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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제국스키일지

아듀 08/09 무주모글(모글 타는 사진 없음)

작성자두발로(서종수)|작성시간09.03.23|조회수302 목록 댓글 11


김태일 무주모글스쿨이 매섭고 추운 겨울을 견디어내고 따스한 훈풍과 보슬비가 추적거리는 말만 들어도 가슴 쿵꽝 거리는 스프링캠프을 무사히 마치고
저 멀리 사라져가는 덕유 산자락을 바라보고있다.


노병은 다만 빠른 와이드 턴을 하지않고 느린 스트레이트 턴을 한다.
심승만 지기님을 보면 배울점이 대단히 많음을 느낀다.


진주스키모글팀은 이상하다.
평균나이 4학년 8반이상인데 젊은 청춘들이 영감님들을 못 당한다.
눈을 쳐다보면 꼭 어디 홀린 것 같은 모양새다.
그 동안 우리들의 들낙거리던 모글 통나무집 창고.



겨우내 주말이면 사라지더니 눈도 없고 산수유도 핀 봄에 어디론지 항상 사라지는 아버지를 찾아 처제 3명과 아이들 10여명이 콘도숙소 옆에 나를 찾아왔다.
다음날 모글대회를 구경한단다.
그런데 기상악화로 대회가 취소 되었다.
처제들이 물어본다.
"형부. 모글스키란게 흙에서나 풀밭에서 타는 스키를 말하는 거죠?"
지금 그들의 눈에는 슬로프에 흙과 추진 누런 풀들만 보인다.


덕분에 아이들과 콘도에서 훌러덩 벗고 신나게 뛰고 놀았다.


전국 모글리스트들이 무주모글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모였다.
상당수가 아이들이다.
매우 진지한 눈빛과 모습들이다.
마바리 님과 김창홍 님과 아무락진 아들 둘. 박주환 님들이 봄비 오는 가운데 대회 신호만 기다리고있다.


금님동 2층을 전부 모글리스트들이 전세냈다.
서울경기(모글스키팀) 한팀과 무주모글 한팀 그리고 진주영감모글 한팀 등.
전주에 사시는 모글리스트 서태만 마왕아비님이 전주 피순대국을 직접 조리하고 있다.
그 뒤에 보이는 것은 조석현 박사님이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있다.


올해 무주모글 동호회 회장으로 추대 된 윤상희 님께서 숙소마다 다니시며 상황을 점검하고있다.
간단한 운영진 모임도 가졌다.
내용은
이 봄비 거치면 바로 모글밭으로 출정.
그래서 아무도 모글복과 양말을 벗지 않고 대기하고있다.


마왕아비 님이 끓여준 전주 토종 피 순대국을 모글스키 팀 이대선 님과 진주 철없는 모글영감님(?)들께서 드시고있다.
모글리스트 이대선 님은 특히 모글스킹 시 부상예방에 대한 여러가지 사례와 방법들을 가르켜주었다.
내가 보기엔 다들 겉은 모글복으로 프리하게 입고있는데 옷을 벗겨보니 웬만큼 모글 타시는 분들은 온 몸에 보호대로 중무장하고 있었다.
다  다이나믹한 이유가 있었다.
나도 보호장구가 한 가방이다.


맛나게 순대국 자시고 이 삿갓 이병립 님이 기분 좋아 모글스킹시 체축이동과 업 다운을 리얼하게 보여주고있다.
이번에 일본 세계모글선수권대회에 한국응원단장으로 출정 하시더니 후경이 잡혔다.
수 년간을 우리나라 온 모글리스트를 끈질기게 따라 다니면서 술사주고 밥 사주며 괴롭히더니(?) 결국 일본 우엑무라 아. 이. 쿠~한테
사사를 받고 후경을 잡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식.
하옇튼 못 말리는 이 삿갓 형님.


모글대회 참가선수에서 급 스텝으로 변모하여 愛漁 최재현 님이 대회일정을 공지 하고있다.
우리나라 모글 전도사이다.


기상악화로 부득이하게 대회가 취소 되었지만 각 70여분의 대회 참석자들께서 김태일 전 국가대표 감독님께 모글이론 강습을 진지하게 경청하고있다.


모글대회에는 남여노소가 없다.
다만 누가누가 빠르고 다이나믹하게 눈빨를 튕겨며 페이스 타임에 접근하냐를 가리는 진검승부만이 있을 뿐이다.
대단한 모글리스트 두분이다.
눈송이 님과 바람순이 님이다.


피아노와 모글스키의 상관관계를 강의 하는 것이 아니다.
황성태 코치 님의 모글스킹시 여러가지 자세를 엘레강스한 조명과 부드러운 카페 그리고 피아노 앞에서 선을 보이고있다.


다양한 이론강습을 마치고 윈드스키 동호회. 진주스키 동호회. 전주스키 동호회. 애플스키 동호회 등 여러 곳의 협찬품을 차세대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먼저 선물하고있다.
이 아이들을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르다.
이 중에 바람까지 나르는 아해가 있다는디.
누굴까.
어른들의 코를 납작하게 그리고 입을 떡 벌어지게 스트레이트 런을 하는 모글신동이 있다는디.
저~기 봉평아해는 아닌 것 같고.


무주모글스쿨에서 말없이 묵묵히 전 일정과 코치를 도 맡아 고생하신 임동훈 코치 님이 모글스쿨의 모든 것을 마무리 할 대회를 치루지 못한 아쉬움이
노트북 자판에서 나타난다.
서로 격려하고 감사해 하고 끝으로 막걸리 한잔하면서 헤어져야 하는데.
일행 중 아픈 이(?)가 있어 먼저 내려온 것이 못내 아쉽다.
임동훈 코치 님 다음에 가오리 회에 막걸리 한 잔 합시다.
말 통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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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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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9.03.25 보는데로 믿으셔야합니다. 보고도 못믿는다면...오..안타까운...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9.03.25 앗...저 순대국을 못먹구 오다니....참으로 아쉬운 무주 제왕전이였습니다. 쩝....
  • 답댓글 작성자두발로(서종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3.25 에어 님의 결정적인 실수. 1. 행사 스탭처럼하고 방방히 방문 인사 겸 지도점검 하는 척 피 순대국이 있는 가 살핀다." 전투에 패한 전사는 용서가 되나 순회 방문을 소홀히 하여 피순대국을 놓친 모글전사는 용서 받을 수 없다."-맥오도 장군 어록 중
  • 답댓글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09.03.25 사실 말씀안드리려고 햇는데 종수행님이 모르시는거 같아서. 전 그 피순대를 한통 들고 출근했습니다. 콘도 체크아웃을 빌미로 돌아다니던중 손도 안된 순대가 있어서 그대로 들고 출근, 야간근무중에 다 먹어줬습니다. 다만 순대국만 못먹어서 아쉬울뿐. ㅋㅋㅋ
  • 작성자지기 | 작성시간 09.04.15 모글인구가 늘어가고 있음은 분명하군요!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갈수록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ㅎㅎ 참으로 해서...ㅋㅋ 저도 연구중에 있슴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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