트리런은 못했다. 그 다음번에 다행히도 감을 잡고 영민이형한테 트위스터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방법은 간단한데 만만치가 않다.

방법은 상체와 시선은 앞을 바라보면서 상체를 비트는것이다. 그러면 다리는 반대쪽으로 돌게 되는데

처음이라 조금씩 돌리며 연습해야한다. 트위스터도 이번 시즌에 꼭 익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들중 하나이다.

 

그렇게 오후스킹을 마쳤다. 정말 재밌게 탔다. 가는길에 진미식당에서 에어형의 끊임없는 리필 덕에

부대찌게를 배터지게 먹었다. 그리고 막스형의 카풀로 대방역으로 갔다. 역까지 가는길엔 막스형과

프리스타일에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나서 역에 도착했다. 거기서부터 다시 고독의 루트를

거슬러 올라 집에 도착했다. 시즌을 정말 멋지게 시작해서 기쁘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백두산 | 작성시간 05.12.09 시즌시작 추하하고 ㅋㅋ 그 고독의 루트.. 공감한다~ 난 낼모래가 시험인데 뭐하는거지? -_-;
  • 작성자지기 | 작성시간 05.12.10 음...올시즌엔 일취월장 하거라^^ 용평연수 잘해서 순위에 올라야지?
  • 작성자호박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12.10 옝? 지기형님 전 용평연수 안갑니다 ;; 빠박이가 가는걸루 알고있는데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