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수요모글크리닉 초급반 후기 (두번째)

[maverick]

이번 시즌 세번째 모글 강습있읍니다.

아직 제대로 턴을 하지 못해서 입문반을 신청했는데

강습 횟수가 많았던 (?) 관계로 (???)

초급반에 배정 되었읍니다.

강사는 첫날 입문반에서 강습을 받았던 대발이님.....

대발이님은 유격장 빨간 모자를 쓴 올빼미를 방불케하는 강습으로 유명하다는 소문이 있읍니다.

믿거나 말거나.....

와이드턴을 배웠읍니다.

대발이님의 와이드턴에 대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깊은 호를 그려서 스피드를 컨트롤하는 방법이다.

모글의 5부 능선을 넘을 때 가장 다이나믹한 턴의 모양이 나오는데

탑을 골에 바로 집어 넣으면 모글의 5부 능선을 넘을 수 없다.

5부 능선을 넘는 라인을 그리려면

턴 전반에 조금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와이드 턴을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모글 사면에 들어 가서 연습을 시작했읍니다.

모글을 넘은 후

바로 모글의 골에 탑을 집어 넣게 되면

스키딩이 일어나고 모글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글을 넘은 후 조금 기다렸다가 스키를 돌리고

테일이, 탑이 만드는 자국을 따라가도록 해서

모글의 골이 아니라

바깥쪽 능선으로 들어가서 안쪽 능선으로 나오도록 한다.

결국 모글의 골로 들어가지 않고

연속적으로 모글의 능선을 타는 것이다.

4명의 강습생이 한 반이었는데

2시간 동안 내내

시범을 보여 주고

한사람 한사람의 스킹을 지켜보고

실력이 다른 각각의 강습생에게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설명을 하면서

와이드턴의 라인을 그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읍니다.

다시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서 모글 사면까지 내려 오는 동안

상체를 폴라인쪽으로 고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읍니다.

스키딩으로 스키를 한쪽으로 돌리는 동안

상체를 반대쪽으로 돌려서

한쪽 가슴의 아랫 부분이 땡기도록 하고

땡기는 근육을 풀지 말고

다시 스키를 반대쪽으로 돌리고

다시 상체를 그 반대쪽으로 돌려서

한쪽 가슴의 아랫 부분의 근육이 땡기도록 하고......

이런 움직임이 계속 되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상체와 하체가 연속적으로 꼬였다 풀렸다 꼬였다 하도록 한다.

모글은 간격이 좁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프로펠라 턴을 수백번 연습해도

모글에서는 턴이 어렵다.

다시 모글 사면에 들어가서

이번에는 상체를 고정하고

와이드 턴을 했고

모글의 중단부에서.....

모글 사면에 바깥 엣지가 걸리면

모글에 부딪치게 되고

모글을 넘으면서

모글의 골 안으로 스키가 돌아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모글 사면에 안쪽 엣지가 걸리도록 엣지를 세워야

테일이 탑을 따라 빠져나가게 되고

모글을 넘을 때 스키가 바깥쪽으로 나가게 되어서

다음 모글의 바깥쪽 능선으로 들어 갈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을 해 주었읍니다.

턴 전반에 체중 이동을 하고 미리 준비를 해서

무릎을 안쪽으로 넣어서 앵글을 만들어라!

하단부에서는

모글을 넘으면서

점프를 해서

테일을 들어라!

엣지를 쉽게 바꿀 수 있고

스키를 쉽게 회전 시킬 수 있다.

이렇게 턴을 하면서

몸으로 전해 오는 느낌은

이런 것이었읍니다.

와이드 턴은

모글에서의 카빙 숏턴이었읍니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모글에서 패럴랠 턴이 되지 않는 강습생이

모글에서 와이드턴이라는 이름의 카빙 숏턴을 하게 만드는 강습!

이것이 대발이님의 강습 스타일이었읍니다.

믿거나 말거나.....^^

모글이라는 삼차원적인 구조물이 저절로 만들어 주는 턴!

모글의 상단부에 서서

모글을 내려다 보고

마음 속에 어떤 라인을 그리면서 내려 갈지를 결정하면

모글이 움직임을 결정해 주고 저절로 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거기다가 스피드 컨트롤도 모글이 알아서 해줄테니

모글이 만드는 온몸의 움직임

이것 또한 모글을 타는 즐거움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 강습에서는

또다른 기술을 배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모글을 탈 때 느끼는 즐거움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읍니다.

[모글전도사대발이]

maverick님의 설명에 강습을 했던 제가 더 놀랐습니다. 하하하....저야 반복적인 설명이기에 내용을 모두 기억하고 있지만, 한번 강습을 받으시고 어떻게 저것을 모두 기억하고 계시는지, 그저 감탄만 하게 되네요. 살짝 우려 되는 것은 제가 설명해드린 내용들이 정석이 아닐 수 있기때문에 또 다른 고수?님들께서 보시고 NO~!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강사님들께 배워 보시고 maverick님께 가장 잘 맞는 point로 연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옷은 많지만 체형과 기호에 따라 골라 입듯이, 좋은 기술을 많이 배우시고 maverick님께 맞는 기술로 연습하신다면 멋진 모글리스트가 되실 것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홍근]

대단하시네요.. 강습내용을 다 기억하시다니 아직 저도 잘 모르는데..ㅜㅜ

[민큐]

와~ 후기 잘봤습니다... 잘정리하셨네요~ 저도 이대선 강사님께 와이드턴 강습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와이드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셨었죠. 제가 정확히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글턴 중 와이드턴이 가장 기초이며, 와이드턴에서 폭이 줄면 모글턴이 되는것이다라는 점과, 와이드턴을 할때 바깥쪽 스키는 방향만 잡아주고 안쪽스키에 힘을 실어서 타야 스키가 일자로 붙는다는 점을 가르쳐 주셨었죠~ 그러나 문제는 몸이 안따라 준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