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모글제국스키일지

첫 모글 스키 일지.

작성자황재필|작성시간09.03.15|조회수311 목록 댓글 5

2009년 3월 14일

 

처음으로 모글 스키를 타보겠다는 부푼 마음을 품고 오늘 14일인데 안놀아준다는 여친님을 뒤로 하고 지산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아침에 수영을 하고 급하게 도착하니 10시가 되었습니다. 지산리조트의 골프장 옆길로 내려왔는데, 이른 아침부터 고급 차들이 진을 치고 있더군요. 세상에는 부지런한 사람도 참 많나봅니다. 그에 비하면 봄의 스키장 주차장은 한산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3년만에 다시 지산리조트로 왔습니다.

 

시즌권 파는 곳으로 향해서 봄 시즌권을 사고, 1일 강습권을 끊고 리프트로 향했습니다. 짐을 놓아둘 곳이 있나 걱정을 했는데 동호회 모이는 곳에 가방을 놓아둘 수 있더군요. 간단하게 부츠를 신고 스키를 들고 리프트로 향하니 벌써 강습팀은 리프트를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산 모글, 프리스타일용 막스키를 신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평사면 훈련을 시작하고 있더군요. 어느반이 초급인지 몰라서 그냥 아무 반이나 따라 붙었습니다. 우선 호리에 감독님께 따라붙었는데 앞부터 가압을 주고 들어가는 것을 강조하시더군요. 발 앞쪽부터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평사면 연습을 하고 모글에 들이대기 시작했는데 -_-; 뭐 타본적도 없고 배운 적도 없으니 어쩌겠습니다. 퉁퉁 튕겨져나가고 자빠링에 -_-; 고생좀 했습니다. 결국 강사님 한분께서 붙으셔서 와이드 턴을 좀 가르쳐주셨습니다. 와이드턴은 모글의 깊은 곳을 안들어가고, 높은 곳을 따라서 내려가는 방법이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좀더 해보려다가 결국 평사면 훈련을 하는 토비도슨선수에게로 갔습니다. 토비도슨선수는 발목과 무릎만을 이용한 에징을 설명해주더군요. 무릎과 무릎 사이에 공 하나 놓고 무릎 사이로 각을 줄때 이렇게 공간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골반은 정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잘 안되더군요. 이럴때는 무릎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발목을 이용하는 이미지로 하면 고치기 쉽다고 다른 강습받으시는 분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모글을 들이대는 것도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참 고생고생한 것 같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같이 강습받으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번 같이 타자고 올라가서 같이 탔습니다. 모글에서 벤딩턴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점심 먹고는 벤딩턴을 연습하면서 모글까지 갔습니다. 여전히 모글을 들이대는 것은 안되더군요. 오후에는 결국 오전에 저를 가르쳐준 강사님이 저에게 붙어서 기초를 다시 가르쳐주셨습니다. 모글의 골에 들어가면 스키가 제어가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예전에 글에서 읽은 내용이긴 한데, 이번에 모글에 들이대면서 몸으로 느꼈습니다. 우선 벤딩을 하면서 사이드슬라이딩으로 모글을 내려가는 방법부터 했습니다. 스키 방향이 바뀌면서 모글의 옆사면을 따라서 긁어가면서 내려가더군요. 처음에는 여유가 없어서 잘 안되었는데 어느정도 하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두번째 한 것은 와이드턴과 사이드 슬라이딩을 결합한 것입니다. 역시 밴딩하는 포인트는 같지만, 와이드처럼 높은 곳을 따라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안쪽으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역시 길도 못찾고 잘 안되었는데 결국 와이드 이미지로 길을 따라가니 조금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강습을 받고 1/4정도까지는 안멈추고 들이댈 수 있게 되었으니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합니다. 오늘이 뒤풀이인데 -_-; 일이 있어서 못가니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주에 다시 그만큼 들이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동안은 이미지 트레이닝만 해야되겠군요. -_-;

 

언제쯤이면 속도를 내면서 내려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들이대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자세를 볼 여유도 있겠죠? 이상 첫 모글경험이었습니다.

 
이름을 듣지 못했지만, 점심때 같이 타주신 분과 강사님께 이 글을 빌어 고마음을 표시함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eemp | 작성시간 09.03.15 스프링 모글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스키의 새로운 맛(?)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강습이 끝난후라도 모글에 대해 잘 안되시는 것이 있으면 함께 타시는 분들중 한명을 찍어(?) 물어 보시면 됩니다. 아마도 대부분 잘 가르쳐 주실 듯.........)
  • 작성자수박(박세은) | 작성시간 09.03.16 입문축하!!! 첫날이라 너무 힘들었죠?^^;; 내가 실력이 안돼니 도와줄 수도 없고..강사님들도 그렇고 모두 열정적이라 금새 적응할거예요~^ ^ 화이링~~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9.03.16 이번주중에 휴가라도 내고 나오셔야합니다. 일본 갈필요없을정도의 환상의 스프링 모글시즌입니다. 늘 지산리조트에 감사를~~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09.03.17 만쉐이~ 환영합니다. !!!
  • 작성자으악(박기호) | 작성시간 09.03.17 음... 시작이 반입니다... 시작하셨으니 벌써 절반의 성공을 거두신 셈... 화이팅이요...캬캬캬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