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모글제국스키일지

08-09 모글일지 7... 첫사랑, 그 떨리는 심장의 소리가 하늘에 퍼지다...

작성자으악(박기호)|작성시간09.02.11|조회수617 목록 댓글 23

음악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19년만에 첫사랑을 만났습니다...

우연히 나간 대학모임 그녀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악수를 나누며 가슴이 애잔해옵니다...

 

변함없는 모습, 그녀가 보내온 삶의 공간속에서는

마치 세상의 시간이 정체되어 흐르지 않는 듯...

예전 그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흘러 세상의 변화와 진화는 계속되었건만...

어찌 제주변 인연들의 모습은 이다지도 변화가 없는 건지...

제가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일까요?...

 

아직도 표현이 서툴러 너무도 반가웠지만 그저 악수하는 손을 마주잡고

아무말도 없이 씨익 웃어주고 말아버립니다...

그러나 바라보는 서로의 눈을 통해 서로의 하고픈 말을 다해버린다는... 

 

세치 혀를 내세운 미화된 언어들의 사용보다는 더 속깊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마주치는 눈빛속, 입가에 떠오르는 미소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너무도 오랜만에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어 봅니다...

 

 

2009년 2월 6일 금요일 오전...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한계절의 흐름이 어느덧 그 막다른 골목에 서있는 듯 합니다...

영상 10도를 오고가는 어느 따스한 겨울날...

눈이 눈이 젤로 좋다는 2월달 그 순백의 하얀눈이 어느덧 빛바랜 누런색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여전히 이들은 그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고 있었습니다...

지산 손의성 F-style 스쿨소속의  김지형코치님과 강습생들... 

 

우울한 회색빛으로 물든 천상을 향하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다보니...

오메! 겁나 잘타, 졸라 멋져부러 인터스키의 고수들이 폭풍같은 질주로

지상을 향해 겁내 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아! 내일부터 제 1회 지산배 인터스키대회가 개최되는군요...

전국기술선수권대회(일명 기선전)보다도 더 많은 상금을 걸고(1등 600만원)

전국의 내노라하는 고수들이 내일부터 한판 결전을 벌이게 되겠군요...

상단부 스타트 라인에서 한명씩 한명씩 출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상급 월드컵, 데모용 스키를 신고 거기에다 간지 지데로인 데몬복과 내셔널 팀복을 입고...

아흐! 으악이도 참가하고 싶지만...

으악이 이번주말은 겁나 빡센 교육일정이 잡혀 있어서리...

다음주(14일)에 있는 지산사랑배 모글대회에 나갈려면 어느 한개를 포기해야하는디...

간지 지데루 데몬복도 읎고, 연습도 못하고,

거기에다 바빠서 못나간다는 핑계를 대며 인터스키대회의 대회참가를 포기합니당...캬캬캬

절대루 실력이 없어서라는 이야기는 안합니당...캬캬캬

 

일주일간 계속되는 회색빛 하늘...

으악이 지데루 우울함에 빠져버렸습니다...

눈때깔도 안좋아, 스키타면 육수 겁나 흘려, 툭하면 굴러...캬캬캬

짜증 지데루다...캬캬캬

 

이게 어디 2월달 눈입니까?... 

3월 스프링캠프를 연상케한다눈...

하늘도 무심하셔라... 

 

상단부 모글을 살며시 내려다보니...

외로운 새 한마리가 눈위에서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첫사랑... 그 설레이는 마음처럼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두...근... 두...근..., 도저히 진정이 안되는 심장소리...

그녀가 혹시라도 눈치챌까, 고개를 돌려 심호흡을 여러번 해보지만...

 

바쁜 인파속 그녀의 손길이 잠깐 잠깐 내손을 스쳐 지나가기라도 하면 머리가 쭈뼛 쭈뼛...

그렇게 손한번을 잡기위해 무려 몇개월이 걸렸다눈...캬캬캬 

지금은 아무 손이나 덥석덥석 잡아버리고 마는 이런 용기는 어디서 생긴 걸까요...캬캬캬

 

차창에 내린 하얀서리, 그리고 하얀눈과 하얀바람으로 시작된 겨울...

그때의 그 조바심과 두근거림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흘러 그 하얌은 변색되고 탈색되어 누렇게 변해버린 폭풍의 언덕...

그곳에 서있는 우리들은 더욱 무감각하게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언제나 그 첫만남처럼...

우리를 몽롱하게 마치 신열에 들뜨게 하던 그 짙푸른 감성들이...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가는 걸까요?...     

 

다시금 내 사랑이 나의 가슴 한복판에 밀려온다면...

다시는 다시는 내가슴속에서 살며시 떠나가도록 놓아두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모두가 지나고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지만...

당시의 마음을 후비던 애리던 그상처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우리들의 그 후회스러움과 한탄...

 

첫사랑, 그 떨리는 심장의 소리가 하늘에 퍼지다...캬캬캬 

 

으악이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걸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기억해주는 그녀...

하나하나 무언가를 새로 배울 수 있다는 것...

너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들은 그 새로움에 심장이 터져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찌들려 변해버린 나의 감성...

그 눈... 그빛이 나를 아프게한다...

 

여전히 세상은 회색빛 하늘...

다시금 순백의 하얀눈으로 세상이 가득 찬다면...

나 그 사랑을 쉽게 놓아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으악이 허벅지 후덜덜 할 때 즈음...

그녀(눈송이님) 회색빛 하늘아래서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오! 올시즌 처음으로 만나뵌 류코치님...

아직도 변함없이 눈에서는 붉은 빛 광채로 보는이를 압도합니다...

근데요... 꼭 다스베이더 같다눈... 텨=3=3=3...캬캬캬 

 

 

오시자마자 눈송이님과 모글경주를 하십니당...

팁드롭, 최대접설, 뉴라인, 스트레이트런...

음! 두분다 멋지당...캬캬캬 

 

2009년 2월9일 월요일...

모처럼만의 밝은 햇살...

눈송이님이 살며시 상단 모글을 정설하는가 했더니만...

 

모이모이...

으악이의 한마디에 요기로 모입니다...

왜 모였냐구요...캬캬캬 

 

으악이가 오후 모글을 시작하기 전 살짝 눈속에 심어놓은...

눈파내어 쥐포꺼내고...

 

고 쥐포 밑에는 요렇게 맥주 두캔... 

 

그녀... 쥐포와 맥주를 보더니만 너무도 흥분되어...

콧물이 주~~~울~~~줄 흐르는가 봅니다...캬캬캬 

 

한모금의 목축임...

세상속 여유와 함께하는 그 행복함이란...캬캬캬

 

두캔으로 4명이 나누어먹기...

나루터 형님과 형지니님... 그 행복함에 흠뻑 빠져버려 드러누워버리다...캬캬캬

 

으악이도 역쉬 그 행복함에 왕창 이빠이 빠져버리다...캬캬캬

으악이 즈질 리얼샷 한장 남겨봅니다...캬캬캬

음주스키 분명 배척되어야 하나...

땀에 흠뻑 젖은 갈증나는 몸을 위해 제가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입니다...

너무 흥분에 겨운 욕은 해주시지 않으셨으면...

4명이서 2캔 나누어 먹었으면 음주측정 불어도 안나오지 않습니까?...

너그러이 용서해주소서...

 

카스... 하얀바람을 타고 비상을 꿈꾸다...  

 

새로 모글스키팀에 영입된 카스 신입입니당...

자주자주 저를 불러주세용...캬캬캬

밝은 태양빛... 그 우울한 감성을 모두 날려버리다...캬캬캬

 

온몸이 향기로운 육수로 뒤범벅이 되어버렸지만...

신성스런 모글을 타는데 왠 알콜이냐며...

목축임을 끝내 거부하신 태일형님도 이곳에 계시었고...

  

 

다시 시작된...

나잡아봐라 너 잡히면 나한테 뒈진다 컨셉 듀얼모글링...

태일형님과 눈송이님...

 

올시즌 처음으로 모글 입문하신분이 너무나도 잘타신다눈...

일전 으악이 모글일지에 나오신 양지, 지산 시즌권자이신 형지니님...

 

손의성 F-style 모글학교 소속 김지형코치님의 수제자...

중학교 3학년 이지혁군...

조기교육 이래서 필요한가봅니다...

겁내 잘타요...캬캬캬

 

초등학교 3학년 때 숏턴을 했다는...

그때 난 모했니...캬캬캬

 

부모님이 좋아하시면 자제분들도 자연스레 좋아하고 따라한다는...

이지혁군과 아버님...

너무 보기 좋습니다...

 

2009년 2월9일 월요일 야간...

오전에 상단 모글 옆 눈속에 심어 놓은 4캔 중 2캔은 오후에 마셔버리고...

나머지 2캔을 꺼내어 야간에 또 모이모이...캬캬캬

협회장배 모글대회 일반부에서 1등을 하신 호영님도 두모금...캬캬캬

겁내 쏘고 난 후의 헐떡임을 이 한모금으로 조...오...타...캬캬캬  

 

어둠이 내린 거리에서...

그 폭풍같은 질주가 시작된다...

지산 야간 모글캠프... 

 

여전히 그 변함 없는 당신의 미소...

늘 함께하세요... 호영님...

 

오랜만에 뵌 하늘별형님...

대보름 달빛아래 형님의 미소... 항상 즐모글링하소서... 

 

야간모글...

낮에 녹은 눈들이 얼어붙어 그리 쉽지 만은 않은 상태...

그래도 이렇게 하얀눈이 우리들 발아래 존재하는 한 우리들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겁니다...

지산사랑배 모글대회가 2월14일 토요일 개최됩니다...

2월13일 금요일까지 접수마감이니까요...

모두들 참석하시어 하얀눈속에서 멋진 하루를 보내자구요...

모두들 화이팅!...캬캬캬 

 

극심한 우울증으로 2주간을 보내고 다시금 내어놓는 모글일지...

저의 우울함이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옮겨지지 않도록...

1년에 한 두차례 이렇게 극심한 들뜸현상으로 고생을 하는 으악이가 

조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혹여 저로인해 마음 상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이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합니다...캬캬캬  

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7355212');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으악(박기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2.14 재미있게 보아주시고 남겨주신 소중한 힘나는 댓글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캬캬캬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9.02.13 쥐포 조아라하는데...쩝....담에 나두 좀 주세욧!!!
  • 답댓글 작성자으악(박기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2.14 그날 쥐포 많이 남았었는데... 담에 모글밭에서 칵테일 파뤼 한번 진행해야겠습니당...캬캬캬
  • 작성자눈송이 | 작성시간 09.02.14 맥주 맛있냐고 전화 몇 통 받았어요. 맛있게 보이나... 먹어보면 알텐데 왜 물어보지? ㅎ 으악님 아직 봄도 아닌데 공황상태가 오래가면 안되요. 얼렁 스프링시즌에 집중해야지요. 동영상 고마워요.~
  • 답댓글 작성자으악(박기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2.15 공황...캬캬캬, 진짜 그렇네요... 그래서 요즘은 자꾸 행복하신 분들 옆에 꼽사리 낄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덤으로 행복해질려구... 맥주 맛이야, 드신 분들만 알지요... 혹여 한여름 산정상에서 먹는 시원한 광어회와 도미회와 아삭아삭 참치회의 진정한 맛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눈속에서 시원하게 잘 숙성된 맥주의 맛을 어느정도 짐작해 볼만하시겠지만... 과연 한여름 산정상에서 먹는 회의 참맛을 아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될런지... 으악이 한여름 산정상 회먹어주기 벙개한번 날려볼까요...캬캬캬, 참! 눈송이님이 맥주 드시는 사진 그렇게 올리지 말라고 하셨지만 으악이 자뻑 즈질 솔로샷도 같이 올렸사오니 부디 용서해주소서...캬캬캬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