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무료모글강습신청

지산 2015/01/21 비오는 수요일의 무료강습 초급반 후기 입니다.

작성자맛동삼|작성시간15.01.22|조회수250 목록 댓글 19

<들어가면서..>

후기를 몇 차례나 쓰다가 완성을 못하고 못하고 다음 주가 다가오고 또 다음 주가 다가오고 해서 밀리고 밀려버렸습니다.

정성스레 모글을 만들어 주시고 정설해주시고 무료강습을 해주시는 제국팀에 보답하는 길은 후기작성이 가장 빠른 길임을 알면서도

적지 못했으니 너무나 송구스럽습니다.

그 사이 강의를 해주셨던 표명섭 박사님과 성대중 강사님께 너무나 죄송스럽네요. 하지만 가르침 만은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곧 다시 시도를 ... 쿨럭)

 

<여기부터 본론~>

12/31일 1차 강습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주차가 지났습니다. 대장님께서 공지한 8회차중의 절반이 지난 거지요.

8회차를 모두 다 나와야 하는 규칙은 없다지만, 애써 만들어주신 소중한 기회 열화와 같이 보답하고자 8회 개근을 맘먹고 시작했었죠.

지산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서 카페에 올라온 강좌 동영상들을 리뷰하면서 이것도 해봐야지 저렇게도 해봐야지 하면서 싱글싱글~

 

이번 강습에는 전날 20일 야간에 조성된 아기모글들이 있었기에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사실 13일~19일 사이에 몇차례 들어와서 타봤습니다만, smx 팀 분들도 댓글상(사실인지는 모르겠음 --+) 당신들도 겁이 난다는

몬스터 모글 진도 8.5 상태였기 때문에 입문자 입장에선 스키도 잘 안넘어가고 무섭고 부담도 컸었답니다. 넘어지기도 숱하게...

그러나 아기모글이 있기에 오늘은 모든 강좌 내용이 다 척척 잘될 것 같았습니다!! (아뿔사)

 

지산셔틀에서 받은 친구전화.. 참석하겠다고 했다가 못 온 친군데요. 집이 청주.. 거긴 비가 많이 온답니다. 어 지산은 비 안와~

아냐 남쪽부터 올라간댔으니 곧 올거야~ 하자마자 도착한 셔틀주차장엔 빗줄기가 투두툭툭툭... 이런#$*(#)$*)@

혹시나 준비해온 우산을 꺼내들고 (다들 헬멧에 스키/보드복에 유유히 걸어가는데 혼자 우산쓰고 가니 엄청 뻘쭘합니다) 락카에

도착, 신고나가니.. 비가 추적추적... 아 이거 눈 다 망가졌네. 주말에 온 눈이 자리 잡기도 전에 녹겠네 겨울에 웬비야 하면서 투덜투덜~~

날도 더운데 패딩을 입고와서 더더욱 (오리털 파카 젖으면 어찌되는지 아시죠)T.T...

 

시계탑 앞에서 피망님 물고기남자님 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7시45분을 지나가는데 강습 빕을 하신 분들은 보이시지를 않고... 비가와서 안오시나.. 강습 분위기 아닌 같이

타는 분위기로 갈까나~ 피망님 말씀하시는 도중 (아 그럼 빕 괜히 샀나~ --;;) 반가운 분들이 속속 나타나십니다.

김형철님 에너자이저1님 깡통님 이상민팀장님 그리고 존함을 모르지만 지난주에 뵌 보라색상의 분, 처음 나오신 하늘색 스키복 예쁘신

여자분, 그리고 저 이렇게 총 7명이 오늘의 수강생입니다.

 

8시가 되길 기다리는 중, 연두색 휘닉스 스키복을 입은 분이 모글스키들 사이에 스키를 벗고 이쪽으로 오십니다.

아아~~!! 십여년 전부터 겨울이면 맨날 들락날락 들락날락 하던 spark.dreamwiz.com 의 설립자 박순백 박사님이신 겁니다.

웹사이트 상으로 뵙던 것보다 훨씬 실물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 드리면서~ 연예인을 처음 본 중학교 여학생 마냥 심장이 쿵쾅쿵쾅~!!

아.. 어떻게 해야하지 촌스럽지만 헬멧에 싸인이라도 해달라고 부탁드릴까~ 결국 아무 말씀도 못드리고~ 쭈빗쭈빗 --;;;

박사님께서 입문반, 저희 초급반은 저의 첫 모글강의 스승님이신 피망님 께서 맡아주시게 되었습니다.

후에 말씀 들었습니다만 스파르탄 모글 강의법으로 단기간 속성 쪽집게 하드코어 입문반 강의를 해주셨대요.

입문반 동기분들 정말 땡 잡으셨죠 ㅋㅋ

 

아직 강습에 참여안하신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수요 모글 강습회는 기념촬영을 꼭 하고 시작합니다.

오늘은 박순백 박사님이 오셨으니 더욱 특별하겠구나. 생각하고 줄지어 서 있는데, 박사님께서 성큼성큼 나가셔서 예사롭지 않은

검은 카메라로 저희를 찍어 주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큼성큼 왼쪽으로 가시더니 '그대로 서서 얼굴만 돌리세요~' 찰칵~

또다시 성큼성큼 맨 오른쪽으로 가시더니 '이번에도 얼굴만 돌리세요. 맨 뒤라 얼굴 작게 나올 줄 알았지?~ ㅋㅋ' 하시면서 세번째

찰칵~ 엄해보이는 표정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농을 하시니 적응이.. 흠흠~ 어리둥절한 저희를 위해 피망님께서 박사님 사진 촬영법에

곧 적응 될거라고 해설을 해주십니다. ^^;; 박사님께서 찍어주시느라 사진에 안나오셨던 거 같아 아쉽습니다.

함께 찍을 수 있었다면 여느 열,백 데몬과 찍은 것보다 더 기뻤을 거 같습니다.

 

리프트를 올라가 분반한 뒤, 저희 초급반은 3가지 숙명을 받습니다. "시선", "후경금지", "폴체킹"

오늘 같은 날(=눈이 젖어 스피드 안나는 날) 시선 못잡으면 영영 못잡는다는 피망님의 엄명하에 엄숙하게 숏턴 테스팅 출발.

다행히 생각보다는 다들 양호하다고 평가해 주십니다. 저빼고 두분은 인터스키 레벨2 이상 이신 듯 하여 긴장 탔답니다.

 

- 숏턴시 상단에선 시선은 베이스. 하단에 내려가면 카페. 우리 스키어들은 자기스키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한다.

   스키를 보면 고개가 숙여지고 허리가 굽게되며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후경이 된다. 후경소리 젤로 듣기 싫지 않나.

   (12/31일자 저의 입문반 첫 후기도 참조)

 

- 모글은 경사의 연속이다.

  평탄한 사면에서도 전,중경이 중요한데, 굴곡진 경사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모글 안에서는 전경의

  중요성은 더욱더 높다. 즉, 평사면보다 과감한 전경이 필요하다.

  앞쪽으로 텅에 기대고 상체는 곧게 세우는 스택포지션 (이 때 한 팔은 가슴 위부분, 다른 팔은 골반 위 부분에 평행하게 대어

  사각형을 유지 하는지 체크)을 유지토록 한다.

 

- 숏턴을 전경을 과도하게 주는 것과 결합하여 연습해보라.

  (피망님 시범) 시선이 떨어지지 않게 멀리보며 주의하면서, 뒤테일이 크게 들리는 숏턴을 하라. 단, 점프턴은 아니다.

  모글 코스 옆쪽으로 20턴 정도 x 2회를 했습니다. 제 경우 1st 런에서 몇 턴 안했는데 왼쪽으로 크게 넘어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모글 하단에서 스키가 꼬이면서 똑 같이 왼쪽으로 넘어져 상박 근육 통증이 있는 상태였고 헤딩을 해버리고

  고글은 헬멧에서 벗겨지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피망님께서 '상체를 너무 고정하려 했던 거 같다' 라고 하신 듯

  한데 어리버리 상태여서 정확히 들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넘어지지 마세요 ^^;;;

 

- (모글 인터라인에 들어가서 연습시작) 폴을 든 팔의 높이와 간격을 유지하라.

  입문반 때 배웠던 부분인데 강시처럼 앞으로 나란히, 간격은 어깨너비.

  이상태에서 그립을 쥔 손을 크로스 시켜 한쪽 폴 이 앞에 나가 있으면 반대쪽 폴은 몸 뒤쪽으로 들어오고

  교차할 때는 팔 높이는 유지한 상태에서 손목의 움직임 만으로 폴의 전 후를 교차.

  인터스키 모글에서는 팔을 다소 벌리며 모글을 체킹하는데 이때 몸은 하강하는 중이므로, 체킹한 팔이 뒤로 튕기고

  이로 인해 하강 전진이 팔에 의해 방해를 받게 되므로, 빠르게 전진하는데 시간을 빼앗긴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시간 뿐 아니라 팔의 무게 중심이 뒤로 가면서 자세가 후경으로 변할 수 도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하셨고요.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출발해도 모글지나가다 보면 벌어지게 되며, 이를 나중에 고치려면 1년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처음부터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 다음은 폴을 잡은 손과 팔을 앞으로 뻗고, 폴 팁은 몸 뒤쪽으로 오도록 폴을 최대한 몸쪽으로 기울 인 상태에서

  모글을 타보는 것을 배웠습니다.

  모글을 지나며 폴라인으로 하강 진행시, 폴을 쥔 두 손을 엇갈려 다음 폴이 앞으로 나오도록 하는데, 폴의 체킹은 모글 굴곡의

  마루(정상)를  넘어간 뒤에 모글 뒷부분에 살짝 닿을 정도로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해보니 폴이 모글에 닿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게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시선은 3개 모글 앞, 즉 내가 타고 있는 모글의 건너 건너 를 보라고 하셨고요.

  이 부분에서 자꾸 모글 바닥을 보게 되어 시선이 떨어지는 것을 날카롭게 지적해주셨고,

  이상민 팀장님께서 하신 연습에서 헬멧이 고정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부분이 매우 좋은 사례라고 하여 참고가 되었습니다.

 

- 이상의 내용을 유념하며 반복적으로 모글을 주행하면서 계속적으로 각자 안되는 부분에 대해 교정 및 재연습을 반복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강습초반에 모글 내에서 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폴체킹에 대한 신경쓰는 점과 분리하기위해, 폴을 든 손은

   앞으로 내밀고, 폴은 수직으로 내려뜨린 상태에서 폴체킹은 하지 않고 모글을 타 넘도록 지적 및 맞춤연습을 주문하셨고요.

   턴 중에 스키를 끌어 당기는 동작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보완하라고 하셨지요. 나중에 평사면에서 몇차례 하다보니 뭐가

   이상했었나 조금 느낌이 왔습니다.

   모글을 타 넘을 때 잡생각을 하지 말도록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턴이 터지고 옆라인으로 벗어나고 할 때 뭔 생각을 하고 타냐고

   물으시기에..  얼마전 까져서 아물지 않은 뒤꿈치 생각을 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강좌 동영상 및 몬스터 탈 때 보다 더 잘돼야

   되는 데 왜 안되지 및 기타 등등 별의별 생각으로 뭔가 집중을 하지 못한 상태였던거 같습니다.

   한분의 경우 오른팔 폴체킹이 왼팔과 다르게 이뤄지는 부분을,

   또 다른 분의 경우 폴체킹 위치를 중심으로 턴을 하려는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오른 팔의 폴 체킹 시점에 폴을 찍지

   않고 모글을 타넘는 연습을 주문하셨습니다.

   다들 강습 후반에는 처음에 보이던 문제점들을 많이 잡았다고 격려해주셨고요.

 

   시선을 멀리 고정하고 폴 체킹을 타넘은 뒤 하면서 진행하면 하체는 자동으로 모글을 타넘는다~ 라는 설명을 해주셨는데,

   결국 모글을 타고 넘는 리듬을 타야 됐었던거 같은데 초반에 인터라인에서는 헤메다가 왼편 라인을 타면서 부터는 박자가 빨라진

   통에 오히려 다소 좀 몸이 말을 들어줬던거 같습니다.

 

내리는 눈비 속에 피망님의 강의가 10분 정도 일찍 끝났지만, 입문반 박순백 박사님은 강의를 계속 하고 계셨습니다.(하드트레이닝)

저희들도 입문반 분들을 따라 청강생 처럼 따라 올라 갔는데, 아마 폴체킹(펀치? 용어를 알려주셨는데 기억이..)을 가르쳐 주시던

중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저희는 앞서 이번 시간에 배운 폴 유지 방식으로 따라 타봤는데, 박사님께서 알려주시던 방식은 모글에 다가갈 때 팔을 구부리고

모글 뒷면을 체킹함과 동시에 앞으로 내미는(=펀치) 방식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치고 나가는 아마도 저희가 다음 단계에 익힐

내용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주행시에 저희는 스키딩식으로 타고 있었는데, 뱅크턴으로 모글 등성이를 크게 돌도록 타는 법과 -> 모글 내 사면을 카빙으로 엣지를

이용하면서 타보도록 별도로 저희들을 추가로 지도해주셔서 보너스도 받았습니다. ^^

 

어느덧 10시반이 넘어가서 마무리를 하고 왔고요, 계속 그치지 않고 내린 눈비에 다들 옷과 헬멧 고글 장갑 일체가 흠뻑 젖었지만

비의 습기를 머금어 흡사 스프링시즌 같았다는 모글들 속에서 다들 신나고 즐겁게 연습하였던 강습이었습니다.

비브를 걷어서 함께 반납해주신 김형철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셔틀 시간 잘 맞춰 귀가하였습니다. ^^

 

<맺으며...>

아직 몸이 생각같이 잘 말을 듣지 않긴 하지만, 처음 강습을 시작할 때 모글 앞에서 덜덜덜, 리프트에서 내려보는 시선에 쭈볏쭈볏

하던 것은 완전히 극복한 거로 생각됩니다. 일단 들이대고 내려가보는 거죠. 넘어지더라도. 바로 오똑이처럼 일어나서 또 내려가는.

그것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안넘어 지고 완주하면 더욱 더 재밌겠죠? 그 날을 위해 !!  ^_______________^

 

 

PS: 혹시 위에 적은 내용 중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꼭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맛동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23 넵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열공!
  • 작성자김형철 | 작성시간 15.01.24 맛동삼님 직업이 작가? 아님 기자? ^^
  • 답댓글 작성자맛동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24 땡! 이세요 ㅋㅋ 걍 회사원임다
  • 작성자박순백(Spark) | 작성시간 15.01.26 본문에 제 카메라를 "예사롭지 않은 검은 카메라"라고 하셨는데
    그게 소니 RX100 Mark 3입니다.
    아마도 이 카메라가 똑딱이의 제왕일 겁니다.
    편의성과 화질, 두 가지를 생각해서 구매한 것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맛동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26 넵~ 박사님께서 기기들의 특성을 워낙 잘 아시고 십분 활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보니 카메라도 그럴 것 같았습니다. (RX1 이나 라이카일지도 모른단 생각도 했었습니다)
    휴대성 생각해서 마이크로포서드 계열을 구입해서 사용중인데 렌즈교체형은 아무래도 휴대성에서 한계가.. 화질도 조금 아쉽고요.. 추후 참고 하겠습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