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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제국스키일지

하이원 스키장 탐방기

작성자노땅|작성시간07.01.31|조회수180 목록 댓글 6

회사 일행들과 함께한 1박2일간의 하이원스키장행은 스킹 보다는 야유회를 다녀온 기분이다

일행들 20여명 대부분이 스키장이 처음이거나 1년에 1~2번 갔다오는 관광 스키어 들이었다

출발을 스키열차를 타고 가려했으나 스키열차는 오전 출발뿐이어서 일반열차를 타고 출발하였다

그동안 서울근교 스키장만을 다녀본지라 장거리 원정스킹의 기대감에 들떠있었다

일행들과 함께 야간열차에 올라 객실을 점령하니 모두들 들뜬기분에 소란스런 분위기이다

그런데 스키장가는 사람들의 짐이 스키장비는 없고 술과 고기와 안주와 먹을거리만 잔뜩쌓여있다

열차가 출발하고 처음에는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듯 하더니슬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자 술과 안주가

나오기 시작하고 술잔이 돌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휴대폰 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음주가무의 서곡이 울리고 말았다

먹고 마시기를 서너시간 열차는 드디어 고한역에 도착했다

일행들 대부분이 얼큰한 얼굴들로 스키장으로 향한다

콘도에 짐을 풀고 다시 저녁먹을 준비를 하느냐고 부산스럽다

갈비와 삼겹살을 굽고 곱창전골 찌게를 끓이고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거나하게 먹고나니

이곳 정선에를 왔으니 그 유명한 카지노를 구경하자는 의견에 모두들함께 그곳으로 몰려갔다

과연 악명높은 그곳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철저한 신원확인과 검문검색을 받고 입장을 하였다

밤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각지 에서 몰려든 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수많은 가정파탄자와 노숙자를 양산 한다는 말이 실감이났다

일단 구경만 하고 철수 하였다 다시 콘도에 둘러앉아 술파티가 벌어졌다

시간은 새벽1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느정도 술잔이 돌고나니 이렇게 오랜간만에 야외에 나왔으니

실컷 놀아보자고하니 모두들 옳소를 연발한다 시간은 새벽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다시 카지노에 가보자는사람 고스톱을 치자는사람 포카를 하자는사람 술이나 더 먹자는사람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서 동양화파,서양화파,카지노파,음주파로 팀이 나누어졌다

나는 이미 그쪽세계와는 손씻은지 오래된지라 음주파에 배속 되었다

모두들 이렇게 향락의 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간간히 카지노쪽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딜러와의 일진일퇴 공방끝에 서서히 털려가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일 일정이 걱정되었다

시간은 새벽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골아 떨어졌다

아침에 눈을 떴다 아침이 아니라 점심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가관이 아니다

술병은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음식물 찌꺼기는 여기저기 널려있고 코고는 소리에 콘도가 진동을 한다

기상나팔을 불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인듯 했다

몇명을 깨워 스키를 타자고 하니 실컷 놀았으니 잠이나 더 잔다고한다

그러나 나는 그럴수가 없었다 스키 일지도 써야하고 스키장에 왔다가 슬로프도 밟아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은 상상할수 없는 일이었다 궁리끝에 1회권을 구입하여 모글코스만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나 하이원 모글은 탈수있는 모글이 아니었다 모글과 모글간의 좌우간격이 좁고 상하거리도 짧아

직선으로 내리쏘는 모글고수가 아니고는 탈수가없었다

신설스키장이고 모글코스조성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것 같았다

모글코스를 한번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광광스키어 들과의 스키투어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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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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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7.01.31 헉...행님이 그랬다는줄 알앗네...쩝...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7.01.31 아무래두 묻지마 관광같아여~
  • 작성자성재★천마산 | 작성시간 07.01.31 하이원은 오전 무료입니다.
  • 작성자겨울나기 | 작성시간 07.01.31 아...그 분위기 어떤 분위기인지 파악됩니다...정말 술병을 물어뜯고 싶은 심정이죠...ㅡㅡ
  • 작성자깨비 | 작성시간 07.02.01 어~~~휴 !!! 술냄시..ㅋㅋ 동양화는 내 전공인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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