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 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통일되기 전까진)볼 수 없는 환경을 일본이 갖고 있는 까닭에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제가 기억하는 일본은 지형이 파우더 스키 타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그랬습니다. 전에도 잠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데다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비교적 적은 backcountry 지형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아래 걸어 놓은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무들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크지 않은 나무들이 눈 아래 잠겨있기 때문에 눈의 레이어가 무너져 내릴 염려를 별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산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은 것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산들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산이 너무 높으면 일정 고도 이후로는 나무가 자라지 않습니다. 미국의 산들은 보통 해발 4,000미터 정도를 넘나들기 때문에 정상을 바라보면 나무가 없는 절벽입니다. 당연히 눈사태의 가능성이 훨씬 큰 지역인 것입니다.
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가끔 저런 곳에서 스킹을 하다가 나무들의 잔가지가 얼굴을 때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눈이 얼굴로 날아와 때리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에 마스크는 필수적입니다. 파우더 마스크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따로 있나?), 숨쉬기 편하고, 고글에 영향을 안 끼치는 범위 내에서 각자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암튼..얘기가 한참 이상한 곳으로 갔구만요. 암튼 보시죠. 어린 애들이 참 잘 노네요. 저러구 놀다가 패트롤한테 걸리면 혼날 텐데 말이죠. 밤에 잘 안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파우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2.06 음..물론 조명이 있으니까 타는데요.. 가끔 미친 로컬들은 없어도 타는 사람들 있습니다. 달 밝을 때. 전 그런 짓(?) 안 합니다.흠흠. 하지만 밤에 타는 파우더가 대단한 것은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 ^^
-
작성자이삿갓 작성시간 10.12.06 즐겁게 감상합니다 ..홋가이도 니세코 그랜드 히라우 스키죠 ... 현재 50 센치 눈이 왔다죠 ... 몇년전에 삿포로서 열차타고 간적 있는데 .. 스킹 력이 미천한지라 ... 진작 모글을 배웠으면 탈수 있었을까 ??? 일본 좋겠다 복받은나라지요.. 땅에는 뜨신물이 하늘엔 눈빨이 .. 가끔 땅도 흔들흔들 호시나기도 하고 ?
-
답댓글 작성자파우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2.07 히라후 스키장인지 어떻게 아셨나요? 눈치도 빠르시네...사포로에서도 한참 가야 나오는데..아주 야성적인 산이지요.
-
작성자에어 작성시간 10.12.07 아직 제대로 파우더맛을 못봐서 막연히 타보구 싶다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저 맛을 봤다면 아른거려서 딴걸 못탈듯..^^
-
작성자홍근 작성시간 10.12.13 언제 이런데서 한번 타볼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