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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정보[파우더]

이것 저것 짬뽕으로 - 짬뽕에 탕슉이 먹고 싶네요.

작성자신호간|작성시간12.01.12|조회수213 목록 댓글 4

 

최근에 찍은 사진과 동영상 위주로 간략하게 설명을 달았습니다. 아무 주제없이 그냥 이것저것 마구 섞여 있으니, 그냥 구경하시죠. 근데, 쓸데없이 염장만 지르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되요. ^^

 

크리스탈 산에 눈 많이 오던 날, 리프트에서 내리자 마자. 6인승 리프트인데, 슬롭 중간에 파크가 있어서 큰 놈이 좋아합니다. 그래봐야 제일 기본이 되는 넓은 테이블로 직진해서 지나가지만.

 

크리스탈 스키스쿨의 회전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바에 달린 끈을 잡고 있으면 이 바가 빙글빙글 돌면서 회전합니다. 경사진 곳으로 가기전 스키와 보드에 대한 재미를 높혀 적응을 빠르게 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크리스탈 산 주차장 셔틀 트레일러. 외부 모습을 찍었어야 했는데, 꾸물거리다 놓쳤네요. 크리스탈 산 주차장이 좁고 길어서 이렇게 셔틀이 다니는데, 앞에 보이는 하얀 트럭이 두서너개의 트레일러를 끌고 다입니다. 트레일러는 전혀 안전해 보이지 않고, 그냥 달구지 위에 이렇게 의자만 달려 있습니다. 자칫하면 떨어질 수도 있죠. 그래도, 아무 불평없이 잘 다니네요.

 

주차장에 도열해 있는 RV들. 멀리서 찍어서 작게 보이지만, 한국의 마을버스 크기부터 대형 버스 크기 정도의 RV 들입니다. 스키장마다 RV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이렇게 주말이나 장기로 주차해 놓고 숙식을 해결하며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 RV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전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RV가 있으면 금욜 저녁에 출발해서 스키장에서 자고 토욜 아침 일찍 슬롭에 첫 스킹 자국을 낼 수 있겠죠.  

 

 

스노퀄미 실버 퍼 (Silver Fir) 정상. 여긴 Central산과 East 산의 중간에 위치한 실버 퍼 라는 곳인데, 아이들과 제가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급사면 그루밍된 곳을 한참 내려가다 중급 사면에서 길게 한참을 신나게 쏠 수 있는 긴 슬롭이 있습니다. 초반 코스를 리프트 쪽으로 잡으면 아래와 같이 급사면 범프 또는 더블블랙 사면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리프트쪽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급사면 자연 범프코스가 나 있습니다.

 

범프 슬롭 진입하는 곳에서.

 

눈은 많이 와서 큰 범프들이 만들어졌지만, 얼마전 날씨가 녹았다가 추워져서 종종 딱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런데서 에어님의 그라운드 트릭을 함 보면 좋을텐데. 아마 바닥까지 내려갈 것 같아요. ^^

 

위의 사진에서 바로 왼편의 슬롭입니다. 더블블랙 정도의 급사면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이렇게 범프가 별로 보이지 않네요. 나무와 슬롭의 각도를 보면 얼마나 쎈 경사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그래서 파우더가 아직 남아있지만, 길이가 그리 길지는 않아서 파우더 스킹을 맛볼만 하니까, 경사가 약해지면서 깊은 파우더도 끝이 납니다.  알펜텔의 더블 블랙 사면은 그래도 많은 고수들이 좋아해서 금방 자연 범프가 만들어지죠.

 

실버 퍼 슬롭의 오른쪽에 Central 산에서 East로 넘어가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길이죠. 길이가 상당이 길어서 쏘면서 가도 한참을 가야됩니다.

 

 

 

 

레이싱? 오우.. 노우..

제가 일하는 스키스쿨이나 씨애틀 지역 스키장에서는 당일 그룹이나 개인강습은 시즌 시작과 함께 시작되지만, 짧게는 4주, 길게는 8주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 강습은 다음주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토요일엔 프로그램 강습을 위한 강사 훈련이 있었습니다. 먼저 실내에서 각자 배정된 프로그램 리더로부터 프로그램 소개, 강습 과정, 스킬 이론, 등을 듣고 나서, 눈밭으로 나가 실습을 합니다. 실습은 8주과정이면 한주에 한가지씩, 8가지 스킬을 리더가 데모하고 강사들은 따라서 연습하는 방식입니다.

이 프로그램 훈련이 있기 며칠전 리더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그런데, 허걱. 스키스쿨 매니저와 얘기했던 프로그램이 아니고, 버디 워너 (Buddy Werner)라는 레이싱 프로그램의 리더가 이멜을 보내 온 겁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고, 그날 일정은 이렇고 저렇고...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매니저가 레이싱 프로그램 강사를 해 보라는 권유는 했지만, 제가 레이싱 기본 훈련은 해 봤지만, 실제 기문을 타는 시합에 참가해 보지 않았기에 정중히 거절을 했거든요. 설마하고 사무실 입구에 붙어있는 리스트를 확인해 보니, 제 이름이 버디 워너로 되어 있어서, 일단 가 봤습니다. 약 스무명의 강사와 리더들이 모이고, 인사하고. 다운힐 레이싱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고 바로 눈밭으로 나갑니다. 리더는 이미 매니저로부터 제 얘기를 대충 들었는지, 프리스타일 스키 강사도 필요하다며 환영한다는데, 음 주눅이 좀 들더군요.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이십대전후로 보이는 젊은 남여강사들이 좀 더 보였습니다. 대부분 체격들도 훤칠하고 탄탄해 보이고, 좀 긴장이 되더군요. 나중에 들어보니, 약 90여명의 아이들이 토요일 프로그램에 등록을 했는데, 토욜 강사는 12명 정도라고 하네요. 아마 이 프로그램 강사가 모자라서 보낸 것 같았어요. 그나마, 정설된 사면에서 USSA의 레이싱 기술과 PSIA의 기술이 같아서 제가 배운 스키 기술로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고 하네요. 즉, USSA는 정설된 사면에서 레이싱을 위한 고속의 스키 기술 위주이고, PSIA는 USSA 기술을 포함해서 파우더, 범프, 크러드 등 모든 사면과 초중급자를 위한 기술을 포함해서 가르치는 것이죠. 그래서, PSIA에선 Level 0 (registered level)는 초급, Level 1은 초급에서 중급, 2는 중급에서 상급, Level 3는 상급자에서 최상급자까지를 가르치는 강사를 뜻한다고 합니다.  

리프트에서 내린 후, 리더가 간단한 기본 기술 얘기를 하며 일단은 중간에서 보자며 가라고 하는데, 실내에선 몰랐는데, 눈위에서라 그런건지, 이 사람 무쟈게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농담하는 드라이 위트를 즐기는 사람이었슴다. 폴 플랜팅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폴 플랜팅을 왜 가르쳐야 하느냐를 묻더니, 이런 저런 대답들이 나오고, 리더 왈: 폴로 딴짓하지 못하도록 폴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답니다. (음. 혹시 별로 안 웃길수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벌써 쌩하고 다들 내려갑니다. 보통 강사들은 상대방 가는 거 보면서 한명씩 내려가는 편인데, 이 사람들은 그냥 선 자리에서 바로 주저함없이 다른 사람 가든 말든 바로 직활강에 다운힐 스케이팅으로 스피드를 올린 후 카빙을 하더군요. 음. 저도 지난 시즌까지 스피드에서 밀린 적인 별로 없었는데, 이건 정말 다들 날아다니더군요. 레이싱 선수출신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고, 그래서인지 다른 프로그램 강사들에 비해, 눈 위에선 마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더군요.

일단 체력들이 짐승 수준이고, 여기서도 체력좋은 사람을 농담으로 animal이라고 부릅니다. 네번의 런을 하고 점심을 먹는데, 기술 리뷰는 아주 간단하게 하고 그냥 거의 레이싱 시합하듯이 쏴 대기만 하네요. 리더건 강사건 그냥 쏩니다. 산에서 이렇게 이런 짐승들하고 하루 죙일 쏘기만 한 건 첨이네요. 리더의 모토가 Ski fast.이니 쩝. 

보통 가족들하고 함께 와서 점심에 같이 모여 컵라면에 삼각김밥으로 해결하는데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줄서서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강사들 대부분 점심을 싸 옵니다), 이 날은 혼자오게 되서, 스키장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재료는 좋아보이는데, 맛은 그닥.

부츠를 벗고 점심을 먹는데, 윽. 찌리리한 통증이 발 아치쪽에 옵니다. 오우... 노우.. 낫 어겐. 오전에 카빙으로 짐승들이랑 쏘느라 엄청 전경을 주며 에지를 밟아주었더니 그만 아치근육이 제대로 부어버렸습니다. 보통 일주일 내내 운동 안하다가 이렇게 갑자기 심하게 발을 쓰면 아치근육이 볼록하게 부어오르며 극심한 통증을 줍니다. 오후 훈련을 빠지면 안되는데, 밥은 먹는둥 마는둥 마사지만 열심히 했는데, 여전히 통증은 가시지 않고, 오후엔 바로 정상 리프트로 올라가네요. 으.. 살았따. (반어법 ^^) 더블블랙에서도 고속 숏턴으로 쏴대고 산을 누비기 때문에 턴할 공간이 없는 좁은 곳에선 그냥 합턴 (hop turn)으로 점프 점프하며 내려갑니다. 첫날 신참 기죽이기 신고식도 아니고... 다행이 오후 패트롤에서 진행하는 실내교육 시간을 맞추느라 두번의 런으로 오후 On-snow 교육을 끝내기로 했지만, 제 발은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이 넘 아프니, 턴을 제대로 빨리 할 수 없어서 천천히 내려가다 후경도 나오고. 저를 포함해 서너명의 강사들이 뒤쳐지고 앞서 기다리는 무리에 도착하니 이 사람들이 안보는 줄 알았는데, 다들 한마디씩 농담으로 놀리네요. 후경되서 자빠질 뻔 했다고. ^^; 그렇다고, 발 아프다고 말하기도 뭐하고..쩝.

스키는 10이면 7은 올마운트, 2는 GS 레이싱, 1이 SL 레이싱 스키를 쓰더군요. GS 레이싱 스키로도 급사면 숏턴 잘 하더군요. 올마운트, 프리스타일, 백컨트리 등 다양한 스킹을 많이 하지만, 레이싱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입니다. 쥬니어 때부터 레이싱 클럽이 많고 각종 대회와 월드컵 경기들도 종종 있어서, 레이싱 전용 장비만 취급하고 월드컵 레벨의 장비 튜닝과 부츠 피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근처에 있기 때문에, 레이싱 선수층이 두텁습니다. 제가 속한 스키장 스키스쿨의 쥬니어 토요 레이싱 학생만 90명이고, 여러 사설 레이싱 클럽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선 레이싱은 좀 비용이 많이 들어서 스키장 스키스쿨 레이싱까지만 많이 하고, 그 이상은 돈이 많거나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주로 하는 편입니다. 

우짜든, 이제 레이싱 공부를 해야 합니다. 에혀... 아침에 일찍 오면 기문 세팅하는 거 도와주면서 기문 세팅도 배우고, 레이싱 기술도 배우고. 다행이 스키기술이 같으니 그나마 좀 빨리 따라 잡을 것 같습니다. 스키는 레이싱용 아니지만, 그냥 있는 거 쓰면 될 거 같고.

 

알펜텔 베이스. 점심을 먹으며 앉은 자리 창가에서 본 알펜텔 베이스 모습. 베이스에 두개의 건물 2층을 연결해 놓은 통로에 유리창을 만들어 놓고 밥을 먹거나 쉴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알펜텔 체어2. 다른 글에서 하도 많이 올려서 제 글을 보신 분들은 익숙한 광경.

 

체어2 올라가면서 한장. 

 

점심을 보통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싸와서 먹는데, 오늘은 혼자와서 치즈 베이컨 햄버거를 사 먹었슴다. 보기에는 그럴듯 해도, 맛은 별롭니다.

 

지난 추수감사절 음식. 집을 오픈한 분이 터키음식을 준비하고 방문한 사람들이 팟럭으로 음식 한가지씩 가져왔지요. 2010년에도 이 댁에서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어 음식이 비슷해 보입니다.

 

2011년 송년파티. 2010년 송년파티도 이 댁에서 했네요. 여긴 집을 오픈한 부부가 하루종일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사진 왼쪽 아래엔 식사시작 전까지 기다리느라 배고프니까 와인과 함께 내놓은 크랙커와 치즈. 근데, 베이컨 말이는 누가 벌써 먼치했네요.

 

테이블 세팅 중, 음식이 한두가지 더 나오는데, 이 사진이 그나마 흔들리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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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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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12.01.12 전 마지막 사진 3장에 눈길이 더가는데...어째야하나요....쩝.
  • 답댓글 작성자신호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1.12 그럴 것 같아서, 일부러 붙였지요. 내년에도 비슷한 사진들이 올라갈 수 있을까.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12.01.18 앗. 내가 이 글을 왜 못봤지? 아이들 사진 여간해서 공개 안하시는 분이 큰 맘 먹었나보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하고요. 근데 서로 음식 가져갈 때 정보교환하나요? 막 가져가서 중복되면 곤란 할 듯. ㅎㅎ 맨 아래 셀카 아이폰이죠? 고글에 다 비쳐요.회전바 재미있을 듯. 스키 실력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 답댓글 작성자신호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1.18 대장님, 밤을 꼴딱 세우셨나봐요. 네.. 안그래도, 또 마눌님에게 들켜서 신나게 혼났습니다. 왜 사진을 올리냐고... 그래도, 얼굴 다 가리고 나와서 그냥 보면 알아보기 힘들 것 같은데. 음식은 대부분 그냥 가져가는데, 신기하게도 거의 겹치지 않아요. 삼성 갤S2 입니다. 제가 댕기는 회사는 아직 아이폰을 팔지 않아서요. ^^ 회전바 저도 타보고 싶었는데, 어른이 탄다고 혼날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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