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무료모글강습신청

2월4일 입문반 강습후기 (소문과 진실편)

작성자맥라렌|작성시간17.02.05|조회수1,140 목록 댓글 8

모글제국 무료 강습의 소문과 진실은 아래와 같다


2월4일(토) 오후 7:30분에 bib 입고 장터근처에 서 있었다.

bib을 입은 사람들이 적은 숫자는 아니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말을 거는 사람도 없고

어딜가나 무료강습에서 느끼는 거북함과 어색함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를 감쌌다.


입문반,초급반,중급반으로 반편성을 한다.


내실력은 모글4턴이면 터져나가는

허접실력이라

주저없이 입문반 자리에 가서 줄을 섰다


10명이나 된다.

입문반은 아무리 봐도 정확한 기준이나 표준 메뉴얼 없이

본인 스스로 결정하는것 같다.


입문반 밑으로는 없으니

딱히 갈 반도 없고 그냥 입문반에 있기로 했다


코치님은 안코치이신데

인상좋고

목소리는 성우같고

설명할때 자상하고 인내심도 상당하신것으로 보였다


드디어

첫번째 리프트를 타고 첫 run을 하러 올라갔다


강습 Bib을 입고 있으면

일반인 줄이 아닌

강습line에 서서 다른 스키어보다는 강습생 모두 

짧은 대기시간으로 일찍 탈수 있는 혜택이 있었다

그 기분 나쁘진 않았다.


첫 Run의 첫 레슨은 스텝턴이었다.

안코치의 상세한 설명과 그 뒤를 이어 멋진 데몬이 있었다.

첫 런이 있는 상단부에서의 스텝턴

ㅋㅋㅋㅋㅋ

난 안된다

예상은 했지만 더 안된다.


그런데 입문반에 에이스 2명이 발견되었다

잘 탄다

내가 봐도 바디 포지션이 무지 좋다.


아니 저런 분들이 입문반에 있으면

나는 어디로 가란 말인가

심한 좌절이 시작하자마자 또 나를 공격한다


여기 오기까지도

무진장의 용기가 필요했었는데

레벨2 준검정에 모글이 없다면

과연 이 어색한 분위기를 이겨내면서

몇번의 망설임 끝에 

여기까지 오는 용기를 내가 지킬수 있었을까?

스스로 자문해 본다


하여튼

저 두사람은 공공의 적이다

너무 잘탄다

그것도 입문반에서 너무 잘탄다.


두번째 런, 

세번째 런이 있었다.


모글하단부에서 모글도 타봤다.


안코치의 헬멧 속에서

땀이 흘러내린다.

시법 보이실라, 설명 하실라 얼마나 힘들까

코위로 맺힌 땀방울들이 

야간 라이트 조명에 반짝이면서

마치 보석 같이 빛났다.


고마웠다 안코치와 모글제국의 스텝들에게

그리고 참가 신청을 한 

나의 용기에도 고마웠다.


스탭턴과

후경이 아닌 전경 포지션과

부츠의 tongue을 누르는 자세와

라인 크로스 턴과

테일 점프턴과

이 모든것을 다 배우고 

시계를 보니 어느덧 10:25분 이었다.


꼬박 2시간 반 동안 

아무런 댓가없이 

레알 무료로 강습을 해줬다

내가 잘 선택 한것 같았다


무료 라는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나로서

내 생각이 짧았다고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레슨이 끝날때

안코치가 학생 모두에게 부탁 할게 있단다.


난 속으로 외쳤다

이제 올것이 왔구나

그럼 그렇지 무언가 부탁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다 생각했다


난 순간 생각했다

그래 "이상한 종교 믿어 달라고 만 안한다면 

부탁 들어주자" 라고

그래 " 달마대사 그림이나 건강식품이나 옥장판을 팔아 달라고 해도 사주자" 라고


그런데 안코치의 부탁은 너무 의외였다

"후기를 꼭 써주세요"

ㅋㅋㅋㅋㅋ

그런거 쯤이야 얼마든지 해드리지요


구정 지나고

내가 겪은 일 중에

이번 모글제국의 무료 모글 강습이

제일 신났고, 제일 재미있고, 제일 다시하고 싶은 일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고마웠어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재희 | 작성시간 17.02.06 후기 재밋게 잘보았습니다
    저도 모글 너무 재밋습니다 맨날 자빠지는데도 재밋네요 ㅎㅎ
  • 작성자짱가 | 작성시간 17.02.06 후기 잘 읽었습니다
    공공의적!
    반에 한~두명은 있네요.그마음 공감 합니다ㅎㅎ
  • 작성자마린 | 작성시간 17.02.06
    ㅎㅎ...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글 감각이 남다른데....어느분이신지...전혀 감을 잡을 수 없군요...

    하트 스키 타시던 분 맞으시죠?..^^아닌가?
    레벨2 시험 보신다는 분은 제가 알기로는 두분이였는데....아닌가?

    사실 강습날 제가 몸살기가 좀 있어서인지...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더라구요..^^
    암튼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튼 모글에 자주 오시고요..

    후기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맥라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06 예..
    하트스키 타던 사람입니다.
    자주 뵈요
  • 작성자애디 | 작성시간 17.03.18 또 뵈요,,,,,맥라렌 슈퍼카 타고싶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