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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정보[파우더]

mountaineering or/and skiing?? which one?

작성자파우더|작성시간14.01.11|조회수71 목록 댓글 2
예를 들자면... 

등반 전문가들의 시각에는 backcountry skier들이 하는 짓(?)이 마바리처럼 보일 겁니다. 올라갈 때는 말이죠. 
저는 등반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아마도 그렇게 보일 겁니다. 
반면에 스키어들은 산악스킹(고전적인 의미에서)을 하는 분들을 보면 고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마바리 스킹을 보고 말이죠. 

이 둘의 지향하는 점은 분명하게 다릅니다. 
등반이 목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ascent에 가치를 둡니다. 반면 스키어들은 decsent에 목숨을 걸죠.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하실 수도 있겠지만..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건 불멸의 진리 아닌가요? 

근데 올라가면 어떻게 내려오지? 아니면 반대로, 저기서 내려오려면 어떻게 올라가지..? 
같은 곳을 두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데 생각을 좀 바꾸면 당연히 세상은 다르게 보입니다. 
다르게 보인다고 세상이 바뀐 건 아닙니다. 단지 생각이 좀 바뀌었을 뿐이죠.. 

전문 등반가가 스키에 미쳐서 스킹의 세계로 빠집니다. 
아니면 반대로 프로 스키어가 산이 좋아서 그리고 필요에 의해서 전문 mountaineering의 길로 접어듭니다. 
처음에야 자기 분야와 상대 분야의 갭이 크겠죠. 하지만..미쳐서 날뛸 게 뻔한데 그 갭은 분명히 금방 줄어들겁니다. 
둘이 친구하고 서로 도와주면 금상첨화겠네요. 

어떤 분야에 몸담고 있던 간에..너는 나보다 열등해..라는 생각은 오만이고 편견인 것 같습니다. 
등반가는 어떻게든 힘든 지형을 올라가보려고 합니다. 암벽 혹은 빙벽등반도 불사하고 어떤 역경도 헤쳐나가려고 노력하죠. 
근데 하강할 때는..에구 다시 걸어내려가나..스킹을 할까..올라가는 건 문제가 아닌데 저기서 스킹을 하고 내려와..? 
스키어는 험한 지형을 보면 어떻게든 스키를 타고 내려와보고 싶어합니다. 와..저기 눈 좋아 보인다. 
저기서 뛰어내리면 죽이겠는데..근데 저길 어떻게 올라가지..? 올라가기 힘들겠다. 헬기 타고..? 

21세기입니다. 너는 너, 나는 나...이런 이원적인 구조로 살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한 것 같습니다. 
좋은 건 죄다 통합해서 내 걸로 만들어 쓰는 세상입니다. 스키는 뭐 다를 게 있나요? 
등반가들에겐 스키어들의 descent가 익스트림하게 보일 거고, 스키어들에겐 등반가들의 ascent가 익스트림하게 보입니다. 
둘 다 익스트림 지향성인데..뭐..같은 산이라는 매개체니까.. 둘 다 잘하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무젓가락처럼 얇은 판대기로 깊은 파우더를 탔습니다. 고급기술을 요했죠. 
지금 그런 스키를 들고 파우더 상황에 들어가는 스키어는 없습니다. 
스노우보드가 출현하기 전까지 파우더에서는 판이 넓은 게 유리할 것이란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트윈팁의 개념도 그렇습니다. rocker가 웬말입니까...
캠버가 없어지면 스키를 어떻게 탈 것인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투어링 바인딩..? 스킨..? avalanche beacon..? 그런 게 나온 지는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스킹에 도움이 된다면..fresh powder를 찾을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합니다. 
반면에 전문산악가들은 등반에 도움이 되는 건 뭐든 찾아내서 차용하겠지요. 

아래 링크된 영상은 mountaineering과 free skiing의 접목된 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익스트림 하네요. 
Salewa 홍보용 영상이지만..근사해 보입니다, 음악만 좀 빼고는..



아래 링크된 영상은 이태리 Dolomte 지역입니다(또 등장하네요). 
재용아빠님께서 거기서 백컨츄리 하는 스키어를 본 적이 없다고 하셔서..



재미로 영상 하나 더 올려볼게요. 이 글 주제완 상관 없지만서도.. 
스키 귀신들이 모여서 시합하고 채점도 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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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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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재용아빠 | 작성시간 14.01.12 레드불대회 생모리츠에서 본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없습니다 영상은 하일라이트만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실제경기는 좀 루즈합니다 한선수뛰고 헌참있다 다음선수 출발하고 가까이 접근이 안 되니 좀 멀리서보게 도니 실제 꽤 높운곳에서 뛰어내리나 조그만 언덕에서 뛰어내리는것 같고
    여하튼 어제 야간 리프트대기줄 서 있다 보더가 뒤에서 덮쳐 무릎인대부상으로 이번 시즌 끝내나 봅니다 이런걸 마른하늘에 벼락이라고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14.01.15
    가끔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재난 영화를 볼 때마다..
    가끔 알프스나 극지방을 배경으로 탈출 영화를 볼 때마다..

    아.. 저런 곳에서 스키타면 정말 끝내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들에게 스키의 종점은 버진 파우더 이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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