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라고 보지 않았는데, 지금 제 손에 들려져 있는 패스들을 보니 경쟁 맞네요.
별 관심이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스키장 갈 날이 머지 않아 들여다 봤더니..Vail이 1B 주고 휘슬러를 샀답니다. 한 달 전에.
제가 갖고 있는 게 Tahoe Local 이었는데, 100불 더 주고 휘슬러에서도 탈 수 있게(제한적이지만)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스키어 입장에선 어찌 되었건 패스 하나로 갈 수 있는 곳이 늘어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Vail은 점점 더 공룡으로 변해가네요.
마운틴 컬렉티브 패스도 몇 년 지나고 보니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휘슬러는 여기선 올해가 마지막이겠지만..
이 패스는 방문 패스 개념입니다. 참여하고 있는 스키장마다 2일을 무료로 타는 프로그램입니다.
한 곳에서 2일 이상 더 타고 싶으면 그 때부턴 50% 할인된 금액으로 데일리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좀 일찍 사면 300불 중반에 구입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대략 데일리 티켓 2-3일 정도의 가격인 셈인데, 지금 현재는 419불입니다.
여기 참여하고 있는 곳들은..그냥 뭐랄까..가보고 싶은 스키장이 몽땅 다 들어있네 하는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곳 이상 갈 수 있다면 진짜 좋은 패스인데, 한 곳에서만 3-5일 탄다면..어떤 걸 사는 게 나을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 합니다.
여기 멤버 스키장의 정규 시즌패스 홀더들은 참여 스키장을 방문할 때 50% 할인된 가격의 티켓을 구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100불 더 주고 업그레이드된 플랜의 시즌패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공짜는 없는 걸로..
그에 반해 EPIC PASS라는 건, Vail이라는 거대 회사가 산하의 스키장들을 부페 메뉴처럼 마련한 각종 플랜의 시즌 패스입니다.
플랜마다 각각 돈을 좀더 주면 방문 패스를 겸할 수 있습니다. 14군데의 스키장을 갖고 있으니 뭐 공룡이라 할만 합니다.
마운틴 콜렉티브나 에픽 패스나 모두 제한적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구입해야 합니다.
아니면 꼼짝 없이 할인 티켓도 없는 베일의 169-179불짜리 데일리 티켓을 사야 합니다. 다른 곳들도 만만치 않구요.
로컬들은 당연히 시즌 패스를 봄에 사둡니다. 거기에 방문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난다는 건 금상첨화인 셈이죠.
미국은 데일리 티켓이 비싸서 스키타는 사람들은 이런 플랜들을 미리 생각하여 각자에 맞게 패스를 마련합니다.
지금 에픽 패스를 살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 남았는데요(패스를 사는 기간 중 제일 비쌀 때죠), 타호 로컬패스가 569불입니다.
5일은 탄다고 해도 데일리 티켓을 사나 패스를 사나 거의 같은 가격이어서 굳이 뭐..하는 기분입니다.
컬렉티브도 마찬가집니다. 한 곳에 머물러 있다면 3-5일째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뭐가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겁니다.
데일리 티켓 가격이 싼 곳들도 물론 있습니다. 미국 기준에서 싼 곳은 보통 50-70불, 할인티켓40-50불 정도면 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멀리서 일부러 찾아가는 행선지가 될 수 없는 곳들입니다. 엥간 해야 가지..하는 곳들이죠.
북미에서 찾아갈만한 곳들은 대략 100불 정도 되는 것 같고, 현지에 가면 쿠폰을 구할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즌패스 홀더라면 제한된 수량이긴 하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