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모글제국스키일지

{스키일지3}파우더에서의 스킹과 만행[12/18]

작성자호박쌈|작성시간05.12.19|조회수139 목록 댓글 7

스키장에 도착 하자마자 눈이 쏟아졌다.

힘들것 같았지만 일주일을 기다리던 스킹이라 세찬 눈보라를 뚫고 정상으로 올라갔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동안에만 해도 스키복 위로 눈이 수북히 쌓일만큼

엄청난 눈속에서 스킹을 하려니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빠르게 내려가려하면

얼굴을 때리는 눈들 때문에  깨질듯이 팠다. 결국 세번 타고 보관소쪽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으며 접을까 생각도 했지만 다시 집에 가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냥 타자 하고 다시 올라갔다. 그때 돈키님을 만났다.

점점 눈도 그쳐가고 내린 눈때문에 슬로프도 파우더로 변해버렸다.

스키 조작이 쉽지 않았지만 푹신푹신한게 재밌기도하고 사람들이 누벼댄 자국을

모글삼아 흡수놀이, 점프놀이등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점점 스키타는게 재밌어지고 팀의 다른분들도 합세하셔서 일찍 가려던 마음을 버리고

벤딩턴을 연습했다. 나중엔 대장님 일행도 오셔서 강습이 시작됐다.

스텝턴 강습이었는데 안쪽스키의 테일을 들어 턴이 끝날때 바깥스키 옆에 딱 찍으면서

턴을 하는것이다. 그렇게 숏턴을 하니 불규칙하게 눈이 쌓여있는곳에서도 마음대로 턴이

되는 느낌이었다. 또 이 연습은 하중을 바깥쪽 스키에만 주는 연습도 되기때문에 모글을 잘 타려면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점프턴 강습도 했는데 점프턴 강습중 정화가 눈에서 카스타드를 주웠는데

먹는데 눈이 어두워져서 "어, 그거 내가흘린건데;" 라고 하며 낚아채서 먹어버렸다.ㅡㅡ;;;; 

사나이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때문에 나한테 너무 화가나기도 한다.

나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 내 자신에게

이렇게 화가 난다는것을 느낀다.

 

그렇게 야간까지 장장 10시간을 탔다. 갈때마다 스키 오래타기 기록을 깨는것같다.

이젠 즐기는것을 넘어 그 긴 시간을 맹훈련의 시간으로 나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쓸 생각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막스 | 작성시간 05.12.20 아~부끄럽습니다~ 저렇게 해서 얻은 카스타드 박싸미 쫌만 주고 제가 다 먹었읍니다 반성합니다 ㅡㅡ:;
  • 작성자또스키 | 작성시간 05.12.20 ㅋㅋ 피망아 그건 탕탕턴이쟌아~~
  • 작성자재용아빠 | 작성시간 05.12.20 허참 유혹에 그렇게 약해서야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5.12.26 막스님....사나이답지 못한 행동입니다.....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05.12.26 막스는 반성하라!! ㅎ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