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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정보[파우더]

크리스탈 산 그리고 스노퀄미 패스 개장날

작성자신호간|작성시간11.12.28|조회수227 목록 댓글 7

 

올해는 시즌이 일찍 11월 19일에 시작되어 개장한지 벌써 한달 반 가량이 되어 가네요. 덕분에 벌써 하루종일 탄 날만 열흘이 넘어가네요. 이 동네는 자연설 적설량이 충분해야 오픈하는데, 시즌초에는 그렇게 오던 눈이, 이후에는 가끔 일주 또는 이주에 한번 정도 와서 파우더 맛은 시즌초이후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짧은 두주간의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크리스탈 산에는 오늘밤부터 주말까지 눈폭풍이 와서 하루 적설량이 8에서 10인치 (25.4 cm)를 예상한답니다. 뒷산인 스노퀄미 패스는 비가 섞인 눈이 올거라서 내일부터 이틀동안은 크리스탈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사륜구동차를 가져가지만, 체인을 채울 준비도 했습니다.  크리스탈은 약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거리인데, 내일 적설량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도에서 산길로 접어들면 꾸불꾸불 오르막 길이거든요.

그동안 타고 다니기만 하느라 사진을 거의 못(안?) 찍었습니다. 그나마 찍은 사진들 위주로 글을 남깁니다.

 

크리스탈 산

 

지난 목요일 12/22에 다녀왔습니다. 시즌초이후 눈이 많이 오지 않아 파우더는 별로 보이지 않지만,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설질은 좋게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크리스탈 산은 씨애틀 지역에서 가장 큰 스키장으로, 만년설을 품고 있는 레이니어 산 바로 옆이어서, 산에 오르면 바로 보이는 레이니어 산과 더불어 경치가 아주 멋있는 곳이고, 위슬러 정상부근과 라우드 하우스 주변의 느낌이 나는 산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크리스탈 정상 봉우리

 

 

정상 봉우리 오른쪽의 씨애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식당이 보이네요.  오른쪽은 그루밍을 한 곳이고 가운데 쪽은 큰 자연 범프들로 덮혀있네요. 큰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코스중 하나. 경사는 쫌 쎄요.

 

 

그루밍한 곳보다 더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트리런과 또 다른 자연 범프 스킹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그루밍된 코스를 계속 따라 내려오면 아래 보이는 급사면을 만나게 됩니다. 스키어들이 위에서 급사면을 내려온 후, 다음 급사면에 진입하기 전 숨고르기 중인거 같아요. 한 스키어는 이미 눈바람을 날리며 출발.  여기서 카빙턴하면 월드컵 레이싱 수준의 속도를 보장합니다. 살기 위해선, 적당한 스키딩턴으로 속도를 잡아야 하는데, 워낙 긴 급사면인데도, 남여노소 구분없이 상당한 속도로 내려갑니다. 

 

 

위의 스키어들이 벌써 까만 점들로 보이네요. 슬로프에서 보면 경사가 많이 급하게 느껴지는데, 곤돌라에서 보면 별로 안 급해 보이네요.

 

 

곤도라에서 내리면 레이니어 산이 저렇게 눈앞에 떡하니 보입니다. 저 눈들은 한여름에도 녹지 않고 버티고 있지요. 크리스탈 산도 작년처럼 눈이 많이 오면 여름에도 오픈할 정도로 눈이 유지되기도 하구요.

 

 

그래도 눈이 좀 많아 보이는 사진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뒷산인 스노퀄미 패스 개장날  (11월 19일) 사진도 첨부합니다.

 

아래는 스노퀄미의 West 산인데, 규모는 작지만, 이렇게 산 한쪽면이 전부 슬로프라서 넓찍해서 좋습니다. 

리프트 왼쪽 

리프트 오른쪽 


 

 

 

 

 

 

 

 

 

 

 

 

 

 

 

 

 

 

 

 

눈이 많이 오긴 했지만, 작은 나무들을 완전히 덮을 정도는 아니어서 이렇게 잡목들 사이로 스킹을 했습니다.

 

나무사이로, 스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아. 보더도 있지요.

 

 

급사면 진입전 속도를 줄이면써~

 

 

리프트 뒤로 보니 이런 풍경도 있고.

 

 

사진이 마이 흔들렸습니다. 아마 리프트 기둥을 지나가며 찍었나 봐요. 홀로 스키어가 수풀을 스치며 가고 있네요.

 

 

나무와 잡목들 그리고 울퉁불퉁한 사면들로 복잡해 보여도, 이 동네 사람들은 이런데를 더 좋아해서리.

 

 

얕지만, 파우더를 지나온 보드와 스키 자국이 보여요. 이 때는 시즌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스키를 타고 있어도 스킹이 그립더군요. 이 사진을 보면 좀 쓸쓸함이 느껴져요. 머.. 쫌  힘든 일이 있었나?  사는게 쉽지는 않지요. ^^ 

 

내일은 폭설을 뚫고 크리스탈을 갑니다. 아마 거의 사진을 안 찍을 것 같은데, 파우더 타느라 정신 팔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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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offeekim | 작성시간 11.12.28 아~ 눈이 다 시원해집니다...
  • 작성자차그린 | 작성시간 11.12.28 대박입니당...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11.12.29 헐..
  • 작성자신호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2.29 오늘은 가서 컵라면만 먹고 왔습니다. 설마했는데, 일기예보와 달리 도착해보니 거센 눈보라가 아닌, 비바람이 치고 있더군요. 정상쪽으로 가면 아마도 눈이 오고 있겠지만, 그냥 내일 타려고 차를 돌렸습니다. 흑, 운전만 왕복 3시간 반을 했네요. 오늘밤엔 확실히 눈폭풍이 온다니, 내일을 기대해 보렵니다.
  • 작성자한병국 | 작성시간 11.12.30 멋 있는 사진이네...용평에도 얼마전 눈이 많이와서 풍경은 비슷하드라...
    사진 잘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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