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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제국스키일지

[1/29,30] 모글스키 일지

작성자스마트|작성시간05.01.31|조회수111 목록 댓글 2
[1/29]

지난 23일 용평 출정 이후, 어깨와 무릎의 부상을 조금 추스리고 6일 만에 스타힐을 찾았다. 서대장님을 비롯하여 모글스키팀원들이 모두 용평으로 간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릎이 완치되지 않아 경사도가 높은 용평 모글에서 또 다시 다칠 것이 걱정이 되어 용평에는 가지 못하고 경사가 낮은 스타힐에서 슬렁슬렁 탈 생각으로 스타힐로 왔다.

지난 주까지 고치지 못하였던 후경 자세를 반드시 고치겠다는 마음으로 모글을 탔다. 두 세번 내려가는 동안 역시 후경이다. 경사가 낮은 모글에서는 후경이라도 그럭저럭 버틸만하지만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여지 없이 턴이 터진다. A라인 모글의 경우 하단부에 경사가 갑자기 급해지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순간 스키 팁은 하늘로 향하고 여지없이 턴이 터진다.

그래도 꿋꿋하게 계속 타다 보니, 후경이 극복되는 듯하다. 지난 번까지 아팠던 정강이 바깥쪽 근육도 더 이상 안 아프다. A라인 모글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하단부 경사가 급해지는 곳에서의 대응 방법(팁이 하늘로 치솟는다는 느낌이 들기 직전, 테일을 있는 힘껏 당겨 주는 것)도 터득하게 되었다.

하지만, A라인의 골 깊은 가운데 모글들은 타지 못하고 맨 오른쪽 짝퉁모글만 탔다. B라인 모글은 여전히 도전할 생각도 못한다.

이 날, 돌핀님도 오셨는데, 그새 실력이 많이 느셨다. A라인 깊은 모글을 여유있게 완주하는 것은 물론 팔동작도 매우 안정되어 있었다. 그나마 돌핀님이 계셔서 잠시나마 어울리며 탈 수 있었지만, 역시 모글스키팀이 없는 스타힐은 앙꼬없는 찐빵이다.

[1/30]

1/29 오후 에어님으로부터 용평에 같이 가자는 메일을 받았지만, 아직 완치되지 아니한 무릎을 용평의 경사 급한 모글에서 다칠까 걱정되어, 이 날도 스타힐의 경사 낮은 모글에서 놀기로 했다.

빔프님, 청산가리님, 늘푸른님, 민수군, 수현군, 근민군, 원석군 등이 있었고, 야간에는 천수리님도 오셨다(천수리님은 스키만 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비 개비하셨어요. 오보 헬멧, 렉샴부츠, 프레데터 상하의까지... 정말 멋지답니다).

전날 모글을 타서 그런지 이날은 어제 보다 수월하게 모글을 탈 수 있었다. 후경도 거의 극복된 듯한 느낌이고, 갑자기 떨어지는 모글에서의 컨트롤도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날도 역시 오른쪽 짝퉁 모글만 타고 다른 모글은 탈 생각도 못했다(참고로 짝퉁 모글은 오른쪽은 치고 나가는 모양새이고, 왼쪽은 스키딩을 해야하는 모양새인데, 타고 나면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이 옴). 여전히 가운데 골깊은 모글은 겁이 나고, 아직은 덜 익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후경이 어느 정도 극복되었으니, 다음 부터는 가운데 골깊은 모글과 B라인 모글에 도전해야쥐...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 스키를 일찍 접었지만, 나름대로 얻은 것은 많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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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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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돌핀~~! | 작성시간 05.01.31 29일에 같이 모글타면서 폴이 날리지 않게 팔동작에 대해서 많이 잡아주셔서 무척 감사했어요... 제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덕분에 전 요즘 팔을 몸 안에 두면서 가볍게 폴체킹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모글타고 있어요...*^^*...감사 또 감사해요...앞으로도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피망-- | 작성시간 05.02.01 스마트님~~님께서 그렇게 모글을 무서워 하시면 "굴신"이 뭔지 모르는 전 어찌 하오리까???...주말 스킹 잼 있었나봐요...전 4일째 꼼짝 못하고 있습니다... 피에슈.....스티브(포우) 어제 연락후 아무 소식 없네...토요일에 인대 해먹구, 깁스 하고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니, 게시판에 자랑(?"미안")이라도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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