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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제국스키일지

[모글스키 14] 1월 29일 스타힐에서의 모글 3년차의 아직 풀지 못한 모글 방정식

작성자청산가리|작성시간05.01.30|조회수62 목록 댓글 2
토요일 퇴근을 서둘러 하고 조금이라도 더 타보기 위해 스타힐로 향했다.
감이 온다..^^ 첫 슬루프에 이런 느낌이 올때는 그날은 대박이다.. 무조건 잘된다.

아... 일지를 써야 하지만 갑자기 모글을 타는 지난날의 생각들로 머리 속이 꽉~~
차는게 할말이 생각나고 무작정 무언가 쓰고 싶은 글이 솟구쳐 오른다.

다소 내용 길고 재미없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모글스키 3시즌을 더해봐야 30회도 안된다. 비록 님들이 한 시즌 탄 것만큼도 안 되는 모글리지 이지만 나름 데로 3시즌을 보내면서 누구보다 잘 타기 위해서 고심했고 노력 또한 아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모글리지로 모글 방정식을 풀려 한다면 결코 나는 풀지 못할 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한다. 그동안 모글일지의 느낌과 경험을.....
제 작년, 작년, 그리고 올해의 못다 푼 모글 방적식을 다시 풀어본다.

첫 시즌 10회 겨우 넘는 모글리지
며칠만에... 가뭄에 콩나듯 즐기는 짧은 스킹이기에 밥먹는 시간도 아까운 그 때
모글에 첨 빠졌던 때 묻지 않고 순수했던 시절...
모글이란게 이런 거구나 하는 주체성 없는 그리고 님들 타는것 보면 될것도 같은데
막상 타보면 약만 오르는 느낌...
그러면서 한쪽으로는 만만하게 생각하고 다른 님들과 대화시 또는 일지기재 시 막연한 핑계...
모글에 들어서면 공포심과 작아져만 가는 자신...
어떻게 재수라도 좋아 몇 턴이라도 내려오면 빵빠레의 환청이 들리고, 환희과 기쁨 그리고
솟구쳐 오르는 감동

그다음...

하늘은 왜 이렇게 넓고 맑거나 빛나는지 원....

모글리지가 쬐끔 더 쌓이면 모글을 뛰어내리며 내려오는 느낌 쿵쿵쿵...
탈 춤을 추며 타거나 배영을 팔을 벌리고 젓는 자세다..
타는 느낌이 전혀 없다 어떻게 내려왔는지....
한숨이 길게 나오며 거친 호흡을 길게 아주 길게 뱉으면서 휴~~~ 살았다... 죽을 뻔 했다...
거나 아니면 오늘역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역시나 하늘을
보고 누워서 타라는 모글은 안타고 우주를 관찰하고 있는 등...
그래서 더욱 자존심에 약만 오르고 몇턴에 즐거움에 빠져 마약과도 같은 꿈과 희망을 갖고
두 번째 시즌을 기다린다.

두번째 시즌
겨우겨우 진정시키며 비시즌을 보내고 난 후 첫 모글 앞에 서면 머릿속과 근육은 8개월을
소급되어, 막연하게 모글에 덤빈다. 그동안 주워들은 이야기와 비시즌 수없이 반복해서 보았던 비디오와 동영상으로 눈만 높아 진체...
무언가 이번 시즌에는 해내고 저지를 것 같은 각오로 모글을 긁는다. 긁긴 긁지만 간지럽 힌다 스키딩 또는 와이드 턴을 너무 넓게 쳐 상체는 정면을 못 보고 스키를 따라가 튕겨 나가거나
아니면 뒷 테일이 거려 넘어지고 또 전신으로 머리와 허리 또는 갖다 찌르는 듯한 폴체킹으로
충격을 흡수하며 다음날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그저 열심히 미친 듯이 모글을 탄다.
이때가 부상이 가장 많고 조심해야 할때다. 아구랑 등심 그리고 도가니를 잘 해 먹는다...
운이 좋고 컨디션이 좋으면 터지지 않고 완주하는 날도 있어 그날 밤을 잠을 못이룰 정도로
가슴 벅차하며, 언제 잠들었는지 꿈속에서 까지도모글을 타며 다시 모글 앞에 설 그날을 위해
칼을 간다.
이제부터 슬슬 욕심은 더욱더 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화근이 될 수도 있고 문제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시기이다. 무작정이 작전이고 일명 “머슴스키”(프리님의 구 닉네임 아님) 급속도로 실력은 향상되기도 하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이게 노력보다는 욕심만으로 모글을 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 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큰 아쉬움과 함께 또 다시 비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이 때쯤이면 모글도 모글이지만 여러 님들과 관계가 돈독해지고 스키장이 자기집처럼 편안하고 님들이 가족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느 스키장에 가던 나 홀로 스킹은 하지 않는 경우 가 많다. 닉네임으로 일맥상통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조급한 맘으로 다시 시즌을 기다리게 된다.

간 혹 비시즌 지랄병에... 치료약이 없고 치료 불가인 또라이라 분리되는 님들은 뱅기타고 물건너 산건너 외국으로 치료하러 원정가는 님들도 더러 있고 담아온 동영상을 보며, 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님들은 이 때 지랄병이 극에 도달하고마는 경우를 맞이하게 되기도 한다....
이때 금단 현상의 종류는 갖가지로 나타나기도 한다.(경험들이 한번씩은 있을 겁니다.)

이윽고 세 번째 시즌
기대하지 않고 겸손한 맘으로 모글 앞에 서게 된다.
진정한 배움의 길에 들어서며, 겸손이라는 새로운 사실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복병들을 경계 하며, 충실히 정성을 들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변하려 하기 보다는 조금씩 변해진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어 더욱 큰 모글의 열정과 사랑으로 한단계 더욱
업그레이된 모글 매니아로 거듭태어나게 된다. 그래서 마누라에게 거짓말을 일삼고 양치기가
되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스키장을 가려고 더욱더 애를 쓰기도 한다.

왜 더욱더 재미가 있고 손에 잡히 듯 잡힐 듯 하니까.. 그리고 예전에 고민하고 노력했던 그런
내용과는 다른 내용으로 과제를 풀고 있다는 자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내일은 또 어떻게 변해져 있을까 하는 즐거움의 환상에 말이다....

모글을 즐긴 날보다 앞으로 즐길 날들과 시간들이 더욱더 많이 남았습니다. 저와 또한 여러님들의 열정에 아직 많이 남은 모글 밭 모글을 녹일까 겁이납니다.
요즘같이 모글에 입문하는 님들이 증가하고 지난날의 나의 초심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두서없는 낙서로 감히 적어 보았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모글에는 “방정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하지 않을 더 잘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전략과 모글을 그날 그날 어떻게 타는 전술은 같지
않기 때문이니까요
시간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저절로 방정식은 풀리게 마련이고, 그 문제를 더욱 빨리 풀려면
많은 모글리지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 겠지요.
저처럼 어설픈 3년차로 방정식을 풀려하지 말구요 기회가 되고 저질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언넝언넝 북치기던 양치기던 저지르세요.
그러면.... ?

울 마누라 속이고 오늘도 스키장 갔다왔습니다. 내일도 갈껍니다. 그리고 월차인데 또 속이고
월요일도 모글타다 퇴근시간 마쳐서 들어갈 겁니다...^^

보미야, 수원아, 우리 예쁜 색시야,,, 언젠가 이 못난 아빠와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할
날이 올거다 (둘째야 어서 커라 어커라 클지어다.. 주문을 외우던가 해야쥐...빨리 모글 갈키고 태워야쥐...)

이글은 순전히 저의 지난날과 모글을 지금 막타고온 지금 까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
낙서입니다. 다소 의견이 님들과 갖지 않더라도 웃어 넘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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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스마트 | 작성시간 05.01.31 이 글을 읽고 보니, 그날 뵈었던 청산가리님의 모글스킹에서 "뇌공"이 느껴지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청산가리님의 모글스킹 모습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하는 호랑이"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 작성자청산가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2.01 감사 합니다ㅏ.. 넘 과찬이십니다.. 스마트 님또한 신중을 기하고 정성을 들이는 모습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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