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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정보[파우더]

스티븐스 패스 그리고, 파우더 스킹, 트리런 & 알파인 레이싱

작성자신호간|작성시간12.03.30|조회수395 목록 댓글 8

다들 하이원 모글 캠프로 분주해 보이네요. 대부분 시즌을 마감했을텐데, 모글 스키 타는 분들은 지금도 한참이군요. 저도 맘은 그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복닦거리며 스킹을 하고 싶네요. 무지 부럽습니다.

 

지난 3월 23, 금욜, 그리고 24, 토욜, 이틀간 빡세게 스티븐스 패스 (Stevens pass)에 스킹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는 한시간 반이상 걸리고, 크리스탈 산 보다는 좀 작고 스노퀄미 보다는 큰 산입니다.

여긴 더블 블랙 범프 스킹을 할 만한 곳이 몇군데 있는데, 블랙콤의 7th Heaven과 같은 이름의 더블 블랙 슬롭이 있습니다. 베이스쪽은 살짝 녹았다 얼어서, 약간 딱딱한 눈이었고, 위쪽은 그루밍한 곳에선 부드러우면서도 빳빳해서 카빙하기에 좋고, 그루밍하지 않은 곳은 부드러운 범프들이어서 과감히 고속 미들턴을 시도해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평상시 거의 우중충한 날씨에서 스킹을 하는데, (덕분에 눈은 많이 오죠) 제 기억에 이번 시즌들어 햇살을 받으며 스킹하기는 이 두 날이 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동네에선 아무리 열심히 스키타도 햇볕에 그을린 고글자국이 거의 나지 않아서, 선블럭을 바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아래 몇장은 23일 금욜에 찍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24일 하루 스킹을 거의 끝내고 마지막 런을 하기 전에 눈밭에 걸터 앉아 홀로 경치를 감상하며 찍은 사진 입니다. 사실 수욜 야간, 목욜 야간, 금욜 종일, 토욜 종일 이렇게 연달아 스킹을 했더니, 몸도 맘도 가벼워 지더군요. 노폐물을 다 빼낸 듯이. 

더블블랙으로 올라가는 중에... 7th Heaven보다 경사가 더 심한 곳으로 가는 중.

 

정면으로 보이는 정상 봉우리 아래쪽이 7th Heaven이라는 슬롭입니다. 블랙콤의 7th Heaven과 같은 이름이죠. 여섯번째부터 아홉번째까지의 사진이 그 슬롭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멀리서 봐야 경사가 짐작이 가는 군요..

 

 

왼쪽 산위에서 내려오는 off-piste 지역이 있는데, in-bound 지역에서 경사도 세고, 나무들이 빽빽하지만, 눈은 제일 좋은 곳이라, 급사면 트리 파우더 런을 즐기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다행이 재밌게 즐기고 있지만, 3년전 그곳에 첨 갔을 땐, 더블블랙 딥 파우더 트리런 에 익숙치 않은 때라 좀 헤매었었죠.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내려오는 그루밍 된 곳은 카빙으로 쏘기에 좋은 곳이죠. 눈도 밀리지 않고 좋아서, 눈을 자르며 다녔습니다.

 

 

7th Heaven의 정상쪽 사진. 여긴 옆 능선을 타고 올라서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아직 드라이 파우더죠. 스키나 보드 자국이 보이시는지?

 

 

가까이서 사진으로 보기엔 별로 경사가 급하지 않아 보이지만 (두번째 사진이 멀리서 찍은 거라 경사가 짐작이 되죠), 더블블랙에 종종 큰 범프가 있어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한 순간에 튕겨나가거나 굴러내려갑니다. 여기서 부드러운 범프런을 하다가 한번 좀 빠른 미들턴을 했는데, 세번째 턴에서 연달아 나타난 두번째 큰 범프에 착지를 잘못해서 튕겨나가 대차게 굴렀습니다. 일행들이 다들 얌전히 타는데, 저 혼자 미쳐가지고. 급사면 범프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니.

 

 

 

 

7th Heaven 리프트 하차장입니다. 저곳에서 위쪽으로 등반해서 조금 더 올라가면 반대쪽 산으로 트리런을 하게 되고, 더 올라가면 정상쪽에서 내려오는 드라이 파우더를 타게 되죠.

 

파우더 스킹.

파우더 스킹은 예전에 용평에서 한번 발목 정도 깊이로 빠지는 눈에서 타 본 것이 첨이었던 것 같다. 전날 내린 눈의 습기가 좀 빠져서 약간 뽀드득한 파우더였는데, 모글 스킹을 배우기 전인지 후인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때 분명히 스키가 떠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아.. 이런 것이 파우더 스킹이라면, 영화에서 본 그런 깊은 눈에서의 스킹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강습을 들었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때 강사였던 클로디아도 그리 썩 잘타는 편은 아니었고, 강사로 일하면서 레벨 3 클리니션들에게 제대로 배우게 되는데, 예전에 줏어들었던 것, 예상 했던 것과 좀 달랐다.

 

아래 동영상은 수전증이 심한 ^^;; 열살짜리 큰애가 찍은 거라, 건질 것이 없어 정말 편집하기 쉬웠습니다. 여러 클립을 짜집기 했는데도, 1분 쫌 넘네요. 그냥 사람이 나온 부분만 캡춰해도 감사할 정도니. 딥 파우더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파우더 맛을 볼만한 깊이의 파우더와 트리런 그리고 그루밍하지 않은 지역에서 미들턴 정도. 자세나 기술은 아주 허접한 상태이니 보실 거 없고, 그냥 이 동네 눈 좀 오면 저정도 재미로 타는 구나.. 이런 정도로 봐주세요. 파우더 스킹은 모두 산 위쪽에서 찍은 거고, 파우더가 아닌 부분은 산아래이지만,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 지역이라, 작은 범프가 많은데, 거기서 미들턴하는 걸 찍었습니다. 10초에서 16초 사이에 큰애가 저를 놓치는 바람에 진짜 제대로 딥 파우더 스킹을 하는 부분은 못잡고 턴을 끝내는 부분만 잡혔네요.

 

 

스노퀄미 알펜텔 Shot 6

아래 사진들은 Shot 6 가는 길을 찍었습니다. 정작 Shot 6 슬롭 자체 사진은 없네요. 거의 낭떠리지 같은 경사라, 사진 찍을 엄두가 안나는데, 가는 길도 더블블랙정도 됩니다. 나무를 보시면 경사가 짐작이 가지요.

저 나무쪽으로 내려가면, 진짜 절벽입니다. 조금이라도 비빌 경사가 있으면, 절벽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저길 넘어가면 그냥 뚝 떨어지는 곳이죠.

 

이 정도 경사의 슬롭을 통해 트리런을 해서 갑니다.

 

가파른 트리런을 지나서 좁고 가파른 통로로 내려가자 마자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다음 사진이 같은 장소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사진이구요.

 

좁고 경사가 심하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파우더 눈이라 재밌습니다. 이런 곳에서 합턴을 하거나, 아니면 사이드 슬립을 하죠. 이곳에서 스키딩 숏턴을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슬롭에서 보면 상당한 경사와 좁은 통로로 인해 아마 한턴만에 후경되고 쫄게 될겁니다. 그리고, 파우더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빅팻 파우더용 스키가 아니라면 턴을 한다는 생각은 어려울 듯. 대부분 리퍼(Leaper, 점프해서 에지 체인지)로 턴을 해서 사이드 슬립으로 좀 내려가다 다시 반대방향으로 리퍼해서 턴하며 내려갑니다. 저도 합턴은 필요하면 몇번만 하고, Shot 6에 도착하면 또 딥따리 쎈 더블블랙 파우더 트리런을 위해 체력을 아껴야 하므로, 주로 리퍼로 내려갑니다.  

 

다 내려와서 내려온 길을 올려다 봤습니다. 아이고 숨차라...

 

Shot 6 진입하기 직전, 저기 앞에 한사람 보이죠? Shot 6로 점프해 들어가기 직전 모습입니다. 그 사람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들도 보이시죠? 즉, 바위절벽에서 아래로 연결되는 슬롭을 Shot이라고 부른다고 들었습니다. Shot 6는 여기서 보이는 경사보다 더 쎈데... 음... 말로만 설명하면 잘 모르실테고, 집에 있는 동영상 하나 찾아 붙여봐야 겠습니다.

 

Shot 6 사진과 동영상 (찾아보고 있으면)

 

Buddy Werner & TAS 알파인 레이싱 시합.

여덟번의 강습중 네번째 일요일과 일곱번째날 토요일에 7~13살 아이들의 알파인 레이싱 시합이 있는데, 그중 일곱번째날 시합 장면입니다. 버디 워너는 pre-racing + 올마운트 스킹 프로그램이고, TAS는 전문 레이싱 프로그램으로 서로 연합해서 같이 시합을 합니다. 이번 시즌에 버디 워너 강사를 하게 되어 졸지에 레이싱을 같이 배우고 기문도 좀 탔습니다.

 

출발지점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 TAS 아이들은 전문 레이싱 프로그램이라 레이싱 수트, 가드들을 기본으로 마련해서 타고 있고, 버디 워너 아이들은 대부분 일반 스키복으로 출전하죠. 이렇게 레이싱 맛들인 버디 워너 아이들이 TAS로 옮겨갑니다.

 

선수출발 준비. 출발점 아래쪽 라인 바깥 쪽에는 아이들 응원과 사진을 찍기 위해 부모들이 도열해서 환호해주고 있습니다.

 

TAS 아이들은 레이싱 수트만 입고 있으면 추워서, 이렇게 바람막이 롱 코트를 입고 있네요.

 

선수 출발. 초반 출발에서 결과가 많이 결정된다고 봅니다. 물론 후반부에 게이트를 어렵게 설치해 놔서, 마지막에 넘어진 아이들이 많았지요.

 

많은 아이들이 출전하다 보니, 아이들에겐 기다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니죠. 그래서, 이렇게 패트롤 라인을 넘어서 파우더에서 신나게 눈싸움하며 놀고 있습니다. 물론 들어오라고 얘기는 하지만, 평상시 오픈하는 곳이라, 강하게 막지는 않습니다.

 

큰애가 출발했습니다. 겁이 많고 운동신경이 둔해서, 그리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스킹을 좋아하고 함께 즐기니 그걸로 좋죠.

 

PSIA Level 3 Skiing Module

지난 토욜엔 PSIA Level 3 Skiing Module 셤이 있었고, 금욜엔 Orientation clinic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우리 스키스쿨에선 피터와 저 이렇게 둘이 스킹 시험을 봤는데, 안타깝게도 피터는 떨어지고, 저는 운좋게 붙었습니다. 피터는 지금 57세인데, 레벨 2 붙고 나서 5년동안 준비하며 두번째 본 셤인데,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쩝. 같이 붙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다고 , 제가 아직 레벨 3가 된 건 아니구요. Teaching module을 합격해야 합니다. 아래 게리와 스티브도 스킹 붙고 나서, 게리는 삼년만에, 스티브도 이년만에 티칭을 붙었지요. 레벨 3 클리니션인 스티브가 봐야 떨어지니 돈 아끼고, 더 공부해서 내년에 보라고 해서, 올해는 스킹만 본 겁니다. 그래서 티칭은 일년 후에 보고, 붙어야 레벨 3가 되는 거죠. 셤은 보통 여섯에서 여덟의 응시생이 한 그룹이 되고, 거기에 두명의 시험관과 한명의 견습 시험관이 이렇게 세명이 붙어서 하루 종일 모든 시험 종목을 최소 서너번 반복해서 확인한 후, 합격 여부를 결정합니다. 시험 응시 자체를 클리니션들이 허락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응시한 그 자체가 일단 붙을 만한 사람들이 모인 건데, 거기서도 많이들 떨어집니다. 우리 스키스쿨 매니저도 현재 레벨 2 이고, 이미 레벨 3를 두번 낙방해서 이번이 세번째 인데, 셤을 포기했다고 하더군요. off-piste 스킹은 더블블랙에서만 모두 여섯 런을 넘게 했습니다. 그중 두번은 중간 미들턴을 범프에서 했는데, 그중 한번은 대차게 자빠졌지요. 완전 셤 끝난 줄 알았는데, 점심시간에 만난 아래 게리와 스티브가 그냥 잊어버리고, 열심히 타기만 하라더군요. 그리고, 동료인 피터와 다른 산에서 온 브래드가 정말 많이 격려해 주어서, 정신적인 충격을 빨리 벗어나서 금방 원상복귀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울 스키스쿨의 클리니션들, 게리와 스티브입니다. 왼쪽의 게리는 레벨2 셤때 클리니션이었고,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레벨 3 준비할 때도, 여러가지 조언을 주고 제 스키를 많이 봐 주었죠. 오른쪽이 바로 그 까칠 까칠 스티브입니다.  시즌 내내 밸런스 훈련만 시켜주고, 셤 관련된 기술은 바로 셤보기 바로 한주전에 훑어주었죠. 동료중 팻이 이거 한 두달 전에 했어야 하는 거 아냐? 하며 개기려 했구요... 쩝... 그래서, 전 그냥 개인적으로 준비했는데, 몇가지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80%정도 기술과 체력이 되면, 통과시켜 주기 때문에, 패스가 되었습니다. 체력적으로 가장 부담이 되는 합턴을 오후 늦게 하더군요. 그것도 두번이나 시켜서 다들 아주 죽을 뻔 했죠. 같이 셤 본 사람들은 여기저기 NW지역의 스키스쿨에서 모여든 사람들인데, 대부분 2번이상 낙방을 하고 온 사람들이라 아주 대단한 각오를 하면서도 여유있는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긴장 속의 여유... 셤 끝날 때 쯤엔, 무슨 전우애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견습 시험관 젠, 주 시험관 타일러, 저, 그리고 부 시험관 스티브. 젠과 타일러는 마운트 후드에서 올라온 셤관들이고, 타일러는 TD 팀에 있는데, 더블블랙 범프에서 정말 날아다니더군요. 어떤 상황에서도 중경을 유지하며 빠르고 다이나믹한 스킹을 합니다. 역시, TD팀은 다르더군요. 젠과 타일러는 지난 해 레벨 2 셤 볼 때도, 견습 시험관과 시험관으로 만났는데, 다시 보니 정말 반갑더군요.  

 

사진이 흔들렸네요. NW지역 TD팀의 헤드코치이며 미국 전지역 TD를 뽑는 시험관 (미국에서 딱 3명) 중 한명인 닉입니다. 이 사람의 스킹은 정말 안정, 그 자체입니다. 뭘 해도, 그냥 안정적으로 스킹을 합니다. 함께 스킹하면 맘이 편해집니다.  

 

간만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려니, 좀 아쉽네요. 여기저기 더 많은 사진들이 흩어져 있는데, 그걸 다 찾아서 올리려니 시간이 넘 오래 걸릴 것 같아 일단 부족하지만, 이정도로 올립니다. 그래도, 하이원과 대명에서 한국말로 맘편하게 함께 스킹하며 떠드는게 더 부럽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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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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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신호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3 그것이 그리 좋은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레벨 2도 대부분 몇번만에 붙고, 레벨 3는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근데, 저는 강사하는 첫해에 레벨2까지 붙고, 다음해에 바로 레벨 3 스킹까지 붙어서, 좀 조심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도 많지만, 몇몇 사람들은 자기들도 죽어라 연습하는데도 계속 떨어지니까 좀 허탈한가 봐요. 그래서, 최대한 겸손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첨부하자면, 맷은 레벨2 붙은 후, 클리니션이 허락해 주지 않아서 3년째 시험조차 못보고 있고, 제프는 아예 집을 스키장 옆에 하나 사서 재택근무하며 거의 매일 스키타는데도 벌써 두세번 떨어지고, 이번엔 아예 포기했거든요.
  • 작성자신호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3 근데, 파우더 스킹이나 트리런은 유툽같은데서 워낙 좋은 영상들을 많이 보셔서 그런지 별 반응이 없네요. 사실 저것도 큰애 꼬셔서 간신이 찍은 건데, ㅎㅎ.
  • 작성자에어 | 작성시간 12.04.04 스키장이 저렇게 나무도 좀 있고 경사도 좀 있어야하고 눈이 많아 줘야하는데...ㅎ
    파우더타러 함 가줘야하는데 환갑전에 갈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몇년째 레벨1 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아직도 레벨1을 못 땄네요. 레벨3 티칭까지 화이팅~
  • 답댓글 작성자신호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4 함께 스킹하는게 더 좋죠. 대명에 참가하고 싶네요.
  • 작성자donky최희돈 | 작성시간 12.04.18 울릉도의 트리런도 경사가 꽤 심하답니다.
    아마 비슷할것 같은데요.
    가끔 절벽도 나오고요.
    울릉도에 나무가 더 많아서 탈이지만서도..^0^사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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