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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스키를 탔다..1주일 만이다..얼마나 고팠던가!
그러나, 꿈에 그리던 모글 슬롭은 무서운 형상을 하고 있었당..
모글 등성이의 날을 바싹 세운채로 한턴 한턴을 힘겹게 만든다..
매턴 마다 힘껏 당겨주지 않으면, 스키가 붕붕 날 기세다..롤러 코스트 타는 것 같다..
엄청나게 체력을 소진시킨다..겁나서, 속도는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과도한 풋컨데인먼트는 체력도 많이 소비시키고, 모글 스킹의 부드러움을 저하시킨다, 게다가, 최대한 천천히 타야되니 재미도 반감되는 것 같다..
하지만, 립이 선 모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모글 정상과 옆 모글 정상을 연결한 등성이가 거의 일직선으로 연결이 된다..
모글에 골이 있어줄 법도 한데, 물샐틈 없다..물을 부우면 고이겠다..
모글이 왜 이런 형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속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다..
원인이야 어쨌든..대장님 말씀이 삽으로 등성이의 립을 까부수지 않으면, 이 상태로 폐장까지 갈거란다.
정설할 때 립을 신경써서 깍아줘야 할텐데, 엄두가 안난다.. 한라인이라도, 집중적으로 깠으면 좋겠다..
주말 스키어라서, 모글 코스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험악한 모글 손 좀 봐줘야 하는데..
ps. 전에 발이 아파서 부츠 깔창을 대충 잘랐었는데, 자른 부분이 날이 서서 발이 계속 아팠다.
막스형이 고맙게도 깔창을 다듬어주어서 발이 훨씬 편해줬다..다음에 음료수 한 번 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