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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제국스키일지

한 가지 느낀 것과 한 가지 한 일.

작성자두발로(서종수)|작성시간09.04.08|조회수220 목록 댓글 8


중년의 진주스키(http://cafe.daum.net/middleageski) 배낭여행이라.

그것도 장비를 들고.

사전에 마음 단단히 먹었다.

자야 할 시간에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수면을 보충해야하는 이 시대가 낳은 희안한  여행이다.


KTX도 못 타봤는데.

신칸센(JR TX)타야만 그 시간에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 초단기 초고속여행.


이 노인 분들을 보라.

연령은 가히 짐작이 되리라.


친구 인 듯한 두분이 스키를 탄 후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다.

내가 하고있는 스키의 행위에 대한 정체성을 다시금 고민케하는 장면.


시가고원 스키장의 한 장면이다.

열도에 맞지않은 광할한 맛이 있다.


일본 사람들은 스키를 너무 진지하게 탄다.

이틀 동안 본 남녀노소 누구든 헛되게 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팔십 노인도 열심.

어린 아이도 열심.

하나의 행위에 많은 의미를 주며 진지하게 즐거워하며 탄다.

진지한 것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하고 다름을 알수있다.


아침은 집에서 먹고 종일 시가고원을 헤매이다 저녁에 무작정 찾아 간 묘쿄스키장의 한 숙소.

소주 대포로 한잔 걸치고 바로 골아 떨어졌다.


북알프스 준봉의 한 부분을 보고있다.

오늘이 폐장.


따스한 습설에 조용 한적한 눈밭이다.


삼나무(?) 숲으로 라이딩은 모든 것을 잊게해준다.


철없는 중년의 아이들.

정말 아조씨들과 사는 여인네들은 대단한 여자이다.


화이트소주에 비타민을 섞어 필수영양소 동시공급.

일본에서 맹위를 떨친 辛라면.


이제 우리가 할일은

올 시즌에 학습한 모글밭을 이 곳에 남기는 것이다.

리프트 안전요원이 웬 미친 넘(?)들이 반나절을 씩씩 거리며 수십번 돌며

슬로프에 외줄 모글을 파고있으니.

아마도 우리가 진주스키에서 온 줄은 까맣게 모를 것이다.

말 한마디도 안했으니.


애기모글 파고.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팠다.


묘코스키장에 파 놓은 진주 스키표 외줄 모글이다.


콧구멍에 김이 나도록 모글을 타고.

흐믓해하는 이상한 아조씨들.


신칸센 열차에서 산 도시락이다.

그릇이 보기좋아 씻어서 가져왔다.

그리고 한 없이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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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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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두발로(서종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4.09 권호동상이 저것을 이름하여 외줄모글이라 하더마. 愛.漁 님 덕에 잘댕기왔시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09.04.09 진주표 모글 ㅎㅎ 서국장님 올해도 갓산 고고씽 맞죠? 갓산에서 진주표 다시 한번 만들어 주세요~!!
  • 작성자토삼촌 | 작성시간 09.04.09 진주표..배낭스키멋져부러.~~3번째사진..영감님처럼,나도스키타거싶어~라!!!허걱
  • 작성자지기 | 작성시간 09.04.15 우리 두발로 서종수님...ㅎㅎ 정말 멋있는 분입니다! 보기와는 엄청다르게 방송국 기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쭈욱 보여주고 계십니다! 저도 존경해요!
  • 작성자지기 | 작성시간 09.04.17 무주에서 깜짝 놀랐시요.... 두발로 모글실력이 일취월장 하셨던데요 ^^! 이제 점프만 되면.....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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