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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제국스키일지

{모글스키일지#6,7}깨지고 박터지고

작성자호박쌈|작성시간06.01.02|조회수94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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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힐 모글이 생기고 나서 처음으로 갔다.

일주일도 안된 모글코스라고는 믿기지 않는 무지막지한 골을 보며

풀리지 않은 몸을 이끌고 모글로 들어갔다...

단숨에 깨박난다..모글탈때 해보려고 한 뱅크턴,팁드롭은

해보지도 못하고 스키딩으로 간신히 몇번 안되는 완주를 한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야간엔 낮보다는 몸이 풀렸다. 그냥 들이대 쏴보니 완주는

되지만 턴도 영 안되고 내려가기에만 급급해서 감을 제대로 잡기위해

속도제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뭐 첫 모글에 너무 많은걸 바라긴 쫌 그렇지만

스키에 끌려다니며 계속 구르고 넘어지는 내모습을 보니 왠지 우울하다.

그냥 오늘은 자세나 제대로 잡아보자고 생각하고 11시까지 열심히 탔다.

 

1/1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와 허리에 엄청나게 알이 배겨서

움직이지도 못하겠다..하지만 그냥 모글에서 풀자 하고 들어갔다.

어제보다는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몸이 뜨거워지면서 점점 잘 되어가는데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완전히 앉아버리는걸로  흡수를 하다보니

다음 모글로 넘어갈때 후경으로 빠지는것이었다.

명준이가 타는걸 보면 자세를 많이 낮추지 않고 계속 팁드롭으로 접설하며

타는데 나는 지금보다 자세를 높여야 그 방법을 쓸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는 동영상도 찍었는데 다들 너무 잘한다. 나도 프리형하고 같이

하는데 뒤에서 형이 따라오니 턴이 터져도 그냥 잡고 끝까지 탔다.

누군가가 뒤에서 따라온다는게 도움이 참 많이 된다.

 

저녁은 진미에서 순대국을 먹었다. 어제오늘 굶거나 컵라면으로 때웠다.

순대국이 더욱 당긴다. 변함없이 죽이는 순대국이다.

옆에서 시킨 부대찌개는 계속 리필에 들어가는데 엄청나게 많이

남아버렸다. 막스형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하기가 힘든 양이다.

에어형이 정말 그리웠다.

 

야간엔 정설을 몇번 했는데 정설하고 아무도 안탄 모글을 처음 타는

그 기분은 말할수 없이 즐겁다. 푹신푹신해서 아프지도 않고

파우더가 스키에 저항이 생기게 해서 너무 잘타진다. 그동안 잘 안되서

고민하던 그 무거운 마음이 싹 사라졌다.

 

이번 최대 과제는 후경 극복이다.

스마트형이 허리를 좀더 굽혀보라고 했는데 타던 습관이 남아있어

잘 안굽혀진다. 계속 연습할 것이다.

 

또다시 싹튼 도전정신 그하나로 버텨온 난 오늘도 모글에서

깨지고 박터지고 정신이 없었지만 몇번 잘탄 그 기쁨이 나를 계속 모글로 이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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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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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그놈참 | 작성시간 06.01.02 아 깨박의 원 의미가 깨지고 박터진다였구나.ㅋㅋ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06.01.03 잘타더만.. 그게 깨박이면? 다른 사람들은 뭐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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