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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월 18일 강습 보고

작성자찐셴|작성시간12.01.19|조회수124 목록 댓글 3

(구) 라오진, 대륙의 강사 김윤식입니다. '진'이나 '찐' 이나 다 골드라는 뜻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 드리고요, 오늘 반나절 더 타고 오느라고 보고 늦었습니다요. 수요클리닉의 마무리는 역시 강습후기로 방점을 찍어야죠.

 

드디어 박사님 반에! 떨리는 가슴을 워밍업 하고자 미리 올랐는데 앗! 전방에 피망코치님 발견! 나중에 들으니 레벨II 인 분한테 원포인트 중... 아! 모글클리닉이 이리 수준이 높습니다. 레벨 II 까지 참가합니다! 감동은 뒤로 하고 저에게도 원포인트: '조금 더 늦게 (다리를) 뻗어라'... 참으로 귀중한 한 포인트 였습니다. (오른쪽의 긴 모글라인이었는데, 충격 흡수 후 언덕을 넘을 때 다리를 뻗는게 좋다는 뜻이었죠. )

이윽고 분반, 그런데 메가폰 에어님의 부재... 흥행은 잘 됐지만 장터 분위기가 안 사는군요...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 하! 서운했습니다. 그러나 또 피망님의 핵심을 찌르는 주의사항 설파...역시 두텁군요 강사진. 그리고 촬영. 전국 수배중인 저는 긴장하여 두건을... 그리고 리프트로.

 

박사님 반은 빡셌습니다. 중간에 두번이나 양호실로 땡땡이 치고팠던 강행군. 쓰러진 전우는 타고 넘으라는, 넘고나서는 묻어버리라는 냉혹한 수업! 저는 학습부진의 지진아. (지진희 형이면 좋겠슈) 죄송합니다, 박사님의 당랑권은 태극권류의 제가 흡수하기엔 심적 부담이 있었고요, 빽사면을 긁은 것은 속도를 줄이고자는 저의 필사적인 몸부림이었고요, 그래도 저는 이틀전만 해도 엄두도 못 냈던 이런 모글라인을 완주는 아니지만 흉내내면서 내려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 믿을라고 혼자 웃었네요.

 

끝나고 나니 똑바로 걷는게 이상한데요. 영웅본색의 소마, 보물섬의 실버, 젤 공감가는 인간의 굴레의 필립 등 다리가 불편해서 더 멋졌던 남자들을 기억하며 걸어가 뻣뻣한 무릎에게 위로의 소주 한 잔.

 

오늘은 비가 조금 왔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중스키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려는 저도 이 말은 이렇게 써야 맛이 납니다. 무슨 쏘련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ㅋㅋ

 

지난 시즌 입문반 두 번 수강후 마지막날 나름대로 깨달은 것이 전진 업 할 때 고양이 등 해서 앞으로... 인데, 오늘 느낀 건 턴 안쪽으로 일어나라는 것 (이것은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들었던 것 아닙니까? 역시 모글스킹은 스킹의 과거와 미래!), 어제 박사님이 강조하신 당랑권 폴체킹 - 다음 모글을 겨냥하라는 것 - 도 같은 의미... 에 더해, 폴체킹만 잘해도 스키는 돌아간다는 의미였다는 걸 깨달은 저는 비오는날 형광등이었습니다.

 

점과 선 - 저의 인식의 가장 큰 문제는 스키의 궤적을 선으로 이해하는 것이었는데요, 어제 박사님이 말씀하신 '모글을 쳐라 (위치는 레벨에 따라 앞으로 이동), 치면 속도가 죽는다. 뒤꿈치로 (부츠로) 쳐라' 는 것을 오늘 이해했습니다요. 아하! 이게 이런 것이었구만요~!

 

타이밍 - 이미 업다운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만, 억지로 이 옛날 용어를 꺼내 쓰자면, 어느 '점'에서 흡수하고 어느 '점'에서 (다음 흡수를 위해) 펴 주느냐... 이게 재밌는데요!

 

이렇게 마일리지 쌓다보면 발도 모아지고 부드럽게 이어지고 폴체킹도 잘 될 거입니다. 日新又日新.

 

오늘 아침 창밖으로 우산 쓴 사람들을 보고 '아뿔싸' 했지만 결국 날씨가 도와줘서... 저 혼자 스프링 시즌 한 것 같습니다. 충격이 덜 해서 맘놓고 뛰어내릴 수 있었거든요.

 

하아~ 너무 재밌었습니다...

 

박사님 정말 감사드리고요, 꼭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서대장님, 에어님 설 연휴 잘 보내시고요, 피망코치님, 코치님 표정이 볼매여유~ 볼수록 매력있다니께유~

 

같이 달렸던 동급생 여러분, 벌써 보고프네요, 설 잘 지내시고 다음 시간에 뵈어유.

 

P.S. 모글클리닉 아니었으면 올해는 지산 시즌권 안끊었을 겁니다. 이거 캡쳐해도 좋아유. 진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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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홍근 | 작성시간 12.01.19 감사드립니다. 너무 자세하게 써주셔서 다른사람들이 보셔도 공부가 될 듯 합니다.^^ 설연휴 잘보내시고 클리닉때 뵙겠습니다ㅎ
  • 작성자허준영 | 작성시간 12.01.20 후기인지 무협지인지 해깔립니다.ㅋㅋ 입문반인 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12.01.20 어제 예술이였지요. 스프링시즌인줄 알았습니다. 야간에도 환상이였는데 주간에도 좋았을듯....
    간만에 우중스키로 모글 달렸는데 땀이 흠뻑.....정말 좋았답니다. 오늘도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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