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모글일지 #시즌30일째]2005.01.23...雪國....

[--피망--]

밤새 정강이쪽이 저려오는 통증이 너무 아프다..
이번에 근육이 아니라 뼈다...혹시 지나친(?)전경 탓이 아닐까?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를 한다...

들뜬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스키장 갈 준비를 한다..

스마트,스티브,여친과 넷이서 용평으로 출발..

오랜만에 가는 원정이라 약간 들뜨고, 기쁜마음으로 출발하였다..날씨까지 너무 화장하다..

어제 밤에 급히 구한 시즌 교환권으로 시즌권 발급후 모글코스로 향했다.

"헉~~"

모든 회원들이 모글 정상에서의 외마디 비명...

아무리 며칠전에 눈이 많이 와서 파우더니 뭐니 해도 모글은 모글이다...
급한 경사, 보이지 않은 모글의 하단부, 깊은 골....

그동안 스타힐에선 한 슬로프 한 슬로프 심혈을 기울여 내려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푹신푹신한 자연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아무생각 없이 모글로 확 뛰어들어가게 되었다..결국 급한 경사를 이기지 못하여 후경으로 빠진후 눈속에 박혔다...

다들 들뜬 마음으로 모글코스로 진입을 하였을 것이다..

스킹시 튀어오르는 눈발(?)에 눈이 가려 넘어지고, 후경이 되서 넘어지고, 중간에 다리 풀려서 넘어지고, 일단 기술이고 뭐고 하단부까지 무사히 가기만을 바라며 즐거운 스킹을 하였다..

난 중간에 여친과 약간의 외도(?)로 곤도라를 탑승후 발왕산 정상으로 향하는동안 너무 멋진
관경을 보게 되었다...점점 올라갈때마다 내눈에 펼쳐지는 설경이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다.

발왕산 꼭대기에서 바라본 광경 또한 더욱더 멋잇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스키장에서의 여유...

차 한잔 마시고 있는데 스마트님께 문자...."비디오 찍기 시작했어요.."...헉~~
발왕산 정상에 있는데 언제 내려가나...흠~~
여친에게 "자세고 뭐고 걍 쏴~~~" 한마디 둘이는 쉴세 없이 내려왔다...
그동안 좀 탔다고 여친은 사람들을 슬쩍 피하는 여유까지 있었다..

부지런히 모글 정상으로 올라갔더니 마지막이란다...
비디오는 고사하고, 몇번 타보지 못한 모글이 넘 아쉬웠다.

마지막 슬로프를 내려오는데 파라다이스에서 다리힘을 너무뺐는지 ..후들후들 거리며,
몇번이나 넘어지며 내려왔다...

그러나 체력이 바닥이 넘어진것도 있지만 눈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자꾸 옆으로 넘어지는 현상이 생기는것이다...아웃엣지(?) --대장님이 전문 용어 쓰지 말라고 했는데..--그렇다고 직선으로 내려가자니 무섭고, 하여튼 하나의 숙제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왔다...

오늘 길 막히지 않고 금방와 다행이다.

가는 시간 부터 오는 시간 까지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팀원 몇분이 다리의 부상으로 인하여 한편으론 가슴이 무겁다..
아무리 안전스킹 안전스킹을 외치지만 부상은 정말 한순간에 벌어지 일이다..

모글스킹시 체력이 저하되었다 생각되면 무조건 쉬어야 하고, 아무리 낮은 골이라 해도 모글은 모글이다. 절대로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여 얕잡아 봐서는 더욱도 안된다..
가만히 서있다가 슬쩍 넘어졌는데 부상 입은 사람 여럿 봤다..지나친 긴장은 근육을 굳게 하지만, 가벼운 긴장은 순간에 다가오는 사고를 피하거나,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들 안전 스킹하길 다시 한번 바랍니다...

[스티브]

나는 같이 카플가면서 일부러 둘만의 분위기 만들어 줄려고 자는척 하다가... 쿠울 자버렸다는... -_-

[스키골]

ㅎㅎ 여친얘기 자꾸 쓰지마라.. 그거 전문용어다.... 그런 전문 용어 못쓰는 사람도 많다.. 헐~~.. 나두 전문 용어 쓰고프다..ㅋ

[프리스타일]

내아 아는 피망형은 지나친 전경이 나올수 없다는게 나으~ 결론임..ㅡ,.ㅡ

[프리스타일]

그러고 아웃엣지 전문용어 아님..왜?..내가 아니까..ㅎㅎ

[--피망--]

프리야...네가 그날 안봐서 그렇지!!!...그날은 모글타다 죽어두 건너편 모글에서 죽을라고 무지하게 덤비면서 탔어...정말이야...믿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