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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그것을 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츠텅에 정강이 밀착은 너무나 많이 듣는 내용인데, 사실 그동안 제가 해 왔던 것은 전환시 부츠텅에 대한 압력을 풀어주면서 다음 턴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기초 패럴렐에선 이렇게 하는 게 맞는데,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던 거지요.) 이러면 일반 급사면에선 턴 전반부에서 속도가 너무 나서 후반부 컨트롤에 애를 먹고, 모글에선 짧은 반경에 대응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박사님은 강습에서 '오늘은 이것만' 이렇게 말씀하곤 하시는데, 운동신경이 매우 발달한 사람이 아니면 레슨 세션 하나에 한 가지를 습득하기도 쉽지 않으니,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티칭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수강자들로 하여금 '일관되게 실행하였는가'를 자문토록 하셨는데, 두번째, 세번째 run 까지도 그렇게 하지 못했던 걸 알았습니다. 네번째에선가 내려오면서 겨우 집중할 수 있었는데, 전에 제가 해 오던 턴과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츠텅에서 정강이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다음 턴의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츠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면서 전환을 하니까 턴 후반부의 에너지를 그대로 다음 턴으로 옮길 수 있달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이게 벤딩 (리트랙션) 턴의 시초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날은 강습 후 가벼운 모임이 있어서 더욱 기뻤습니다. 어쩌다 수강은 박사님 반에서, 뒷풀이는 피망님 옆에서 하게 됐는데 ^ ^ 지난해부터 별렀던 피망님과의 '한 잔'을 마침내 하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얘기를 듣다보니 오랜 경험과 많은 열정이 있는 강사님이란 걸 알았습니다. (여름철 점프턴 특훈 때 아래층에서 안 올라왔나요? ^ ^) 용띠 아기 가지신거 축하드리고, 출산까지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서 대장 님 실물이 놀랍게 젊으시고, 에어님은 놀랍게도 가정이 있으시고 (왠지, 그동안 다들 스키에 빠져 가정은 돌보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 :; 죄송...) 저는 아주 즐거워서 상 위의 술을 다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