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7 용평 모글대회에서(시즌 마지막스킹인듯)

[백두산]

대회 전에 재밋었던일도 많았지만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대회전날, 대회날에 있었던

기쁘고 어이없는 ㅡㅡ;; 사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대회전날!! 오후부터 모글을 열어서 라면(3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었다는..)먹고

바로 나가서 타봤습니다. 스키장이라고는 맨날 천마산만 가는 저에게는 약간 적응이

안되는 특이한 형태(나만 그렇게 느낀건가?)의 모글이었습니다. 점프대 앞에도 살짝

서봤는데 높이가 헉!!

어쨌든 완주가 목표여서 점프대를 피해갈순 없는일, 후경을 겨우겨우 잡아서 속도도

안줄이고 쉭~ 날랐는데 정말 멀리날았습니다..컥,, 바로 모글위에 떨어져서 대략 3단

분리되고 엉덩이 멍들고. 정말 걱정되더군요. 두번째 점프대에선 위에서 넘어진 여파로

아주 조심스럽게 뛰고 겨우 착지해서 내려왔습니다.

오후가 끝날때쯤 많은 사람들이 다 사라지고 대장님 일가(?)가 보이고 리프트 타서

점프대에서 어떻게 뛰어야되는지 엿듣고..-_-;; (속도를 팍 줄이고 뛰어라) 해보니까

완주가 되더군요 ㅋㅋ 그래서 2번 완주하고 숙소로 와서 빠박, 그놈참형, 대발형 저까지

4명에서 조촐하게 냉장고에 있는거 다 거덜내고 ㅋ 골드로 가서 직활강놀이, 하프놀이등을

하면서 재밋게 놀았습니다. 용평같이 큰 스키장은 워낙 오랜만이라 골드슬로프 길이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드디어 대회날. 접수를 하고 번호를 보니 71번. 거의 끝번호.. 비브를 받자마자

레드로 달려가 한 3번정도 타봤습니다. 점프대 2개에서 다 넘어지고 구르고,

대회 직전인데 완주가 안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타볼기회는 없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제 차례만 기다렸습니다. 먼저 출발하신분들을 보내 거의다

완주에 기문 밖으로 나가는 분들도 한분도 없더군요. '흐미..-_- 다 완주하는데

나만 3단분리되고 자빠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있는데 벌써 제차례..

출발선 앞에 서니 아무 생각도 없고 수백(?) 관중의 시선이 느껴지면서 어디선가

"비브넘버 71 @!#$$#& 3, 2, 1 가!" 이런 소리가 들리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후경을 겨우겨우 잡고 점프대는 최대한 폴짝~ 속도 팍 죽여서 모글진입, 다시

속도 팍 죽여서 점프~ 이글했는데 겁먹어서 엉성했던듯.. 순식간에 완주를

하고나니 좋아서 입 살짝 찢어졌습니다 ㅋㅋ 

다음에 대발형이 몸을 사리지 않는 점프를 보여주시고 73번 그놈참형 타는걸

봤는데 너무 웃겨서 (하루전날 잠자기 전에 뉴라인에 관심을 가지시더니

결국..-_-;; 점프대도 올라갔다 다시 내려올 계획이셨다는 ㅋ) 한참 웃고 빠박이는

점프 두번다 착지 실패..

지금까지는 기쁜 일이었고 곧 황당한 일이 생깁니다..

저는 예선 탈락인줄알고 처음온 용평, 사진이나 부지런히 찍어가자 해서 실버가서

평소보다 얌전히 놀고있었는데 리프트 딱 타자마자 그놈참형의 전화가..본선 진출했다는

그런 소식이 들려와서 놀래서 실버에서 직활강, 스키매고 뛰어서 산등성이

넘어와서 레드를 탔지만 늦게와서 탈락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만족합니다 ㅋㅋ 목표(완주)를 달성했고 예상치못한 본선진출까지!!

모두들 다 수고하셨구요.. 저는 이게 04~05 시즌 마지막 스킹일듯 합니다. 아마도

다음 시즌에는 가~끔 만날수 있을듯 합니다. 다음 시즌에 뵈요~

** 사진은 아무런 설명없이 그냥 올립니다..

쌩뚱맞은 폴,,-_-;

메가그린

-이 사진 찍는다고 본선 못나간,,-_- 실버정상

-대진표..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백두산]

쩝.. 저도 올리기 전에 1차로 사이즈를 한번 줄입니다. 한꺼번에 2박 3일치를 올리려니 너무 사진이 많아 정리가 힘듭니다. 이해해주세요~ 다음시즌엔 시도해볼께요 ㅋㅋ

[프리스타일]

ㅎㅎㅎ

[바브]

두산아, 주간에는 내 사진하고 네 얼굴하고 차이가 많더라. 특히 빠박이하고도.

[스마트]

어떻게 그런일이... 축구시합날 축구화 놔두고 시합하러 나간 고종수 수준이네....

[아놀드]

두산아~ 담엔 지각하지 말구~ 결승까지 가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